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어젯밤 기어이 논문 하나는 다 읽고 잔다는 생각에
새벽 5시까지 거실에서 공부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그중 반은 dozing time -_-)

새벽 두시쯤 담배를 피러 창문을 열고 창밖을 보니
아직 많은 구름이 남아있었고 하늘은 웬지 푸르스름했다.
그리고나서 새벽 다섯시쯤 또 창문을 열고 창밖을 보니..
우와.. 구름 한점 없는 까만 하늘에 별들이 반짝반짝 하는게 아닌가..
정면에는 오리온자리가 반짝거리고 기타 이름 모를 별들이 반짝거리는데
잠시 동안이나마 무지 감동 먹었었다..

근데 밤하늘의 색깔도 날마다 다르다는 거 다들 아나?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밤중의 하늘도 색깔이 매일 다르다.
불그스레한 밤, 푸르스레한 밤, 새까만 밤, 흐리멍텅한 밤..
그중 새까만 밤일 때 별이 젤 잘보인다.
이유를 아는 사람은 설명 좀 해주셈~

어쨌든..
논문을 다 읽고서
기쁜 맘으로 잠을 자려는데..
이게 무슨 변덕인가..

나의 의식이 내가 잠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평소엔 무의식이 알아서 지배하고 있어야 할 신체 각 부위의 상태에 대해
의식이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시작은 ‘내가 입을 너무 꽉 다물고 있잖아’ 하는 생각이 들면서부터였다.
그 이후로 턱의 위치를 어떻게 고정시키고 자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입을 좀 느슨하게 다물었다가 입을 좀 벌렸다가.. 그러다보니..
이번엔 침샘에서 침이 나오기 시작했고.. -_-
누운 채로 침을 계속 삼켜야만 했다.
이제는 침이 어떻게 하면 안 나올까를 고민해야 했고..
점점 사태는 심각해져서 어깨의 위치 다리의 각도 등등
신경 안쓰이는 신체 부위가 없어져버리더니..
결국 날이 밝아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잠이 든 듯하다..

이게 뭡니까.. 청개구리 의식 나빠요!

10 thoughts on “뭐냐..

  1. 형,, 집에서 공부하나보죠? 금요일부터 학교에서 안보이던데.. 통론발제에다 자연과학기초론 보고서까지 해야되니… 가장 바쁜 한 주가 될거 같은데.. 힘내세요~~!!

  2. 매연으로 인해 낮에 하늘이 뿌연거랑 같지 않을까. 밤에도 빛이 없는 것은 아니니 낮보다 빛이 아주 약하긴 하지만 태양빛이 행성에 반사되서 지구로 오는 빛이 있을거아냐. 그 빛들이 매연의 영향으로 차단되고 등등해서 그렇게 보이는거 아닐까.

  3. 추측해보건대…

    대체로 구름이 많으면 좀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 같고,

    맑은데 습기는 많은 날(e.g. 비온 뒤)엔 붉은 빛이 도드라져 보이던데
    (301동에서 서울쪽을 내려다보면 특히 심할 때가 많음)
    이건 시내의 네온사인이랑 가로등 때문인데,
    붉은 정도의 차이는 붉은 빛이 파장이 긴 거랑 관련이 있을 듯..

    그리고, 비 온 직후 아니면
    서울 시내에서 밤 하늘이 아주 새까만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비 온 직후에도 고개를 바짝 들어서 수직방향으로 봐야만 새까맣고.

    나도 밤 하늘은 유심히 보는데,
    이유를 제대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4. 내가 본 파란 밤하늘을 봤을 때는, 비가 온 다음날이라 공기가 깨끗한 상태였을 거라 추측. 따라서 매연과의 연관은 좀 적을 듯하네. 신승훈 쏘리~ -_-;
    음.. 대체로 구름이 많으면 푸르스름해보인다는 u군의 말에는 동의. 습기가 많은 날 붉게 보인다는 건 처음 듣긴 하지만 재밌는 관찰인듯.. ^^;
    허허…. 어쨌든 thanx to 승훈, u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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