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성적이 두개 떴다.
걱정이 된 게 한 과목 있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 -_-
오늘 선생님이 왠일인지 24동에 왔다..
전산실 내 옆자리에 앉으시더니..

“기말페이퍼는 왜 그렇게 못썼냐?”
“아.. 예.. ;; 제가 좀 용두사미라… -_-;;”

역시 사회과학의 철학 기말페이퍼는 너무 허접했다..
마지막 페이퍼라… 정말 쓰기 싫어서 억지로 쓰고는…
마감시간 다되기도 전에 대충 내버리고는 그냥 방학 해버렸더니.. 역시..

‘용두사미’라고 한 건..
그냥 선생님 질문에 웃어넘기려고 한 빈말일 뿐이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정말로 난 용두사미로 일관해온 듯도 하다..
27년간 살면서 ‘뭐 하나 끝을 제대로 본게 없구나’하는 한숨이..

이번에도 한학기 끝까지 잘 해보고 싶었는데..
그 세달을 못참고.. 마무리를 망쳤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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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엄마 생신이라 원주에 왔다.
엄마 생신은 음력 5월 11일.. 올해는 6월 28일인데..
가족들이 주말 아니면 모이기 힘들기 때문에 오늘 내려왔다.

엄마랑 아빠는 벌써 잠이 들었고…
누나랑 매형이랑 은빈이는 아파트에 갔다.
형은 내일 내려온단다. 나름대로 바쁜가보다.

원주 집에 깨있는 사람은 나 혼자.
아까 저녁에 먹은 술 때문인지 좀 알딸딸하고..
기분도 좀 꿀꿀한 편이다.

내일 저녁엔 과외가 있어서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

과외가 늘으니 궁하지 않아 좋긴 한데..
맘대로 시간을 쓸 수 없으니 좀 답답하네.

답답한 건 오히려 다른 데에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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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계획 2

허허.. 방학계획이 추가되어버렸다..

1. 공연연습

노래패에서 9월 중순에 공연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방학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해야한다.
후후 재밌겠다..

2. 과학철학 전공자 모임

석사과정생들끼리(석사 1학기 3명, 2학기 1명 -_-)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기로 했다. 우워~~
방학계획에 대한 말이 없길래 내가 수요일 쯤에 과정 홈페이지에
“일단 한번 모여봅시다”라고 글을 올렸다가
바로 목요일에 모여서 계획을 다 짜 버렸다. -_-;;
신속한 사람들이닷 ;;;

어쨌든 선배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석사과정 신입생들끼리 힘을 모아 역경을 헤쳐나가기로 했는데..
계획이 너무 빡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논문 읽기. 둘째, 생물학 관련 책읽기. 셋째, 자기가 쓴 페이퍼 발표하기.

냠냠.. 새로 계획이 추가된 고로..
아래의 4가지 계획들은 실현가능성이 더 희박해져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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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누리] 공포와 연민 by 진중권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비극의 효과는 ‘공포와 연민’에 있다. 그리스 원어로 ‘공포'(phobos)는 ‘경악’에 가까운 강렬한 뜻이고, ‘연민'(eleos) 역시 남의 불행에 대한 동정 정도가 아니라, 파멸에 처한 남의 처지를 곧 자신의 처지로 느끼는 강력한 감정이입의 상태를 의미했다. 그리스 비극에서 잔인한 장면이 전령의 대사로 처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토록 강렬한 감정상태를 야기하는 장면을 실연할 경우, 당시의 관객들은 그 심리적 쇼크 때문에 임상의학적으로 대단히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어제 새벽에 한 사내가 텔레비전 화면에서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물론 이런 종류의 사건이 처음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엔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왜 그랬을까? 화면의 사내가 나와 다르지 않은 외양을 한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아니면 미국의 인질들과 달리 몸뚱이 전체로 죽기 싫다고,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 그 절규의 절실함 때문에? 어쨌든 그 장면을 보면서 그리스인들이 비극을 보며 느꼈다는 그 강렬한 ‘공포’와 ‘연민’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너희 목숨도 중요하지만, 나의 목숨도 중요하다. 한국군은 여기서 나가라.” 그 짧은 영어로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너희들은 별 생각 없이 여기에 군대를 보낼지 모르나, 너희들도 내 처지가 되어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리스인들이 ‘연민’이라 불렀던 그 강렬한 감정이입을 해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의 입장은 신속하고 단호했다. 우선적으로 안심시켜야 할 대상은 이 일로 자칫 낭패를 볼지도 모를 부시 정권. “추가 파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 시간에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은 만두 먹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었다. 한 기자가 그에게 입장을 물었다. “한 사람 잡혀간다고 파병 철회하는 나라도 있나요?” 이 말을 듣고 나는 감정이입의 능력을 잃어버린 그를 대신하여 머릿속으로 역지사지의 사유실험을 하고 있었다. 저기에 잡혀 있는 저 사내가 유시민 의원이라면, 그는 과연 카메라 앞에서 무슨 말을 할까?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의 정치인답게 당당하게 외칠까? “각하, 한 시민 잡혀간다고 파병 철회하는 나라도 있습니까?”

황당한 것은, 납치된 이의 부모조차도 처음에는 이라크 파병에 찬성을 했었다는 사실. 제 자식이 잡혀가자 비로소 사태의 본질을 깨닫고 뒤늦게 파병반대를 외치고 나선 것이다. 어처구니없지만 어디 이게 그 분들만의 일이겠는가? 아마도 대한민국의 상당수가 자기가 직접 당하기 전까지는 ‘공포와 연민’의 감정이입을 못 할 게다. 파병으로 인해 초래되리라 예상되는 피해는 우리의 머릿속에는 늘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만 상정된다. 왜 그럴까?

우리는 그렇게 개개인의 생명을 존중하기보다는 국가라는 기계의 부분품이 되어 희생하도록 교육받아 왔다. 동료시민들과 서로 감정이입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국가적 목표와 동일시하도록 길들여져 왔다. 과거에는 그렇게 하도록 ‘동원’ 당했고, 이제는 그렇게 하도록 ‘참여’ 당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 빌어먹을 습속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 아무리 그 형식이 민주적이어도 그 내실은 전체주의다.

군대를 안 보내면 우리 생명이 위협을 받는가? 군대를 보내서 우리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었는가? 이라크에 한국인 얼마나 된다고, 그 중 벌써 두 명이 살해당하고, 두 차례 납치사건이 벌어지고,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처형까지 있었다. 이렇게 국민 개개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나서서 저지르며, 심지어 그것을 ‘안보’라 부른다. 완전 변태들이다. ‘안보’라는 말로써 제 나라 시민의 생명보다 남의 나라 정권의 안위를 의미하는 나라. 이런 나라를 ‘조국’이라 불러야 하는 우리는 팔자 한번 더러운 국민이다.

(추기) 방금 김선일씨가 처형당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우리 모두가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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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살해 동영상’ 유포시 엄중처벌?

정부에서 김선일씨 ‘살해 동영상’ 유포시 엄중처벌한단다.
나도 ‘살해 동영상’ 유포시키며 감정적으로 선동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걸 가지고 엄중처벌하겠다는 근거는 도대체 뭐지?
뭐가 불건전하고 뭐가 유해정보라는 거지?
국민들의 파병반대 여론을 높일 수 있는 정보가 즉 유해정보란 말씀?

파병입장 고수해서 무고한 사람 죽게 만든게 누군데..
이제와서 입단속 눈단속하겠다면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열받고 착잡한 상황에 이런 뉴스나 읽게 만드니.. 젠장젠장.. 툇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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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살해 동영상’ 유포시 엄중처벌

정보통신부는 이라크에서 살해된 김선일씨의 처형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될 가능성에 대비,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이를 삭제하지 않는 사이트에 대해 폐쇄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대응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24시간 가동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김씨 관련 잔혹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에 뜰 경우 즉각 삭제하도록 시정조치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외국계 사이트에서도 잔혹한 내용의 동영상이 유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T,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는 물론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새벽부터 비상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며 “잔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적발될 경우 즉각 이를 삭제토록 권고하고 특정업체가 이에 불응할 경우 사이트 폐쇄나 경찰 수사의뢰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법상 정보통신윤리위가 불건전 사이트들에 대해 심의를 거쳐 시정을 권고하도록 돼 있다”며 “지금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여서 정통부 장관명의의 시정명령 조치는 물론 수사기관에의 고발조치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엠파스 등 포털사이트들도 게시판.블로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잔혹한 동영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삭제하기로 했다.

포털들은 특히 지난달 미국인 닉 버그씨의 참수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김씨 사망에 대한 국민적 애도를 고려해 피살장면 등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은 발견 즉시 삭제할 방침”이라며 “다행히 관련 화면을 방송한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잔혹한 장면은 공개하지 않아 잔혹 동영상 유포 우려가 버그씨 사건때보다는 적다고 보고 있으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하나로통신 등 ISP업체들도 공식적으로 정보통신윤리위에서 통보가 오면 특정 사이트를 차단할 방침이다.

ISP업체들은 자체 서비스중인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를 통해 김씨 동영상이 등록될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이러한 내용을 윤리위원회 등 외부기관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대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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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계획을 세워보자

이제 방학을 한지 어언 4일째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뭔가 계획성 있는 생활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방학 때 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영어랑 친해지기
2. 1학기 때 배운 내용 재정리하기
3. 살 조금 찌우고 운동(health)하기
4. 100만원 모으기

이를 구체화하면

1. 영어공부

한학기를 보내면서 커리가 모두 영어였지만..
아직까지 영어랑 너무 안친하다.
20페이지짜리 논문 하나 읽어서 발제하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_-;
수업 하루전에서야 발동이 걸려 깨작깨작 읽은 게 문제로 여겨진다.
2학기 때는 ‘과학사 통론’을 들어야하는데…
이건 1학기 때 20-30페이지 읽었던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더라..
일주일에 100-200페이지를 읽어야 한다고 하던데.. -_-;;
아무래도 방학동안 매일 10페씩이지라도 영어책을 읽어서 영어랑 친해져야겠다.

2. 1학기 때 배운 내용 재정리하기

위의 얘기랑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매일 읽을 영어책을 다른 데서 찾기보다는
1학기 때 다룬 논문들을 읽는 걸로 하면 되지 않을까..
이거 다시 읽어서 내 방식대로 정리를 해둬야겠다.
노트에 정리하는 건 내 체질이 아니니까..
문서파일 또는 html로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잘 보관해야겠다.
그러려면 홈페이지에 공부관련 메뉴도 추가하고..
그러려면 홈페이지 리뉴얼을 해야겠군.. -_-;;
모… 원래 좀 고치고 싶었으니까 … 이번 기회에 고쳐보자..
이놈의 홈페이지가 개인홈에 걸맞지 않게
쓸데없이 부담스러운 구석이 있으니.. -_-;;

3. 살 조금 찌우고 운동하기

돈돌여가면서 헬쓰 다닐 생각은 없고..
매일 팔굽혀펴기랑 윗몸일으키기 열심히 하고.. 좀 뛰자.. -_-;;
학부 때는 엄청 싸돌아다니느라 따로 운동을 안해도
하루 걷는 양 또는 뛰는 양(약속에 늦어서)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대학원 들어와서는 움직이는 양이 너무 적다.
이러다간 살은 없는데 배만 뽈록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 올챙이 아저씨가 되기는 정말 싫단 말이다.

4. 100만원 모으기

일단 과외 3개를 하게 되었으니..
요거 잘 유지해서 돈좀 모으자..
8월 말까지 100만원 모아서.. 등록금에 보태자..
이거 현실성 있는거겠지? 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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