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이가 나보다 잘 하는 게임

요즘 온 가족이 ‘펭귄 런(슈퍼 펭귄)’이라는 게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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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가 게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하늘이

우리집 일인자는 정하임 선수. 이제는 내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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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가 달성한 최고 기록. 하임이는 수시로 10000m를 넘는다. 참고로 내 최고 기록은 고작 6000m.

내가 일부러 봐주지 않더라도 하임이가 나를 이길 수 있는 게 생겼다는 건 무척 기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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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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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린이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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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 유치원 입구의 수수. 하임이는 그동안 이걸 "사탕수수"라고 주장했으나 이미지 검색 결과 그냥 수수인 걸로.(뒤에 유치원 이름이 살짝 나오고 있다. 지금 유치원 나름 만족스러워 하는데 저 이름은 정말 맘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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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축구 하러 왔다. 같이 온 하늘이 컨디션이 안 좋아 공 10번도 못 차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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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의 오리들. 내가 다가갔더니 모두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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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앞에서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하늘이. 사진도 찍기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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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도 강의를 나가는 동덕여대에 100주년기념관이라는 새 건물이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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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의 만화풍 그림들. '고양이' 너무 잘 그렸다며 칭찬을 했더니 "여우"라고 화를 냈다.

글을 올린 다음에 또 기억이 났는데, 아래쪽의 ‘ㅇ’에 합성한 그림을 보고는 “이건 쥐지?” 했더니 하임이가 “고양이야”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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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도 안 자며 버티던 하늘이. 결국 핸드폰 하다 이렇게 뻗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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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 월요일. 오늘은 유치원에서 추석 전통놀이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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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전 사진 좀 찍자고 했더니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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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오후 원주집에 도착했다. 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우리 아이들과 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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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전날 낫에 손을 다친 엄마와 함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왔다. 전날 바로 응급실에 방문했을 때는 상처 부위의 잘려진 피부를 찾지 못했었다고. 오늘 의사는 돌돌 말려져 있던 피부를 찾아 펴더니 그대로 꼬매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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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매는 과정을 문밖에서 지켜보는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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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접수와 안내에는 아무도 없었다. 진료실에 의사만 한 명 있을 뿐. 너무 친절한 의사였다. 중간에 의사는 오늘 예약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병원에 오는지 일일이 물어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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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주말에 웅진플레이도시에 왔다. 사람 많으면 입장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개장 전에 좀 일찍 왔다. 근데 개장 10분 전까지는 표도 안 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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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매표소 앞에 갑자기 뽀로로 인형들이 난입했다. 다들 인형들과 사진을 찍는데 하임이랑 하늘이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하임이는 뽀로로가 없어서였다는 핑계를 댔다. 내가 보기엔 그냥 무서워서였던 것 같은데;; 이제 더이상 물놀이 사진은 없다. 물놀이 중에 사진은 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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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가로 작품 만들고 있는 하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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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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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H-AHH하게 퍼즐을 맞추는 하늘이

요즘 하임이가 트와이스의 ‘OOH-AHH하게’와 ‘cheer up’에 빠져 맨날맨날 연습을 하더니, 그걸 옆에서 맨날 지켜 보던 하늘이도 이렇게 되었다.

잘 들어보면 원래의 가사에서 아래 부분을 “잘 가 잘가 Huh”만 빼고서 무한 반복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날 Ooh Ahh Ooh Ahh 하게 만들어줘
가짜 가짜 진심 없는 가짜
잘 가 잘 가 Huh
(OOH-AHH하게)

참고로 동영상에서 하늘이가 맞추고 있는 퍼즐은 정확히 3년 전(2013년 8월) 하늘이가 태어날 무렵 하임이를 위해 동네 서점에서 2000원 주고 사온 ‘엄지 공주’ 퍼즐. 3년 동안 정말 뽕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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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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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 마중나온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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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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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사온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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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눈꽃빙수를 먹어 보자. 비주얼이 광고 포서터와 달라 실망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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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날, 횡단보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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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를 세우더니 '사진 찍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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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의 뛰박질을 연사로 찍어 봤음. 하나는 건지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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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도 따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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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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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네 유치원 화단? 농장? 하임이가 키운 강낭콩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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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이날 바구니에 배드민턴공 많이 넣기 행사에 참여했다가 1등을 해 수박을 상품으로 받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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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증거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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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 새로 생긴 하늘이방. 장난감으로 가득 찬 자기 방이 생긴 하늘이는 '우와' 소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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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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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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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의 종이접기 선물

종이접기 책이 생겼다. 하임이가 혼자 하기엔 다소 벅찬 아이템이 많았는데, 그중에 그래도 쉬워 보이는 ‘셰이크’를 같이 만들었다. 낑낑 대며 (짜증도 내며) 나랑 같이 하나를 완성하더니, 하임이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추가로 5개를 혼자서 만들었다. 그리고는 도화지를 가져와 선물을 완성했다.

선물의 컨셉은 도넛 가게에서 먹는 셰이크. 도넛 가게의 팻말을 위에 적고, 종이접기로 만든 셰이크를 왼쪽에 붙인 후 그 옆에 셰이크를 또 그려 넣었다. 선물 받을 친구마다 도넛 가게의 이름과 셰이크의 모습이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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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선물용 셰이크. 용의 모습을 한 빨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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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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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율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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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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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 선물용 셰이크

하지만 유치원에서 돌아온 하임이는 실망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자신의 선물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 선예랑 지윤이는 좋아했지만, 남자 친구들은 모두 시큰둥해 한 모양이다. 아예 선물을 거부한 친구도 있었으니 하임이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실망한 하임이에게 나름 설명을 해보았다. “아빠가 좋아하는 ‘호박’ 반찬을 하임이에게 선물한다고 하임이가 좋아할까? 아빠가 좋아한다고 하임이도 좋아하는 게 아니듯이, 하임이가 좋아하는 걸 친구들이 꼭 좋아하는 건 아냐.”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이 좋아하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그걸 배우려면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앞으로도 여러 번 더 겪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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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의 서울 치과 나들이

얼마 전 하임이가 입안이 아프다고 했다. 입안이 헐어서인 것 같았지만, 혹시라도 이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몰라서 부인님이 하임이를 데리고 가까운 치과에 갔다.  하임이는 어렸을 때 앞니가 깨져서 떼운 적이 있다. 어쩌면 그 이에 문제가 생겼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치과에서는 하임이의 앞니가 흔들리고 충치도 여럿 있다고 했다. 앞니는 뽑아야 하고 충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황한 부인님은 진료 약속만 잡고 집에 돌아왔다. 

앞니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뽑아야 한다니. 앞니를 뽑더나도 7살이니 앞니는 다시 날 것이다. 하지만 앞니가 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그리고 충치라니? 고민 끝에 부인님과 나는 다른 치과에도 하임이를 데려가 보기로 했다. 

갈 곳은 생각보다 쉽게 결정됐다. 둘 모두 똑같은 치과를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나와 부인님이 결혼하기 전부터 즐겨 방문하던 블로그인 지젤님의 남편이 개업한 치과인 서울 권치과였다. 치과 하나 가려고 애를 데리고 서울까지 가는 게 좀 오버 같긴 했지만, 우리에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곳인 데다, 한번은 재미로라도 가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검색을 더 해보니 서울 권치과는 동네 의원이긴 하지만 나름 좋은 소문을 얻은 것 같았다. 손님이 꽤 많은 것 같았는데 다행히 5월 안에 진료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그날이 바로 어제. 부인님에게 강의가 없는 날이었다.

권치과에서 하임이의 진료를 마치고 나온 부인님은 나에게 톡을 보냈다. “치료 필요 없대요.” 앞니도 안 흔들리고 충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럴 줄 알았어. 우리는 권치과 와보기를 참 잘했다며 우리의 결정을 자축했다. 

결국 하임이의 치과 소동은 이렇게 즐거운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 우린 어떻게 하임이에게 치료가 필요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두 명의 의사가 다른 진단을 내린 상황에서, 우린 단지 우리 입맛에 맞는 결과를 믿고 싶은 건 아닐까? 첫 의사는 이런 저런 도구로 이를 찔러보며 충치를 진단한 반면, 권치과에서는 육안으로만 충치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럼 첫 의사가 더 정밀한 방법을 통해 좋은 판단을 내렸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

물론 우린 치료가 필요 없다는 권치과의 진단을 보다 더 신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권치과의 진단은 치과의 수익을 포기하는 결정이므로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판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진단이 “과잉 진료를 하지 않는 착한 치과”라는 소문을 이용해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거라면? 사실 이건 그냥 억지로 쥐어짜낸 상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의심을 하려고 하면 그 의심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보다 확실한 검증을 위해 또 다른 치과에 가봐야 할까? 우린 그렇게까지 돈을 낭비하고 싶진 않다.^^

ps. 근데 정말 선의를 가진 능력있는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환자의 충치 개수에 대한 이견이 가능한 건가? 충치가 하나도 없다는 진단과 충치가 여러 개 있다는 진단 모두 전문적이면서도 선한 판단으로서 의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이견이 될 수 있는 건가? 

ps2. 이 글에 올린 사진은 글의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으로, 지난 주말 대부도에 놀러 갈 때 시화방조제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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