교정 아르바이트

지금 원주에서
아빠가 맡긴 교정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빠가 맡긴 원고는 ‘문막읍사’

토요일은 와서 일 안하고 놀았고..
어제는 조금 해서 1장 마무리했고..
오늘도 겨우겨우 2장 교정을 마무리했다.
3, 4장이 남아있는데… 언제 다하고 서울 올라가려나…

교정이라는 게 참 고달픈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오자, 탈자만 보면 되는게 아니다.
글을 읽다보면 비문도 많고 글 앞뒤가 안맞아서
도대체 이걸 그냥 나둬야 하나 싶을 때가 많다.  
그걸 가지고 한참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레 잠이 온다. ㅡ.ㅡ;

게다가 내가 지금 교정보고 있는 대부분의 글들이 가치 없는 쓰레기글들이라는 점이 날 짜증나게 한다.  
문막읍에 관해 청탁받고 쓴 글들이라는 게
자기 경험이나 사료를 모아서 쓴 것이라기보다는
죄다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글이다.  
게다가 서론은 왜그리 거창한지… ㅡ.ㅡ;

방금 한국전쟁 당시의 경험담들을 모은 부분을 읽었는데..
자기 경험을 솔직하고 진실어리게만 썼다면
“공산군”이니 “빨갱이”니 이런 표현은 용서해주련만…
괜히 교과서적인 내용을 집어넣어서 짜증나게 한다.
예를 들어 “6월 25일 국군들이 휴가를 떠난 사이 무방비상태의 일요일에 쳐들어왔다”거나 “오래전부터 기회를 노려 남침을 꿈꾸던 북한의 김일성” 등은 자기경험도 아니지 않은가. 단지 여기저기서 들었던 뻔한 내용을 자기 글에 집어 넣어 도리어 글의 진실성을 갉아먹어버린다.

에고…
힘들다..
내일은 이 교정일 끝내고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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