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3탄 – 4년만의 술자리

27일 새벽 0시

1. 쇠락한 궁동

4년만의 과기대. 캠퍼스는 별로 변한게 없는듯.
하지만, 왠지 쪽문을 나가면 보이는 궁동거리는 많이 쇠락한듯.
예쩐 24시간 영업이 불가능한 시절…
궁동은 관광특구라 유흥가가 꽤 번뜩였었다.
지금은 어딜가나 24시간 영업이니… 그만한 이점이 사라져서일까..
밤 12시쯤에 도착한 궁동의 풍경은 “쇠락”했다는 느낌이었다.
불켜진 곳도 별로 없고….
그냥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유흥가정도…
모.. 오랜만에 보는 거라 내맘대로 헷갈린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2. 후배녀석이 유학중에 쓴 논문이 세계적인 잡지에 first로 실렸다고..

“넌 언제 살찌냐?”
“글쎄…”
“몇 kg냐?”
“음.. 50kg?”
“그래서 어떻게 사냐?”
“그래도 온몸이 근육이야.. 자 봐..”
“몸이 무슨 도인의 몸 같다.. -_-;”

내가 여행옮으로써 성립된 술자리였지만…
역시나.. 나는 핑계인듯..
이녀석들 그 조그만 과기대 내에서도 별로 보지 못하는가보다.
나를 핑계로 오랜만에 만나서는 자기들끼리 얘기다..-_-;
왜그리 얘기에서 소외되는지 … 아는 얘기를 해야 말이쥐.. -_-;

“송기봉 알지..”
“응.. 우리 후배.. 3기잖아.”
“스탠포드에 석박사 과정에 있잖아.”
“그래?”
“전자 학계에서는 가장 유명한 잡지에 논문을 first로 실었다고..”
“정말?”

나만 모르는 이야기였지만.. 다들 알고 있었나보다..
신기한 녀석일세…

“지혜 박사 1호 뺏기는거야?”
“야.. 기봉이 녀석은 빼야지..”

“근데 도대체 우리 2기의 인재들은 뭐하고 있는거야?”
“이**은 석학의 꿈을 접고 변리사 공부하고 있고..”
“김**은 열심히 코딩하느라 밤새고 있고…”
“민**은 애 낳아 기르고 있고…”
“정동욱은 도인인지 백수가 되서 나타나고..”

“도대체 정동욱 넌 뭐하고 있는거냐?”
“나는 가는 길이 다르잖아. 게랑 비교하면 안되지.”

그렇게 슬쩍 넘어가긴 했지만..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쿨럭;;;
가는 길은 달라도…
열심히는 살아야 할게 아니냐…

너무 많이 쉬고 있었나 보다.

8 thoughts on “여행일지 3탄 – 4년만의 술자리

  1. 무언가..대단한 친구들이군요.
    왠지 드라마에 나올것 같은…
    스땐뽀드면 공대쪽으로 먹어주는 곳이 아닌가..
    아..대단하여라..-_-;;

  2. ansa// 과기대가 열심히 공부하는 곳인 건 사실인듯.. -_-;
    스땐뽀드 간 기봉이가 내 1년 후배니까… 도대체 얼마나 빠른 거냐.. 냠냠냠… 동기중에 박사 3년차인 지혜도 장난이 아니게 빠르긴 하지.. 기봉이한테 박사 1호를 뺏길 것 같긴 하지만 말야..

  3. 형 1년 후배면 나하고 동기가 아닌가..
    그다지 빠른건 아닌것 같은데..
    석박사 과정이면…학부마치고 바로 간거면 뭐 이상할거 없죠..
    형 동기에 박사 3년차는 빠른거긴 하군요..

  4. ansa// 그러니까 그녀석이 현재 석박사과정 4년차란 뜻이지… 그런데 벌써 논문을 그렇게 써놓았으니.. 박사학위 따는 건 시간문제일 듯.

  5. “나는 가는 길이 다르잖아. 게랑 비교하면 안되지.”
    -> 형은 앞으로 가고 게는 옆으로 간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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