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 Birth of a Category in Engineering Thought During the French Rest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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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라는 용어는 Michel Chevallier에 의해 명확한 개념 하에서 쓰여지게 되었다.(1832, 1838) 그는 네트워크를 ‘분기 가능한 항해의 경로’로 규정지었으며, 그 구성요소로서 ‘상호연결’, ‘일정한 흐름’을 제시했다. 이러한 네트워크 하에서는 ‘모든 부분이 지속적으로 항해가능’하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지역간의 관계를 위계적인 구조로 엮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점차 그물망 구조로 전환된다. 지역간의 관계는 더 이상 고립된 지역들의 단순한 집합 또는 위계적인 서열 관계만으로 파악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각 지역은 다른 지역 없이는 유지․발전할 수 없는 복잡한 지역간 그물망에 편입되었고, 결국 프랑스는 강 어귀와 파리를 중심으로한 가깝게 그룹화된 도시(Hub)의 그물망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한편, 네트워크에는 ‘한계를 규정짓는 특성’이 존재한다. 소통 네트워크가 경제적 지역을 한정한다면, 지하갱도의 네트워크는 돌아다닐 수 있는 요새의 가능한 길을 한정해주며, 수도 파이프의 네트워크는 위생적인 지역은 한정해주게 된다. 한편, 요새의 네트워크는 국경을 벗어나게 그것을 확장시키면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결국, 네트워크는 “공간의 물리학”, 즉 “영토”를 구성한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이론’, “영토의 한정”으로서의 ‘네트워크’ 개념은 프랑스에서만 독특하게 발전될 수 있었는데, 이는 당시 프랑스의 수송기술 발전이 군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즉, 프랑스 국경 방어를 위한 최적화된 지하갱도, 군부대의 최적화된 행진경로 등의 목적 속에서 추진된 영토 전체의 연결 기획이 곧 이론적인 ‘네트워크’ 개념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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