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성 있는 과외를 하자

요즘 과외를 두개 하는데..
글쎄 뭐랄까.. 보람이 느껴지질 않는다.

나 덕분에 학생이 뭔가를 많이 깨우치고 배워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뭐.. 잠깐 하고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두세달 쯤 꾸준히 했으면 뭔가 성과가 보여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그동안 6-7년간 해온 과외들을 돌이켜보더라도..
아무래도 내 지도방식에 문제가 있는게 틀림없는데..
(한명 빼고는 성적이 오른 경우가 없다)

약간의 평가와 함께 고칠점을 나열해보도록 하자.

첫째, 학생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자.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 딱 과외를 할 때만이다. 과외를 하면서는 ‘얘가 뭐가 부족하고.. 어떤 영역의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과외만 끝나면 까먹어버린다. 학생의 수준을 좀더 명시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디에 적어둘 필요도 있는 것 같고.. 그래야 예를들어 ‘이번 방학을 지나면서 어떤 점은 늘었고.. 어떤 점은 그대로다’ 식의 얘기도 해줄 수 있겠지?

둘째,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밀고나가자.
학생 수준과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는 명시적이어야 하고, 그리고 ‘발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냥 ‘이거 땐다’가 아니라 ‘방학동안 어떤 영역을 현재 수준에서 얼만큼 높인다’ 식의 목표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적당한 계획도 세우고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고.. 그리고 그것을 했을 때와 못했을 때에 대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여기서 어려운게 학생의 1. 현재 수준 파악의 어려움 2. ‘얼만큼 높인다’에서 ‘얼만큼’의 애매함. 3. 계획의 실현가능성이라는게 사전엔 알기 어렵다는 점. 4. 당근은 주기가 어렵다. (예전에 test 잘 보면 도서상품권 준 적 있다..-_-; 내가 그땐 좀 열의가 있었지..) 더 중요한 것은 채찍이 정말 어렵다. 얘가 자꾸만 안하고 뺑끼칠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셋째, 학생에 끌려다니지 말자.
내 계획이 없고.. 내가 뭔가를 하자는 것에 대해 학생이 별로 끌리지 않다보니 그렇겠지만… 지금 하는 과외 중에 하나는 아예 학생이 그때그때 하자는 거를 그냥 하고 있다. 모.. 내가 이런거 저런거 해보라고 얘기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학생이 고3이라 마음이 초조한지라 내 제안은 구미에 당기지 않나보다.
실은 내가 기초적인 훈련을 강조하고 숙제를 내줬건만.. 얘는 맨날 자기 문제집의 문제를 풀어와서는 그걸 하잰다. 그럼 난 또 그냥 거기에 따라가고 만다. -_-;;
문제는 내가 제안을 성의없이 한다는 데에 있다. 솔직히 그게 정말 필요한 건지 내 자신조차도 심사숙고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설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냥 ‘이런 거 해봐라’ 하고 던져주기만 했으니 그게 제대로 먹혀들리가 없다. 그때 숙제하라고 준 문제들도 대충 어디서 다운받은 문제를 검토도 안하고 준 거였으니.. 정말 성의 없었다.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음…
일단 지금 과외하는 두 명에 대해서 좀 제대로 고민을 해서
화요일에 있을 과외에서는 무언가 신뢰할 만한 것을 제안해봐야겠다..

이러지 않으면 학생 성적은 안오를 테고..
그러면 또 금방 짤릴 것만 같아서 … 아 불안해.. -_-;;
이번주엔 과외비를 받아야할텐데.. 우워…

2 thoughts on “계획성 있는 과외를 하자

  1. 리뉴얼했고나. ^^ .. 부지런쟁이 같으니라고.
    나도 해야 할텐데.. 언제 하려나.. 머어언-산.

    혹 봉천각 식구 중에 나의 조카 과외를 할 사람이 있을까?
    올케언니는 위에 반성해 놓은 것처럼.. 열심히, 의욕을 갖고 애 성적을 확- 올려놓을 사람을 원하던데.
    거리는 가까우니 좋을 테지만,
    우리 조카라서.. 사실 물어보는 나도 부담되는군.
    혹 할거라면 과외를 거실에서 하라고 할지도 모르니
    그건 절대 싫다고 해야 할 듯. ;; 거실 과외라 .. 왕 부담되지. 허허.

    혹 주변에 과외를 찾는 열심이고 성실이고 똘똘한 친구 있으면 추천도 환영.

    즐 거 운 한 주 되 시 오

  2. 아마 ansa가 하고 싶어할 것 같은데요..
    ansa가 몇달 전부터 과외 하나 구해달라고 했거든요.
    일단 ansa한테 물어보고.. 안되면 제가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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