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DS-2019라는 문서류만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 오늘 오나 했지만, 아쉽게도 내일을 기약해야 할 듯. 오늘 비자 인터뷰 시간이 다 되도록 서류가 오지 않아서, 결국 인터뷰 취소하러 대사관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취소할 시간이 지나서 안된다고 한다. 취소한다고 환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예약 기록상에 인터뷰를 하기로 해놓고선 안가면 혹시나 패널티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뭐든 마무리를 보기 전까지는 불안한 마음이 계속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일단 수요일도 비자 인터뷰 예약을 잡아 뒀다. 예약을 하려니까 잡을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간이 오전 10시로 나왔다. 이건 뭐… 서류가 수요일에 온다 한들 그걸 들고서 인터뷰 하러 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하버드 International Office 담당자한테 메일로 fedex tracking number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혹시나 조금이나마 빨리 받을 수 있을까 해서 말이다. 내일 오후에 받을 수 있었을 서류를 오전에만 받을 수 있다면 성공인 셈. 그러면 오후에 여유있게 비자 인터뷰를 받으러 갈 수 있을테니.  

사실 2월 안에 비자를 못받아서 좀 늦어지더라도 나중에 미국에서 중간보고서 작성할 때 사유서만 첨부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서울대 BK 포닥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2월 안에 가고 싶은데 말야. 나중에 뒷말이 나오거나 사유서 쓰고 그러려면 또 신경이 쓰일테니까.

이제 기다리는 것만 남다 보니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넋놓고 기다리는 일뿐. 집에서 기다리다 심심해서 학교 와서 기다리다, 또 금방 지쳐서는 집에 가는 일의 반복. 책을 쓰겠다고 벌인 일을 수습하려면 할일이 태산 같지만, 책이 눈에 들어와야 일을 하지… 이럴거면 이 책들 그냥 배편으로 보내 놓을 걸, 괜히 무겁게 들고 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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