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오늘은 미국의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별 계획이 없다가 그냥 보내긴 또 아쉬워서 삼겹살을 사와서 오븐에 구워먹기로 했다. 칠면조보다야 삼겹살이 ㅎㅎ. 쌈장이랑 소금장이랑 만들고, 상추 씻어서 준비하고, 감자, 마늘, 양파, 양송이도 삽겹살과 함께 굽고, 된장찌개도 끓였다. 오랜만에 맥주도 마시고~.

몇 가지 문제점? 삼겹살을 오븐에 구우면 기름이 빠져서 담백하고 좋긴 한데, 약간 딱딱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오븐에서 삼겹살을 꺼내는 순간 연기가 막 나오는 바람에 화재 경보기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하는데, 그놈의 화재 경보기를 달래느라 경보기 아래에서 부채질을 잠깐 동안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빼고는 매우매우 훌륭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였습니다~
먹고 나니 꽤 근사하게 먹은 것 같아서 자랑을 해야지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먹는 동안에는 먹는 데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한다는 -_-;; (맨날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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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

아리조나 과학관 앞에서 커피를 마시다 목격한 광경. 참새들의 나름 평화로운 식사를 빼앗은 비둘기들의 막장 혈투도 압권이지만, 피자를 뺏긴 참새 한마리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월척을 낚아 도망치는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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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에서의 3일

과학사학회 때문에 피닉스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기간 내내 호텔에서만 틀어박혀 있었지만, 21층의 전망 좋은 방은 꽤 인상적이었다. 아침마다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태양을 보는 맛이 훌륭. 나름 관광도시 같은 컨셉임에도, 도시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당황. 그래도 호텔 주변 식당들의 음식은 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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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21층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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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뜬 직후. 비행기가 태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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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세션에서 발표를 마친 3인(태희, 민철, 민아). 늦은 점심을 먹으러 호텔 밖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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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왔으니 기념 촬영. 식당은 호텔 앞 Matador라는 멕시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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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양에 민철이형과 태희의 표정이 무척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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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식당가에 설치된 개구리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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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요일.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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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낮의 도심 거리. 황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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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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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이 형은 아침에 가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이동중. 둘이 포즈를 취하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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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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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주립 대학. 한산한 놀이공원 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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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치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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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을 나서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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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인지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판에서 물건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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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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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내일부터 3박 4일간 비행기를 슝~ 타고 피닉스에 갔다 올 예정이다. 부인님이 참가하는 과학사학회에 나도 따라가는 것. 아마 학회가 열리는 호텔 밖을 거의 나가지 않을 것 같지만, 미국에 온 이후 집을 비우고 보스턴을 벗어나는 건 이번이 처음. 방금 짐을 싸고 나니 살짝 설레기도 한다. ㅋㅋ

내가 알고 있는 피닉스에 대한 사전 지식은 두 가지뿐이다. 첫째는 아리조나주의 도시라는 점. 그래서 아마 사막이 근처에 있다는 것. 얼마나 근처인지는 전혀 모름. 둘째는 마이클 조던과 쌍벽을 이루던 농구 선수 찰스 바클리가 몸담고 있던 팀이 피닉스 선즈라는 점. -_-;;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학회가 열리는 호텔에 먼저 도착한 대학원 친구의 말로는, 호텔 인근에 거의 보이는 게 없다고 한다. 구글 지도로 봤을 때에는 피닉스 중심가로 나오더만.. 아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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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님은 아직 발표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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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미술관 (5월 25일)

지난 5월 25일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이 공짜로 개장했다. 하버드 옌칭에 계시던 이상욱 선생님 가족과 소영씨와 함께 미술관에 갔다 왔었다. 그동안 초상권 문제로 사진 올리기를 꺼리다가 그냥 대충 선별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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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하버드 스퀘어 전철역에 나왔다. 부인님 뒤에 보이는 미술관에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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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25분 전. 공짜라더니 줄이 길다.왼쪽 하단에 부인님, 소영씨, 채현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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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연 선생님과 이상욱 선생님 부부도 카메라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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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특별 전시관을 관람했지만 사진 촬영 금지. 벌써 점심 먹고 다시 전시실로 올라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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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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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선생님이 요상하게 생긴 탈을 쓰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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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진을 찍는 중. 이곳은 오세아니아 지역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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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로비에 있는 Sargent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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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천장에도 Sargent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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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올려다보는 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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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전시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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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시대(?)의 악세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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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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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멱살을 잡은 아기 예수와 무서운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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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차기. 원제는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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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8세기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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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2열로 전시되어 있어 위의 작품을 보려면 꽤 올려다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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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 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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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음 작품을 보며 웃었던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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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을 가진 아기 예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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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님과 소영씨가 작품의 화가에 대해 얘기중. 난 누군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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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전시실로. 모네의 Japonese가 바로 보인다. 기모노를 입고 있는 모델은 모네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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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은 기억이 안나지만, 느낌이 좋아서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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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작품은 미국 화가 Mary Cassatt의 "Five O'clock Tea"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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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구경중인 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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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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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며 웃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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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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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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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철학 중간고사

중간고사 문제는 지난달에 출제된 것이지만, 아래 기말 페이퍼 주제들도 쓴 김에 올려본다.

다음 두 개의 문제에 답하시오. 답안 당 600-800 단어 내로 쓸 것(900단어는 절대 넘기지 말 것).

배경이나 다른 논자에 관한 불필요한 논의를 삼갈 것. 질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출 것. 명료하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글을 쓸 것.

10월 21일 수업 시작 전까지 제출할 것.

자신의 답안을 다른 사람과 토론하지 말 것. 서로의 답안을 읽어보지 말 것. 단 자신의 노트와 텍스트북을 사용해도 좋음.

 

질문 1. (a)와 (b) 중에 답하시오.

(a) 생물학 이론 및 이론이 조직되는 방식에 대해 세 가지 방식 — 법칙, 메커니즘, 모형 — 을 논의했었다. 르원틴의 1970년 논문 첫 페이지를 보라. “Darwin’s scheme”이란 르원틴의 요약은 법칙, 메커니즘, 모형 중 무엇으로 간주될 수 있을까? 아니면 셋 다 아닌가?

(b) 수업 시간에 “기원 설명”에 관한 논의에서, 나는 [자연]선택의 역할을 대충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선택은 개체군 내에서 (인간의 눈과 같은) 새로운 형질을 더 잘(more likely) 출현시킬 수 있다. 어떻게? 그 새로운 형질의 전단계(precursors)를 더욱 흔하게(more common) 만듦으로써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태를 이렇게 기술할 때, 우리는 눈과 같은 형질의 존재를 당연시 간주하면서 결국 진화를 이러한 목적으로 향하는 과정으로 기술하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화가 모종의 목적-지향적인 과정이라는 것은 현대 생물학의 주장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는 수업시간에 얘기된 ‘기원 설명’에서의 선택의 역할에 대한 설명과 문제를 일으키는가?

질문 2. (a)와 (b) 중에 답하시오.

(a) 상당수의 논자들은 ‘시행 & 착오(trial and error)’에 의한 학습이 변이 & 자연선택의 [진화] 과정 또는 적어도 그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해 평가하시오.

(b)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13쪽(영문판)에는 “다윈의 ‘적자 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은 사실 안정된 것의 생존(survival of the stable)이라는 보다 일반적인 법칙의 특수한 경우이다”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 말의 뜻은? 그리고 그 말은 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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