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철학/의식
- 김재권, 『심리철학』, 7장 발제문
- 작성일 : 2004년 2월 2일
(누가) 의식적인 = 깨어있는 -> 주체의식
(... 사물, 사실, 사건, 상태, 과정들에 대해) 의식하는 = 자각하는 -> 상태의식
의식의 국면들
현상적 속성들, 혹은 “감각질”
- 맨 느낌(raw feel). 감각질. “당신이 어떤 질적 특성을 가진 한 심적 상태에 있을 때, 그 상태에 있음으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는 어떤 것” (예 : 푸른색의 느낌. 신 맛.)
- 우리는 다른 사람, 특히 색맹인 사람이 녹색 배경의 노란색을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다.
- 우리는 박쥐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박쥐가 음파탐지기를 사용하여 곤충을 찾아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 그런 활동의 감각적 표상이 박쥐에게는 무엇과 같은지 - 우리는 알 수 없다.
- 감각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독특한 질적 느낌이 있어 보이는 감정들 - 분노, 즐거움, 후회, 시기, 자만 등
- 감정의 모든 예들이 독특한 감각 특성을 동반할 필요가 있는가? 불행에 대해서는? 꼭 그래 보이진 않는다. 불행을 느낀다는 것은 어떠어떠한 믿음이나 태도를 갖는 것일 수 있다.
- 모든 믿음들은 특별한 현상적 느낌을 공유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 오래된 믿음. 오래전부터 믿어왔지만 자각하지 않은 믿음이 있다. 이러한 “성향적” 믿음들은 자각하지 않더라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발생적인’ 믿음들은 어떠한가? 항상 ‘아, 그렇다’라는 종류의 느낌을 동반하는가? 단정하기 어렵다. ‘아, 그렇지!’ 하는 느낌은 우리가 어떤 명제를 믿는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그러한 자각은 어떤 특수한 종류의 감각적 특질을 동반하는 것 같지는 않다. 무엇인가 자신의 믿음이 불활실할 경우, 당신은 특별한 유형의 감각질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만일 믿음, 욕구, 의도 등의 지향적 심적 상태의 유형들과 연관된 어떤 독특한 현상적 특질들이 없다면, “당신은 내일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거나 단지 희망한다기보다 그것을 믿는다는 것을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 “나는 그냥 안다”는 것이 유일하게 가능한 대답이라는 의미에서 직접적이고 매개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특수한 감각질을 찾아서 우리의 내부를 관찰함으로써 우리가 믿는지 아니면 희망하는지를 발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어쨌든, 어떤 특수한 현상적 특성도 갖지 않는 의식적인 심적 상태들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주관성 : 사밀성과 특수한 인식적 접근
주체는 자신의 의식 상태들에 대하여 특수한 인식적 접근 권한을 갖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느낌, 사고, 지각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자각하며”, 그것들에 관한 특별한 종류의 일인칭 특권을 누린다. 이에 대한 세 가지 근거. 우리 자신의 의식 상태들에 대한 우리 지식은 첫째, 당신들의 알거나 믿고 있는 어떤 다른 증거에 기초하지 않았으며, 둘째,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제삼자의 증언에 의해 압도당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특별한 권한을 갖는다. 마지막 셋째, 의식상태에 대한 일인칭 지식과 삼인칭 지식 간에는 비대칭성이 있다. 즉, 앞의 두가지 특징은 삼인칭 지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private)
그렇다면,
- 자신의 마음은 자신에게 완전히 투명한가? 그렇진 않다. 자신의 마음에 대해 헷갈려할 수 있다.
- 자신의 마음에 대한 지식은 오류 불가능한가? 그렇지도 않다. 참이 아닐 수도 있다.
- 그럼에도, 자신의 의식에 대한 일인칭의 특권은 강하게 유지된다.
의식과 관련한 접근 권한 두가지 : ① 인식적 권한(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② 정보접근 권한
“인식적 권한 -> 정보접근 권한”은 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접근 권한 -> 인식적 권한”도 참일까?
주관성 : “관점”
- 어떤 철학자들의 주장 : 특별한 일인칭의 (단일한) 관점이나 전망의 개념을 의식의 본질적 특성으로 도입.
- 네이글의 주장 : 모든 주관적 현상은 본질적으로 단일한 관점과 연관되는데, 하나의 객관적으로 물리적인 이론은 불가피하게 그 관점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 심성/정신의 주관적 측면들은 그 생명체 자신의 관점으로부터만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