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가족들과 함께 프라하에 2주 동안 다녀왔다. 원래는 한 달 정도 살다 오려고 했으나 급한 사정이 생겨서 아쉽게도 일찍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프라하에서 인상적이었던 점들을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 놀이터가 정말 재미있다! 놀이터가 [미끄럼틀+그네]가 아니란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일부러 재미있는 놀이터들을 찾아 아이들과 공원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 개가 무척 많이 다닌다. 대신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주말에는 길청소를 안하는지 길에 개똥이 너무 많았다. 흑;;
- 자동차들이 보행자에게 양보를 잘 한다. 그래서 횡단보도에 서 있을 때마다 자동차와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보행자를 위해 세워줄 때를 빼면 자동차들이 무척 쌩쌩 달려서 좀 무섭긴 했다.
- 동네마다 작은 서점이 무척 많다. 우리 숙소가 있던 동네에 초등학교와 대학교가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그 작은 동네에서 서점이 최소한 3개나 영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은 무척 놀라웠다.
- 맥주를 한국의 커피처럼 마신다. 한국인들이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듯, 체코인들은 식당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시간을 보냈다.
아래는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의 사진들
첫째 날. 프라하성, 카를교, 햄리스
둘째 날. 파머스 마켓과 스트로모프스카 공원
셋째 날, 국립기술박물관과 레트나 공원
프라하는 멋진 곳이구나! 2주를 아주 알차게 보냈네. 담에 형네 가족 놀러갈 때 우리도 좀 묻어 가야겠다 ㅎㅎ 사진 잘 봤어~
성욱/ 여행 얘기랑 사진도 더 올리려고 했는데, 벌써 댓글을 달았네^^
하임이가 밥먹을 때마다 힘들어하고, 하늘이가 틈만 나면 화장실 가자고 해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 아주 즐거운 2주였어.
그리고 다음에 여행갈 땐 한국에서의 일들을 완벽하게 끊고서 가야겠다는 교훈도 얻음. 낮에 여행하고 저녁에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으나, 말도 안되는 계획이었다는 걸 깨달았지. 일은 진행할 수 없는데 마감이 다가오니 고역이더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