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방문자수

이 홈페이지 위의 메뉴에 보면 WIKI라고 있다. 주로 읽은 책이나 논문의 요약 노트로 사용되고 있는 일종의 개인 연습장이다.

며칠전 나 외에 얼마나 WIKI에 들어오는지 궁금해졌다. 하루당 페이지뷰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고, 통계 페이지를 보면 누적 총페이지뷰를 확인할 수 있어서, 그저께부터 비슷한 시간마다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결과를 확인한 나는 깜짝 놀랐는데…

그제 점심 : 89000 / 어제 점심 : 89300 / 오늘 아침 : 89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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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님 한국 가다

부인님이 급한 일 때문에 어제 저녁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일이 잘 되면 9월부터 난 여기서 혼자 지내게 되고, 잘 안 되면 같이 지낼 수 있다. 잘 되길 기도해주세요 -_-;;

ps. 부인님은 7월 4일 밤에야 돌아올 예정. 결혼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긴 처음. 사실 8시간 이상 떨어져 본 적도 없었다는;;;

ps. 원래는 아침 8시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었는데, 기기 결함으로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니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비행기로 바꾸어주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가, 우여곡절 끝에 당일 저녁 8시 출발 비행기를 찾아서 다행히 제때 도착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항공사 직원들의 불친절함과 무책임함에 치를 떤 부인님은, 다음부턴 아무리 싸다고 해도 Delta(Northwest 포함) 항공은 절대로 안 탄다는 다짐을 했다고.

사진 설명
#1. 가방에 붙여둘 이름표
#2. 보스턴 공항 안에 있는 대형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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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분담

나는 가사 분담에 꽤 집착하는 편이다. 게다가 서로의 역할 구분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 서로가 잘하는 영역에 따라 역할을 나누어 일을 처리하는 것은 분명 효율적이지만, 전통적인 남녀 역할 구분을 벗어나기 힘들다. 주변의 케이스들을 보면, 보통 설거지는 내가 할테니 요리는 부인이 하고, 청소는 내가 할테니 빨래는 부인이 하고 식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암묵적으로 세운 원칙은 “남편과 아내 사이에 정해진 역할은 없다. 무엇이든 나누어 함께 한다”이다.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아무나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준비한다. 하지만 원래 일이란 게 귀찮기 마련. 아침에 눈을 뜨면 밥하기가 싫고, 밥먹고 나서는 설거지가 싫다. 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부인이 먼저 싱크대 근처로 가면 덜컥 미안해지게 된다. 설거지를 하는 부인에게 “놔두면 내일 아침 내가 할게” 하며 못하게 막기도 한다 -_-;; 게다가 나는 유독 청소를 싫어하는데, 부인은 나보다는 깨끗한 방을 원한다. 그래서 “청소하자”는 말은 항상 부인 입에서 먼저 나온다. 어쨌든 청소를 하기 시작하면 함께 하는 것이 내가 세운 원칙인 이상, 내가 청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인도 못하게 말려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 “꼭 지금 해야 하나?” 또는 “부인 너무 청결 떠는 거 아냐?” 식의 얘기를 꺼내기도 한다. 평등은 원하지만 일하기는 싫어하는 내가 취하는 고육지책들인데, 쉽게 고쳐지진 않고 있다.

일의 물리적인 양만 문제는 아니다. 가사 일을 함께 “하는” 건 쉬울지 몰라도, 살림을 함께 “책임”지는 것은 쉽지 않다. 위의 청소 얘기와 관련된 얘기인데, 가사 일에는 누군가 신경을 계속 쓰다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 많다. 음식 재료가 뭐가 떨어졌는지, 물은 얼마나 남았는지, 언제쯤 장을 보러 갈지, 쓰레기통은 꽉 찼는지, 속옷은 얼마나 남았으며, 그래서 언제 빨래를 돌릴지, 청소한지는 얼마나 지났으며 언제쯤 청소를 해야할지 등등… 결혼 후 한동안 이런 일들에 대한 모든 세세한 신경을 부인이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살림을 부인이 “책임”을 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함께 살림을 책임지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나의 10년 자취의 습관이란 게, 재료는 떨어져야 사고, 청소는 바닥에 먼지가 굴러다녀야 하고, 빨래는 양말이 떨어져야만 하는 삶을 살았던 나에게 부인보다 빨리 이런 사항들을 챙겨서 “내일은 우리 빨래할까?”라는 말을 하기란 쉽지 않다. 어쨌든 이점은 고치려고 노력중.

마지막으로 요리 얘기. 난 10년 자취를 하면서, 나름 집에서 혼자 직접 해먹고 산 편인데도, 할 줄 아는 요리라는 게 된장찌개랑 두부구이, 계란후라이밖에 없었다. 신기하게도 부인은 밖에 나와 산 적이 1년밖에 안 되는 데도, 어떻게 하면 요리가 될지에 대한 상당한 감이 있었다. 음.. 내가 요리를 많이 하겠다고는 했지만 막상 요리를 할 때면 겁이 좀 났고, 결국 3,4월에는 부인이 훨씬 더 많은 요리를 했다. 내가 하겠다고 한 경우에도 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옆에서 부인이 하는 요리를 구경하고 보조하다보니 지금은 나도 꽤 감이 생겼다. “무슨무슨요리” 하면 대충 뭐가 들어갈지 감이 온다. 그래서 최근에는 꽤 평등하게 요리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정도면 평등한 남편이지” 하고 자부하려는 사이, 부인은 또 새로운 요리를 찾아 공부해서 해준다는-_-;; (나는 맨날 하던 요리 하는데 말이지)

부인 따라잡기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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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나들이

http://picasaweb.google.com/zolaist/TgMdZF#

이번 토요일에 간 곳은 하버드 식물원. 하버드 식물원이지만, 장소는 하버드와 무관. 무려 빨간선 전철 타고 다운타운 역에서 오렌지선으로 갈아타서 종점까지 가야만 갈 수 있다. 식물원이라고 하기엔 좀 심심한 곳. 동네 주민이라면 돗자리 하나 가지고 나와 잔디밭에서 한숨 자다 가면 딱 좋을 것 같지만, 전철까지 타고 와서 그러고 놀기엔 좀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동네 찰스강변이나 찰스강 건너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 정원이 더 낫지 싶다.

누가 보면 맨날 나들이만 다니는 부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주중에는 공부도 가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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