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쓴 첫 번째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제목은 <공간에 펼쳐진 힘의 무대: 패러데이 & 맥스웰>로, 김영사의 <지식인마을> 시리즈의 한 권(제35권)입니다. 출판사에서는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서를 주문했지만,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마니악한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과학 마니아 또는 사이언스 키드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다행히 조만간 <지식인마을> 시리즈가 완간(40권 완간 예정)된다고 하니, 다른 책들과 함께 세트로 팔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 영국의 화학자·물리학자. 왕립연구소의 실험 조수로 과학자의 경력을 쌓기 시작하여 압력을 이용한 기체 액화법과 전기분해 법칙을 발견했으며, 오늘날 전동기와 발전기의 기초가 되는 전자기 회전 현상과 전자기 유도 현상을 발견했다. 이후 전기와 자기 작용이 공간에 펼쳐진 힘의 선을 따라 점진적으로 전달된다는 장 개념을 발전시킴으로써, 현대 전자기장 이론의 기초를 마련했다.제임스 클러크 맥스웰(1831-1879) 영국의 물리학자. 빛, 열, 전자기 현상을 역학과 통합하여 고전 물리학을 정립했다. 특히 패러데이의 힘의 선 개념을 발전시켜 모든 전자기 현상을 탄성 매질의 운동과 변형으로 설명하는 전자기장 이론을 완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맥스웰 방정식’을 만들어냈다. 이 방정식을 통해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전자기파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예측하는 동시에 빛이 곧 전자기파임을 주장했다.
전기와 자기와 빛을 하나의 원리로 통합하는 동시에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전자기파의 존재를 예견한 패러데이와 맥스웰. 두 사람의 삶과 연구를 통해, 교과서 속의 완성된 과학의 모습이 아닌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의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철저한 실험과 기발한 상상을 통해 자연을 탐색한 패러데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해 수학을 힘들어 했던 패러데이. 그러나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실험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은 상상력을 통해 그는 현대 전자기장 이론의 기초가 되는 ‘힘의 선’들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복잡한 수학과 기계적 유비를 통해 자연을 해석한 맥스웰
케임브리지 대학의 끔찍한 수학 졸업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맥스웰.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패러데이의 ‘힘의 선’ 개념을 기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체계로 탈바꿈시켜 전기와 자기와 빛을 몇 개의 아름다운 방정식으로 통합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