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 페이퍼에 대한 홍샘의 빨간펜

일주일 전에 제출했던 기말페이퍼가 홍샘의 빨간펜 첨삭을 받아 돌아왔다.

“시제와 몇몇 표현을 제외하면 글의 구성이나 논지의 전개가 깔끔하고 무리가 없음. paper는 꽤 괜찮은 review paper이지만 동욱이 경우는 수업 reading 요약 제출에서 다른 학생들에 비해 점수가 현저히 떨어짐. 물론 수업 중반 이후에 계속 improve 되었음을 알고 있으니, keep going 하길”

하핫.. 기분 좋은 코멘트였다. ;;;
오늘 개인 면담에서도 페이퍼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다.
다만 매주 읽을거리에 대한 요약문 제출에 대해서만 지적을 받았다.
“왜 그랬어?”
“영어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구요.. “
“그리고?”
“노는 일에 웬만하면 안빠지려고 하다보니..”

사실 매주 부과되는 5-6개 정도의 요약문 중 거의 2-3개씩 꼬박꼬박 빠뜨린데다가, 특별히 발제를 맡은 주에도 다 못해가서 반 이상 펑크를 내거나 하나 정도 빠뜨리는 식이었으니.. 지적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었다.

페이퍼를 내고는 내심 학점을 좀 기대하긴 했었는데..
학점은 그냥 평이하게 나와버렸다. 아쉽 ;;;
사실 페이퍼도 2% 부족하긴 하다..
뿌린대로 거둔 셈.

가만히 앉아 포도를 따먹을 수 있다는 걸 자랑으로 삼는 건 진작에 고등학교 때 끝냈어야 했는데..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쳤다.

4 thoughts on “과학사 페이퍼에 대한 홍샘의 빨간펜

  1. 이제 가만히 앉아 따먹을 수 있는 포도의 높이는 한계에 다다른 듯. 그래도 ‘저건 신포도야’ 하며 포기하기보다는 좀 더 노력해서 더 높은 곳에 있는 포도를 따고 싶은 욕망이 살아있는 걸 보면 아직 나에게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 같다.

  2. 오늘 아침 종민이 형의 코멘트
    “잘 썼는데… 동욱이 생각이 발전한 느낌은 안드네. 전부터 해오던 생각을 과학사적인 증거를 통해 확증하려고만 한 것 같은걸.”
    “그러게요 -_-”

    참고로 내 과학사 페이퍼는 아래 ‘급진파들의 다윈 수용’에서 읽을 수 있음.

  3. 잘 썼어. (요까지만 말할껄 괜히 더 말했다가 이상한 선배되었네.)
    니가 얼마나 잘 썼는지 주관적으로 확인하려 한다면 내 첫 기말 페이퍼를 보여줄께. 부끄럽지만.
    학점도 학점이지만 방학 때 페이퍼를 고쳐서 다시 제출하는 것은 고역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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