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귀환

어젯밤 우리의 TV가 무사히 귀환했다.

“그놈의 중고가전!!!”
TV 가져오면 어떤 욕을 해줄까… 머리속으로 엄청 고민했었는데..
막상 TV를 보고나니 욕할 맘이 싹 사라져버렸다.. -_-;;
아무 소리도 안하고 조용히 TV를 받아주었다.

아저씨가 “오래걸려서 미안해요” 하는 순간
잊었던 분노가 치밀어오랐지만.. 잘 참고 보내주었다.

그러고보니… 왜 욕 하나 안했는지..
그놈의 중고가전 항상 이런 식이었다.

“다 고쳤나요?”
“내일 오후쯤 될거에요.”
“다 되면 전화해주세요.”
“네”

다음날… 일찍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전화는 오지 않는다. …

다음날..

“다 고쳤나요?”
“내일 오후쯤 될거에요.”
“다 되면 전화해주세요.”
“네”

다음날… 일찍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전화는 오지 않는다. …

다음날
“다 고쳤나요?”
“거의 다 됐는데 부품 하나 땜에 … 아마 내일 쯤 될거예요.”

다음날
“부품은 왔나요?”
“아니요.. 내일 쯤 될거예요. 내일 전화드릴게요.”
“내일은 제가 안되는데요.. 어쨌든 전화 부탁해요.”

맨날 내일! 내일! 내일!! 젠장!!!

다음날..
역시 전화는 없었다. 나도 바빠서.. 집에 일찍 갈 수 없었다..

또 다음날..
“다 고쳤나요?”
“네. 전화하면 갖다 드릴게요.”
“음.. 오늘은 안되고.. 그럼 내일 7시에 갖다 주세요.”
“네.”

또 다음날.
이번엔 오겠지.. 하며 집에 일찍 가서 기다린다.
하지만.. 7시가 넘도록 전화 한통 오지 않는다.
젠장! 이놈의 중고가전 절대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다!!!
8시쯤 내가 전화를 건다.
“오늘 갖다주신다면서요.”
“눈이 와서..”
“그럼 내일 갖다 주세요.”
“몇시요?”
“2시요.”
“네.”

또 다음날..
2시가 되어가는데.. 나도 웬지 집에 일찍 들어가기가 귀찮다.
혹시 전화가 오면 집에 가지 모… 하는 맘으로 학교에 있었다.
역시 전화는 없었다.

또 다음날..
이번엔 춘기가 전화를 걸었다.
“오늘 갖다주세요.”
“네.. 몇시요?”
“낮에 갖다주세요.. 전화부탁해요.”

하지만 8시까지도 전화가 없다…
춘기는 일이 있어 나가고…
9시쯤 전화가 왔단다… “지금 갖다줄까요?” -_-;;
어쨌든 그쪽에서 처음 먼저 전화를 건게 어디냐..

그로부터 3일 뒤.. 그러니까 어제..
내가 전화를 걸었고…
8시에 갖다준다더니
결국 8시 40분에 갖다줬다.
내가 두번이나 독촉전화를 한 끝에… !!

지금까지 위의 상황들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젠장젠장젠장!!! 아깝다!! 욕을 왕창 퍼부어줬어야 하는데…

하지만.. 하지만…
이제 TV가 있다네~~ 룰루랄라~~

2 thoughts on “TV의 귀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