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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유럽 여행 첫 날

올해 칠순을 맞이한 엄마와 단둘이 유럽 여행을 왔다. 로마로 들어와 열흘 뒤쯤 취리히로 나가는 여정. 이를 위해 우리는 일단 인천에서 러시아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를 경유해 로마까지 왔다. 대략 9시간 비행 3시간 환승 후 다시 5시간 비행의 힘든 여정. 더구나 칠순의 엄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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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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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항공의 개인지급품. 담요, 베개, 슬리퍼에 안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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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스럽지 않은 러시아항공의 화려한 개인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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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볼 수 없었다. 우리줄 3좌석 모두 안 되길래 원래 안 되나보다 했다가, 남들 다 멀쩡히 영화 보는 걸 보고서 나중에 승무원 불러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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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내식. 비프 오어 치킨? 엄마는 비프. 밥과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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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내식. 비프 오어 치킨? 나는 치킨. 누들과 함께 나왔다. 참고로 첫 번째 기내식은 피시(아마도 대구)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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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뜯고 있는 엄마. 엄마는 첫 번째 기내식에 만족스러워 했으나 갈수록 점점 실망스러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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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공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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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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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날씨 완전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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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 로마행 비행기 게이트 잎에서. 환승 시간이 짧아 살짝 걱정했었는데 시간이 완전 남아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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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항에서 공항 철도를 탔다. 10시 23분 출발이라던 기차는 55분이 되어서야 출발! 나 완전 화났음ㅋㅋ 그러나 대부분의 승객은 당연한 듯 가만히 있었고 한 외국인 승객만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역무원과의 대화 중 좌절한 그의 말 : 이게 just bad luck이라고? 잇츠 마이 폴트였단 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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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테르미니역 도착!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50분! 엄마 고생했습니다.

로마의 숙소에 도착한 엄마랑 나는 완전 녹초 상태. 자고 일어나면 원기를 회복하고 로마의 시내를 돌아다닐 예정이었는데, 벌써 깨서(현재 현지시각 새벽 5시) 이 글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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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이의 종이접기 선물

종이접기 책이 생겼다. 하임이가 혼자 하기엔 다소 벅찬 아이템이 많았는데, 그중에 그래도 쉬워 보이는 ‘셰이크’를 같이 만들었다. 낑낑 대며 (짜증도 내며) 나랑 같이 하나를 완성하더니, 하임이는 유치원 친구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추가로 5개를 혼자서 만들었다. 그리고는 도화지를 가져와 선물을 완성했다.

선물의 컨셉은 도넛 가게에서 먹는 셰이크. 도넛 가게의 팻말을 위에 적고, 종이접기로 만든 셰이크를 왼쪽에 붙인 후 그 옆에 셰이크를 또 그려 넣었다. 선물 받을 친구마다 도넛 가게의 이름과 셰이크의 모습이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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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선물용 셰이크. 용의 모습을 한 빨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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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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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율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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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이 선물용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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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 선물용 셰이크

하지만 유치원에서 돌아온 하임이는 실망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자신의 선물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 선예랑 지윤이는 좋아했지만, 남자 친구들은 모두 시큰둥해 한 모양이다. 아예 선물을 거부한 친구도 있었으니 하임이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실망한 하임이에게 나름 설명을 해보았다. “아빠가 좋아하는 ‘호박’ 반찬을 하임이에게 선물한다고 하임이가 좋아할까? 아빠가 좋아한다고 하임이도 좋아하는 게 아니듯이, 하임이가 좋아하는 걸 친구들이 꼭 좋아하는 건 아냐.”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이 좋아하는 것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그걸 배우려면 비슷한 마음의 상처를 앞으로도 여러 번 더 겪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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