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구하기

일주일간의 과외구하기 혈전 끝에
오늘 드디어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이놈의 과외정보 메일은 새벽에 날라오는데..
그날 저녁 때 전화해보면 거의 무조건 “구했는데요”라는 답변을 듣게 된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메일을 확인하고는
10시 30분가량에 전화를 했다. 아무도 전화를 안받았다. 아쉬비..
메일주소만 공개한 집에는 메일을 보내봤다.

그러고선 까먹고 있다가 1시 반 쯤
대학원 동기가 전화를 했다. 오늘 과학철학 모임 왜 안나왔냐고..
앗.. 까먹었었다.. 급히 차려입고는 학교에 가는 와중에..

갑자기 생각이 나버렸다.
과외집들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따르릉 (이런 소리는 나지 않지만..-_-; 어쨌든)”
“여보세요.(학생의 목소리다)”
“과외때문에 전화드렸거든요.”
“.. (조용)”
“?? 전 서울대 컴 아니 자연대 학 아니 대학원생이거든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7살이에요.”
“다행히 저보다 나이가 많네요.”
“??”
“제가 나이가 좀 많거든요.”
“아.. 그래요.”
“그럼 만나서 얘기하죠.”
“그래요. 언제 볼까요?”
“전 7시 전에는 다 되요.”
“그럼 5시 아니 6시에 뵙죠.”

메일에서 확인했던 주소가 노량진이던데..
학원에 다니는 재수생인가보다. 음..

노량진역 맞은편의 맥도날드에서 만났다.
“실은 제가 전화를 하도 많이 받아서.. 어떤 분과 통화를 한건지 기억을 못해요.”
“-_-;”
“오늘 하루 전화만 한 50통 받았을거예요. 문자는 80통. -_-;”

역시…
내가 일주일동안 매일매일 전화를 해봐도 안되는 이유가 거기 있었군.

“이거 전화를 안받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앞으로 비슷한 데에 가입할 일 생기면 전화 말고 이메일주소만 공개하세요.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26살이요.”
“79년생인가요?”
“네.. 저보다 나이 많으시죠?”
“네. -_-; 78년생이에요.”
“저보다 나이 어린 애들이 가르쳐주겠다고 하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니까… 편하네요.”

(후략)

이 친구가 확답을 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낼까지는 기다려봐야지..

아.. 그리고..
오늘 아침에 메일보낸 집에서도 전화가 왔다.
내일 면접을 하기로 했다..

어쨌든 오늘
이 과외시장의 상당난 경쟁율을 실제적인 수치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어쩐지 이놈의 과외 너무 안 구해진다 싶더니….

평균 130대 1의 경쟁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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