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송두율 교수가 결국 구속되었다.
귀국 한 달 사이에 얼굴이 많이 상한 것 같다.
내일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다는데..
구치소는 따뜻하려나…

겨울이 다가올수록 웬지 범죄가 더 늘 것만 같다.
자살도 늘지 않을까 걱정된다.
요즘 무슨 은행털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정말이지 너무나 어설픈 은행털이들이 …

난 원래 겨울이면 겨울답게 추운걸 좋아한다.
함박눈도 많이 오는 그런 겨울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그냥 따뜻했으면 좋겠다.

송교수의 구속, 카드빚으로 인한 자살과 범죄들.
배째라식 재신임 선언. 100억, 200억 대선자금..
잡히지 않는 부동산.. 최악의 취업난.. 노조위원장의 자살…

비상식적인 뉴스만을 보여주는 신문을 보면서..
상식적인 뉴스를 제발 봤으면 하는 맘이지만..

날씨만은 비상식적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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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누리] 노무현, 강삼재, 김근태, 임종석의 공통점 by 진보누리 처음처럼

1. 4인의 행보  

민주당 폭동사태가 일어나던 날, 지난 대선에서 “평화개혁세력의 단일화”를 외치며, 개혁파와 구파 사이에서 그야 말로 위험한 도박의 “경계인”으로 머물던 김근태는 당사에서 자리를 펴고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강삼재는 “의원직 사퇴” 라는 초강수를 두며 눈물에 젖은 두 눈과 비장하게 다문 입으로 기자회견과 지구당 보고회의를 하였고,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은 “대통령 재신임 투표” 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 카드 패를 섞기도 전에 임종석은 “전투병 파병 절대 반대” 를 외치며, 강삼재와 마찬가지로 “의원직 사퇴” 를 내걸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어찌 그리도 똑같을까? 전혀 다른 정당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니 그들은 하나의 공유지점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에서 찬찬히 그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2. 김근태의 단식투쟁

최근 정치입문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그야말로 주류 정치의 무대에 데뷰한 김근태.

그는 한 때 민청련의 중심이었지만 ,  지금 그가 보이는 모습은 한 때의 “장기표” 가 현재 우리에게 주는 만큼의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물론 장기표 선생은 가지 않아야 하는 길만을 골라 갔기에 우리에게 더욱 많은 교훈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만일 김근태 역시 그러한 선택의 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면 그 역시 장기표 선생 못지 않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우리 기억에 남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작년 대선 즈음 처음으로 “평화개혁세력” 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도대체 이 말의 정체는 무엇인가? 사실 나는 이 말이 무엇인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정치에서 어떠한 말이 생겨나고 통용되는 것은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보다는 그것이 만들어진 맥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동교동계, 상도동계, 민주계, 민정계 등의 말이 생겨난 과정과 그리 다르지 않다.

즉 “평화개혁세력” 은 작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노무현의 지지도가 여전히 답보 상태였을 때, 재벌가의 막내 아들이 월드컵 영웅의 후광 아래 철없이 큰 꿈을 꾸게 되자, 자칭 “노동자의 벗”과 타칭 “자본가 자체”를 손잡게 만들기 위해 나온 단일화 논리의 핵심 개념일 뿐이다.

다시 말해, “평화개혁세력” 이라는 말 자체에는 사실 그 당시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오직 “대선 승리” 라는 결과를 위해 만들어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포장한 말일 뿐, 사실상 “무조건 대선 승리를 바라는 세력 중 한나라당이 아닌 세력” 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만일 이 말에 진정으로 평화, 개혁이라는 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던지, 자신의 머리를 의심해보기 바란다.

이 말을 쓰면서 민주당을 탈당하여, 지금은 돌아온 탕아가 되길 학수고대하면서 최근 인터넷에 노무현을 까대고 있는 “김민석(일명 김민새)”이 재벌가 막내 아들의 품에 안기기 위해 처음 꺼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평화개혁세력의 결집과 승리를 위해서…” 라는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소리”가 아니었는지를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 소리를 울리며 안겼던 세력이 누구였는지를 보라.

정몽준. 나는 이 세글자를 들으면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사적으로 “식칼 테러” 라는 네 글자를 떠올린다. 그리고 “축구 협회” 라는 전제 군주식 정치의 표본인 네 글자도 같이 떠올린다.

정몽준이 어떤 점에서 평화 세력인지, 개혁 세력인지 나는 전혀 알 수도 없고, 이해도 되지 않고, 알기도 힘들거라 생각한다.

결국 이렇게 볼 때 “평화개혁세력” 이라는 말의 의미는 분명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근태가 민주당 폭력 사태에 즈음하여 다시 “평화개혁세력” 이라는 말을 꺼냈다. 왜? 그것은 다름 아닌 탈당을 위한 명분찾기를 위해서이다.

즉 지난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바라던 소위 “후단협” 의 핵심 슬로건이나 민주당 탈당 세력의 슬로건이었던 “평화개혁세력” 은, 올해는 다시 민주당 분당을 위한 탈당 세력의 슬로건으로 다시 살아돌아왔다.

탈당한 이들이 진정 평화개혁세력인가, 아니면 남아있는 자들이 “전쟁보수세력” 인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탈당하여 전투병 파병론자의 대표적인 천용택이 어찌 평화개혁세력인지, 전투병 파병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조심스레 피력하는 (본심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잔류민주당 세력이 평화개혁세력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지금 이 시기에도 김근태가 사용한 “평화개혁세력” 이라는 말에는 아무런 의미가 들어있지 않다. 단지 “민주당 탈당을 위해 같이 행동하는 자” 라는 의미의 슬로건일 뿐.

김근태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시 그런 일로 국민들께 죄송 운운하면서 밥을 굶지 말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세력이 왕자병 걸린 세력이다. 자신이 마치 한국 사회의 개혁세력의 대표선수인양, 혹은 자신이 2번을 찍지 않으면 세상이 박정희 시절로 돌아갈 것 같이 호들갑 떠는 그런 오버맨과 그러한 세상이 도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매트릭스” 라도 되는 듯이 온갖 세상의 고민과 문제를 분석하여 “역사적 결단” 으로써 2번을 찍어오고, 찍겠다는 세력들 말이다.

오버하지 말라. 차라리 탈당하고 싶었으면 하고, 남아서 내가 평생 대표 못할 것 같아서, 대선 후보 못될 것 같아서 탈당하려면 하고, 그냥 이유없이 2번이 좋거나 원래 그런 생각에 동의하면 2번을 찍는 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국민들께 죄송해하지 말라.
이 땅의 어느 국민도 김근태, 당신에게 그런 사과를 받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막상 굶으려면 적어도 비바람치는 민주당 당사 앞 도로에서나,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하든지, 한 10일 정도는 굶길 바란다.

비바람 막아주는 민주당 당사 안에서, 그것도 돗자리까지 깔고 앉아 한 3, 4일 할꺼면 하지를 말라. 자신의 목숨을 걸고 35미터의 고공 크레인에서 태풍 매미로 인해 마구 돌아가는 크레인 위에서 129일을 버텨온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3보 1배하며 걸어온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말이다.

좋은 실내에서, 3, 4일 동안 구주류와 신주류 양쪽의 지지방문과 응원과 러브콜 속에서 자리 펴고 앉아 있는 당신을 보며 생각난 단어는 “몸값 올리기” 와 “쇼” 라는 두 단어 뿐이다.

앞으로는 제발 밥 잘 먹고, 굶으려면 조용히 굶길 진심으로 부탁한다.

3. 강삼재와 임종석의 의원직 사퇴

강삼재와 임종석. 전혀 다를 것 같은 이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이들이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한 것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양쪽 다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하여 나름대로 좋은 머리와 지도부의 후원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한 정치인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강삼재나 임종석 모두 의원직 사퇴라는 카드를 내밀었을 때, 내 머리를 스치는 것은 “쇼” 라는 단어와 “내년 총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 이라는 말이었다. 사실 국회의원의 임기는 사실상 끝났다.

총선은 내년 4월이고, 정기국회는 이미 시작 전부터 각 당의 정쟁과 내부 사정으로 흐지부지될 것이 예정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의 관심은 오직 “내년 총선에서 다시 당선되어 금배지를 다시 달기”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지금부터 지역구 구민들은 왕이고, 그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남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대단한 기득권이라도 버리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이들은 더욱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국회의원 의원직 사퇴를 위해서는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한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획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자기 당의 총선 자금을 위해 앞장선 강삼재의 의원직 사퇴에 동의할 일은 죽다 깨어나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 국회가 열릴 일이 없는 이 마당에, 그것도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 임종석의 사퇴 안건을 처리할 리도 만무하다.

아무런 이익도 없이, 오히려 임종석의 명분만을 살려줄 일을 할 턱이 있겠는가 말이다. 결국 강삼재와 임종석이 노리는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강삼재의 눈물과 비장한 결심을 낭독하는 장면을 보며 다들 그를 안타깝고 불쌍하게 0.1초나마 생각했었다.

“그래도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고, 당을 위해서 한 건데 너무하는구만. 지도부는 뭐하나? 강삼재 아직 젊은데 안됐구먼”

이게 일반적으로 정이 많은 우리들의 정서가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정계은퇴” 운운했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말하고 정계은퇴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말을 믿기도 어려울 뿐더러, 믿는다 하더라도 보나마다 자신의 아내가 나오거나 해서 눈물과 그 정서에 호소할 것이 뻔한 내년 총선이 그려지고, 더 나아가서는 “정치적으로 지역 구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며 출마하는 강삼재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이미 지역구민의 정서는 “강삼재 불쌍론”으로 도배되었으니, 그의 연기효과는 100% 달성된 셈이다.

진정 의원직을 사퇴하려 하고, 정계를 은퇴하려 한다면, 한나라당이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퇴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핑계로 삼지 말고, 국회의원 회관의 자신의 방도 빼고, 매달 나오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세비도 반납하고, 지역구 사무실의 자신의 집기 등도 모두 정리하고 살길 바란다.

하지만 아쉽게도 강삼재가 그랬다는 말이 없는 걸 보니, 여전히 국회의원실에 출근하고,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 먹고 있고, 국회의원으로서의 권리와 권한은 여전히 행사하고 있을 것이다.

임종석은 무엇이 그리 다른가?

역시 국회의원 임기가 다 끝난 마당에 무엇이 두려우랴? 오히려 통합신당의 지지도가 답습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 총선을 위해 선명성과 개혁성 경쟁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그렇다면 “파병 반대” 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현재 정세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인 파병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개혁적인 사고를 가진 시민단체의 비판을 피할 수 있어서 내년 총선 때 낙선운동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 명백하고, 어차피 임종석 개인의 의견과 관계없이 파병은 결정되어 번복되지 않을 것이고, 개혁적인 유권자들에게 원칙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를 심기에는 더할 나위 없으니 말이다.

임종석에게도 말한다.

당신이 진정 파병을 반대한다면, 당신이 진정으로 평화개혁세력이라면, 통합신당을 탈당해라. 민주노동당을 가입하던, 사회당을 가입하던, 무소속이던 그것은 그 다음 문제이고, “정치적 여당” 임을 자임하는 통합신당은 대통령의 “파병결정” 에 책임이 있지 않은가?

그것이 당론이든 아니든, “여당” 이라면 대통령의 결정과 결단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이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은 도저히 “동일한 정치적 결사체” 를 유지할 이유가 되지 못하니 탈당하라.

뿐만 아니라, 당신의 단식농성 역시 “김근태 식”이다.

“국회의원직을 건 단식농성” 이라니,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무기한 단식 농성도 아니고, 파병 결정 철회를 위한 단식 농성도 아니고, 임기 다 끝난 국회의원직을 건 단식농성이라니, 당신이 단식농성하지 않아도 곧 국회의원 임기는 끝나니 걱정말라.

그리고 단식 농성하려면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하던지, 반전평화운동 단체들이 시위하는 바로 그 국회 앞 도로에서 하던지, 통합신당 당사 앞에서 하던지, 청와대 앞에서 자리를 깔고 하던지 할 것이지, 따뜻한 국회 안에서 단식 농성을 한다니 그것 무엇인가?

당신은 전대협 시절, 추위와 비바람 속에서 거리를 뛰어 다니던 기억을 잊었는가? 벌써 겨울의 추위와 바람이 걱정되는가? 스타일이 구겨질 것이 걱정되는가? 아니면, 의장을 해서 추위와 비바람 속에서 거리를 뛰어 다녔던 기억 자체가 없는 것인가?

당신의 단식이 언제, 무엇을 핑계삼아 끝나는지 두고 보겠다. 그리고 탈당하지 않고 남아 마치 자기는 그렇지 않지만 다수의 국회의원이 찬성해서 어쩔 수 없이 파병안이 통과되었다는 식으로 말하는지를 똑똑히 지켜보겠다. 뿐만 아니라 “야당 탄압” 을 핑계삼아 끈질기게 단식하던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보다 단식을 오려하는지 여부도 지켜보겠다.

따뜻한 실내에서 3, 4일 할 거라면 지금이라도 밥을 먹길 바란다.

당신과 같이 단식 농성을 하던 전대협 동지들과, 지금도 추운 바깥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수많은 반전평화를 위한 국민들과 당신의 대학 후배들이 당신과 같이 단식 농성을 한다는 자체가 치욕스러우니 말이다.

4. 노무현의 재신임 투표 카드

하지만 가장 고단수는 역시 노무현이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자, 마지막 카드인 “배째라 카드” 를 내밀었으니 말이다. 이 카드는 위에서 말한 김근태, 강삼재, 임종석의 카드와는 조금 다르다.

위에서 본 세 명의 카드가 국민들에게 마치 자신들이 대단히 의로운 희생을 하고 기득권을 버리는 듯이 보여 국민들로 하여금 기만의 정치의 세계로 이끄는 것이라면, 노무현의 카드는 “내는 손해보는 거 없대이, 내는 몬하겠으니 우짜고? 니도 죽고 내도 죽을래, 아니면 내 도와줄래?” 라는 식의 막가파식, 니죽고내죽자 식의 협박 정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카드 역시 자신이 잃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국민을 기만하여 지지를 이끌어내는 기만의 정치의 술수라는 점은 공통점이다. 사실 전세계에서 순수한 “재신임 투표” 가 가결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드골이 실패한 국민투표는 순수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제도와 관련한 정책에 대한 지지와 재신임 여부를 연계한 투표였다. 노무현의 이 카드는 가까이는 노태우의 카드와, 멀리는 박정희의 카드와 맞닿아 있다.

세상이 어지러워질 것이고,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주식이 폭락하고, 어쩌면 북한 괴뢰군이 침략할지도 모른다는 국민들의 잠재적 불안감에 바람을 넣은 카드이다

또 최근 소위 “노무현 바라기” 들의 글에서 나타나듯이 “얼마나 힘들면 1년도 안되서 그러겠는가. 좀 지켜봐 달라, 대통령직을 건다고 하지 않은가, 그게 장난인거 같은가. 대통령은 모든것을 걸었다. 대통령직 자체에 대해서도 미련이 없이 국민의 의사에 따른다고 하지 않는가”라는 식의  생각을 부채질하게 하는 카드인 셈이다.

이미 투표의 결론은 나와있다. 재신임 투표를 할지도 매우 의심스러우나, 설령 한다고 하더라도 재신임이 될 것은 확실시된다. 우리 국민의 “정” 이 보통 정인가?

하지만 노무현의 카드는 이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의 기자회견 전까지 노사모 일꾼 선거 투표율 0.9%, 자동납부율 0.5%에 머물던 자신의 “친위부대” 를 일깨우고, 재결집하기 위한 계시였으며,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정치적 여당인 “통합신당” 을 살리기 위한 구원의 메시지였으며, 완전히 죽을지 모르는 “비판적 지지” 의 망령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도인 것이다.

“재신임 투표” 라는 카드가 나온 이상, 우리는 “재신임 투표반대” 만을 외칠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총선이나 대선 때 “총선 거부 투쟁”, “대선 거부 투쟁” 을 하자는 식의 비제도권 세력이나 할 이야기이지, 제도정치권의 진입을 필연적인 과정으로 삼으려는 “정당” 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부르주아 정치일정은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 부르주아 정치일정의 허구성과 반동성, 기만성을 폭로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재신임 국민투표 반대” 를 외쳤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노무현 불신임 운동” 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실제로 노무현이 국민투표를 실시할 지 여부는 우리에게 하등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난 대선의 공약과 대선 유세 및 방송 토론 당시 이야기했던 노무현의 말장난과 현재까지의 국정운영이 전혀 맞지 않다는 점과 언제나 “….개선할 것을 검토하라” 라는 말 이외에는 아무것도 실제로 내놓은 것이 없이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는 점, 이라크에 대한 두 번의 파병결정과 근로기준법 개악, 새만금 공사강행, 네이스 실시 강행, 화물 연대에 대한 강력한 진압과 공무원 노조와 철도 노조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서 보듯이 작년 대선 당시 1번 후보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서민을 위한,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중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는 “느낌” 을 주었던 노무현의 말이 거짓말임을, 립서비스임을, 말장난임을 폭로하는 과정이다.

5. 무엇을 할 것인가?

결국 김근태, 강삼재, 임종석, 노무현의 공통점은 뻔하다. 그들은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정권의 유지나 의원직 유지를 위해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단한 것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여지게 하는 탈렌트일 뿐이다.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 아니, 더 나아가 이러한 기만의 정치를 집어치울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것을 위한 가장 유효한 방식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노무현 불신임 투표 운동” 을 비롯한 “한나라당, 민주당, 통합신당 불신임 투표 운동” 을 전개해나가는 것이고, 그 투표의 기준은 이라크 파병, 새만금 사업, 근로기준법 개악, 경제자유구역법, 농가부채 해결, 손배 및 가압류 문제 해결과 같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실제 구체적인 생활 문제에 대한 무식함과 무능함에 대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배달호 열사, 이경해 열사, 김주익 열사의 두 눈을 편히 감게 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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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야 학교가자’, 알수없는 끌림

난 영원한 사랑이니 애틋한 사랑이니 하는 것들을 잘 믿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사랑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고 쉽게 몰입한다.

드라마와 나를 비교하며 내 메마른 감정을 탓하곤 한다.
나는 진정한 사랑을 못하는 놈이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연애를 하고 있을 때면 특히 더 심각하게 비교하곤 했다.
“지금의 연애에는 진정한 사랑이 담겨있지 않아”
“후에 다시 연애를 하면 그런 따뜻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정말 이상하다.
난 웬만해선 사랑이란 말을 꺼내지도 않는다.
현실에선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본 적도 없고, 내가 경험한 적도 없다.
그래서 그런 건 없을거라는 잠정적 결론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사랑에 공감하고 그들을 부러워하는 건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
웬지 그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상두야 학교가자’를 꼬박꼬박 보면서
이해할 수조차 없는 그들을 마냥 부러워하고 있다.
그들을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고 눈물이 난다.

이런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 zolaist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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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의 일기장

방에서 뒹굴거리다 고등학교 때의 일기장을 들쳐보았다.
1995년 11월 1일부터 1996년 12월 30일까지 약 1년간 쓴 일기장.

그 이후에 일기장을 하나 더 만들긴 했지만….
97년 대학 입학 이후 3월달까지만 이어졌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은 그렇게 책꽂이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더이상 보지 않을 것 같았던 그때의 일기장을
오늘에서야 꺼내어 끝까지 다 읽어보고 말았다.

주된 소재는 다음과 같다.

선생님들과의 다툼과 학교에 대한 불만.
이성에 대한 관심과 묘한 감정.
친구들과의 관계.
자신에 대한 불만과 자랑.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

그 때 읽은 책들의 목록을 쭉 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 책들이 내게 꽤 많은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실은 그 때는 이해도 못하는 세계문학전집을 마구 읽어댔다. 책 읽는 것도 못하게 하는 학교의 방침에 대한 반발심이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이 어렴풋한 생각의 변화를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일기장에 기록되어 있는 고3때의 독서목록을 정리해보면..

박경리, ‘토지’
기드 모파상, ‘여자의 일생’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알베르 카뮈, ‘이방인’
스탕달, ‘적과 흑’
레마르크, ‘그늘진 낙원’
루이제 린터, ‘생의 한가운데’
?, ‘털없는 원숭이’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에릭 시걸, ‘7일간의 사랑’
최인훈, ‘남들의 지붕 밑에서’
콜린 맥컬로우, ‘가시나무새’
이문열, ‘젊은날의 초상’
‘꿈꾸는 인큐베이터’
‘천사의 날개’
‘유년의 삽화’
존 스타인백, ‘분노의 포도’
레마르크, ‘개선문’
‘Scarlet Letter’
‘Daddy-Long-Legs’
‘Demian’
‘Huckleberry Finn’
‘A streetcar Named Desire’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
‘독일인의 사랑’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샤네 회삼촌’
이외수, ‘벽오금학도’
공지영, ‘고등어’
‘초당’

지금 이 목록을 적어보니
내용이 떠오르는 것도 있고,
이미지만 남아있거나 배경만 떠오르는 것도 있고,
어떤 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일기장을 통해 다시 기억난 거긴 하지만…
남아선호 사상과 임신중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던 ‘꿈꾸는 인큐베이터’, 월남전 참전 용사의 비참한 말로를 다룬 ‘천사의 날개’, 70년대 한국의 여러 모순을 스케치한 ‘유년의 삽화’는 지금도 꽤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읽을 때도 꽤 감정이입을 해가며 읽었던 것 같고.. 솔직히 국내 작가의 소설이 감정이입하기엔 더 쉽다.
그리고, 망명자의 얘기를 다룬 레마르크의 ‘개선문’, ‘그늘진 낙원’은 그 아련한 이미지만 기억에 남아있다.
음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은 ‘뫼르소’를 구제한다며 훈계하던 ‘신부’는 고등학교 시절 매우 재수없는 놈으로 엄청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신부녀석, 우리학교 선생들이랑 똑같애’라고 말이다.

‘이방인’에 대한 감상을 일기장에 적을 때 썼던 구절을 옮겨보면

“이 신부를 보면서 우리학교 선생님 생각이 난다. 항상 학생을 훈계하며, 그가 용서빌기를 요구하며, 그를 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옳다 믿고, 자신 뜻대로 하지 않는 학생을 불쌍(?)히 여긴다. 마치 자신이 무어라도 되는 양 실제론 우리와 다를 것도 없으면서. 그런 식으로 우리가 뉘우치고, 자신의 뜻에 맞는 듯 하면 마치 큰 일이라도 해냈다는 듯이 자랑스러워 한다. 우리의 행위가 가식인지 진실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지금 봐도 엄청 공감이 가는 감상이군.. 후훗..
고등학교 땐 그렇게 책을 읽어댔었는데,
대학 와선 … 에궁..

시간이 벌써..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
방에서 나갈 시간이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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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아빠, 내가 일자리 구해줄께”: 한진중 김주익 위원장에게 보낸 두 자녀의 편지 by 프레시안 김하영

1백29일 동안 크레인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의 고 김주익(40) 노조위원장에게 보내진 자녀들의 편지와 그림들이 뒤늦게 발견돼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고공 농성을 벌이던 크레인 운전실에서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둘째 딸(10)과 초등학교 1학년생인 막내 아들(8)이 보낸 편지와 그림들에는 농성으로 넉달여 이상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아빠 그런데 내가 일자리 구해줄테니까 그 일 그만하면 안되요?”
  

1백29일 동안 크레인 고공 농성을 하다 자살한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둘째 혜민이가 아빠에게 보낸 편지 ⓒ금속노조

‘크레인 위에 있는 아빠께’라고 시작된 둘째 딸의 편지는“아빠 그런데 내가 일자리 구해줄테니까 그 일 그만하면 안되요?”라며 “그래야지 운동회, 학예회도 보잖아요! 다른 애들은 아빠자랑도 하는데…”라고 아빠가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둘째 딸은 또 “내가 빨리 일자리 찾아줄게요! 파이팅! ♡”이라며 넉달이 넘도록 농성을 벌이는 아빠가 다른 일자리를 찾아 다시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고, “참! 어제 무서웠죠? 우리는 오빠가 아빠 노릇 잘해요. 사랑해요!”라고 태풍 속에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인 아빠에 대한 걱정과 또 그런 아빠를 안심시키려는 대견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아빠가 빨리 와서 형아를 많이 혼내주세요”
 

김 위원장의 막내 준하의 편지 ⓒ금속노조

  막내 아들의 편지도 “아빠한테 메시지 어떻게 보네요, 네? 알면 편지로 보내주세요. 편지지 없으면 집에 와서 가르쳐 주세요”라며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막내 아들은 그러나 “그래도 안되면 억지로 안가르쳐줘도 돼요”라며 아빠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막내 아들은 “아빠, 형아가 누나하고 나를 노예로 삼았어요. 아빠가 빨리 와서 형아를 많이 혼내주세요”라고 말해 천진한 모습이 담겨져 있고 “아빠, 우리 어제 밤에 라면을 먹는데 갚자기 불이 꺼졌어요. 그래서 촛불을 켜고 그림자놀이도 하고 핸드폰 벨소리를 듣고 엄마랑 누나랑 형아랑 다같이 잤어요. 그래서 무섭지도 않았어요. 아빠 빨리 오세요”라고 끝맺어 태풍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아빠에 대한 걱정이 가득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혜민이가 그린 가족그림 ⓒ금속노조

  둘째 딸이 그린 가족그림에는 둘째 딸이 아빠를 놀린다고 “김주익(X) 김주춘(O)”라고 적힌 그림과 온 가족이 놀이동산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섯 식구가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그린 그림에는 “아빠! 빨리 오세요. 너~무 보고 싶어요! 집에오면 잘 해드리께요… 아빠 상랑행용~♡”이라고 장난기 가득 섞인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담겨 있었다.
  

가족들이 함께 놀이공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금속노조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을 그린 모습 ⓒ금속노조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직후 전해진 편지
  
  이 편지는 태풍 매미가 부산 경남 지역을 강타 한 지난 9월 태풍이 지나간 직후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아빠를 걱정해 아이들이 밧줄에 묶어 농성장에 올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매미가 몰아친 당시 부산항에서는 대형 크레인들이 전도되는 사태가 발생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은 큰 위험에 처해 있었으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크레인에 올라간 김 위원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크레인 위에서 태풍과 싸웠다.
  
  한편 금속노조는 투쟁을 전개함과 동시에, 2002.2003 임단협을 개시하는 등 협상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고 협상안을 마련하는 대로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고, 사측도 김 위원장의 자살로 당황스러운 가운데 노조측이 교섭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태세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협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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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

대청소까지는 아니지만,
일요일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꾸역꾸역 조금씩 조금씩 청소를 해서 꽤 깔끔해졌다.

엄청나게 쌓여있던 패트병을 모아 버렸고..
거실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선풍기도 치웠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고장난 비디오도 장식장 안에 넣어버렸다.
우리방에 있던 안사 옷걸이를 안사에게 넘겨주었다.
우리방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고장난 컴퓨터 본채를 밖으로 꺼냈다.
내 서랍장에 있던 가을옷들을 꺼내 옷걸이에 걸었다.
옷 종류별로 서랍장을 정리했다.

항상 방바닥에 깔려 있으면서 온갖 먼지를 흡수하고 있던 이불을 갠 후,
빗자루로 방과 거실을 쓸고 걸래로 닦았다.
오~~ 그 새까만 먼지!

깨끗한게 좋긴 좋다.
아~ 개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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