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now] 누가 이러셨습니까? by 한지훈





지난 8월 31일(화) 새벽 2시경, 학생회관 앞 열린마당에 세워진 5.18 기념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넘어뜨려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 학생회관 1층 수위실에서 근무 중이던 수위 모씨는 “쾅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탑이 쓰러져 있었고, 한 사람이 도망가는 게 보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방학 중에 보수공사를 했던 5.18 기념탑은 이번 사건으로 끝부분이 구부러지는 파손을 입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더 있었다. 총학생회장 홍상욱씨의 말에 따르면, 기념탑이 쓰러진 31일 아침, 중앙도서관 계단 위에 걸린 현수막들이 여러 갈래로 찢겨 있었으며, 자연대에 붙어있던 자보도 칼로 베어 있었다는 것이다. 대학본부 앞에서 김민수 교수가 농성 중인 천막도 10여군데가 넘게 칼로 ‘난도질’ 당했는데, 취재 결과 31일에 벌어진 일로 밝혀졌다.


한편, 대학본부 학생과 측은 넘어진 5.18 기념탑을 31일 오전에 다시 세웠는데, 여기에 참가한 학생과의 한 관계자는 “쇠로 된 탑이 너무 무거워서 17명이 달라 붙어서야 겨우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위에 의해 목격된 사람은 한 사람이었지만, 한 명의 힘으로 탑을 넘어뜨리긴 힘들었을 것이란 얘기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서너명이 같이 저지른 일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학생회관 수위도, 총학생회도, 대학본부도 “누가 그랬는지 알 길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한밤중에 활개치다 사라진 이들을 어디가면 찾을 수 있을는지.


 








▲학생회관 앞 열린마당에 있는 5.18 기념탑 © 한지훈


 








▲이번 사건으로 끝이 심하게 구부러졌다. © 한지훈


 








▲옆에서 본 모습 © 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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