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취학 아동의 무임승차를 비난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어 자세히 읽어보니, 만 6세부터는 요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임이도 올해 생일이면 만 6세가 되는데, 저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요금을 안 내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 기사가 아니었으면 저도 그 기사에서 비난하는 몰상식한 부모가 될 뻔했습니다. (사실 그 기사는 저처럼 규정을 잘 몰라 위반하는 부모까지 비난하는 논조여서 기사를 읽고 기분이 나빴더랬습니다.)
만 6세 생일이 하루 지난 오늘, 하임이는 저와 함께 전철을 탔습니다. 하임이가 처음으로 요금을 내고서 전철을 타는 역사적인 날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찍고 반환하는 새로운 경험만으로도 하임이는 꽤 즐거워 한 것 같아요.
오늘 하임이가 전철을 타고서 간 곳은 인천터미널. 목적은 원주집에 두고 왔던 저의 지갑을 터미널 택배를 통해 돌려 받는 것이었습니다. 칠칠치 못한 아빠가 혼자 갔다 오기 싫어서 하임이랑 같이 간 거였죠. ㅋㅋ
그래도 읍내에 나왔으니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겠죠?
뭐 하는지 살펴만 보고 왔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