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구입기 1 – 일요일의 삽질

일요일.. 오후..
혼자 디카 사기 무섭다며
나를 끌고 나갔다.

실은 나도 아무것도 모른다. -_-

일요일 오후 2시 반..

3시쯤엔 나가야 할거라고 분명히 얘기했었지만..
재은이는 5시인 줄 알았다며.. 집에서 비둥대고 있었다.

빨리 준비해서 나오라고 보채어
겨우 4시 반에야 남대문 도착…

그러나.. 남대문 상가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원래 일요일은 안한댄다… -_-;
웬지 그럴거 같더라만..

다시 용산으로 ….
5시..

용산에서 카메라 전문상가가 어딘지 몰라 한참 헤매다..
어딘가 점포들이 주욱 몰려있는 걸 겨우 찾았다.

첫번째 점포..

“니콘 쿨픽스 2100 정품 가격이 얼마예요?”
“28만원이요. 정품은 없어요. 내수는 20만원에 되는데..”

두번째 점포..

“니콘 쿨픽스 2100 정품 있어요?”
“정품은 없는데.. 병행은 20만원에 되는데..”
“정품가격은 얼마나..?”
“26만원 정도 되죠..”
“병행이랑 정품은 뭐가 달라요?”
“실은 똑같아요. 병행도 여기 가져오면 AS 다 해줘요.”
‘이걸 믿어 말어..–;’

“메모리는 삼성 꺼로 하세요. 국산인대다 AS도 다 되고…”
“얼마죠?”
“좀 비싸요. 65000원”
‘수상수상.. ‘

“충전기는 ….”
“어.. 전용 충전기 없어요?”
“없어요. 봐요.. 제가 거짓말 하겠어요?”
‘앗.. 진짜 없네.. 인터넷에서는 분명 충전기가 포함돼 있었는데…’

20분가량의 설명 끝에..
본체(병행 수입) : 20만원
메모리 : 65000원
고속충전기 + 충전지 4알 : 3만원
가방 : 2만원
삼각대 서비스.. 렌즈세척도구 서비스.
다시 가방 가격 깎아준다며 도합 30만 7천원..

재은 : 살까?
나 : …. ‘뭔가 믿기 힘드나.. 나도 아는게 있어야.. -_-;’
재은 : 어떻게?
나 : 다른 데 더 가볼께요.

세번째 점포

“정품이랑 병행이 어떻게 다르나요? 병행이 AS된다는게 맞나요?”
“그게 실은 뭐.. 저도 그렇지만.. AS 가져오면 .. 십중팔구.. 충격주셨네요 그럴수밖에 없어요.”
‘이 아저씨 꽤 솔직하게 구네..’
“정품 가격은 얼마나 하죠?”
슬그머니 구입가.. 판매가가 적혀있는 가격표를 꺼낸다.
구입가 245,000원. 판매가 320,000원.
“25만원에 해들릴 수 있어요. 저도 5천원밖에 못벌어요. 저도 팔아봐야 얼마 못 벌어요. 만원 벌면 많이 버는거예요.”
“정품에는 충전기가 있나요?”
“있죠.”
“병행이랑 아예 다른 세트군요.”
“그렇죠.. 아.. 근데.. 충전기 세트는 필요하지 않나요? 한번에 두알밖에 안들어가고.. 충전기 세트는 사는게 아니라 바꾸면 15000원. 충전지는 두알 7,000원”

결국.. 또다시 충전기.. 아…. 모르겠어.. >.<

“메모리는요?”
“렉사 5만원이요.”
(재은) “렉사 인터넷에서 많이 들어봤는데.. “
“트랜센드는 없나요?”
“니콘은 그것보다 렉사가 더 궁합이 잘 맞아요.”

아.. 메모리.. 모르겠어.. >.<

가방.. 2만원? 깎아서 1만원 해준댄다…. 렌즈세척도구는 서비스..

본체(정품) : 250,000원
메모리 (렉사) : 50,000원
충전지 + 충전기(2알) : 22,000원
가방 : 10,0000원
렌즈세척도구 : 서비스

도합 33만 2천원.

재은 : 가게에서는 삼각대도 서비스로 준다고 했는데..
점원 : 저도 병행이면 30만원에 삼각대까지 드릴 수 있어요.
재은 : 이대로 살까?
나 : ….. ‘아는게 있어야 판단을 하지.. -_-;;’
재은 : 안사한테 전화해볼까?
나 : 그럴까..

전화해서.. 뜸을 들이고..
안사에게 전화를 했으나.. 뾰족히 뭘 사는 거라고 설명할 길이 없었다.
뭔가 의심스러운 잡다한 것들…
그 잡다한 것들이 덧 씌워지면서 오리무중이 되어버렸다. -_-;;
내가 아는 거라고는 카메라 본체 최저가 234,000원.. 으앙~~
안사도 뜸을 들이다..
메시지를 보냈다.
“비추”

우리가 앉아서 뜸을 들이는 동안..
아저씨도 나가서 제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왔다.
“너무 늦었어요. 지금 제품이 없네요. 문을 닫았어요. -_-;”

당시 시각 6시 30분.

에고…
자의든 타의든 결국 카메라를 못사고 돌아오고 말았다.

* 어제의 교훈 : 모르면 흥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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