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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이론 선택과 가치", 『과학철학』 25권 3호 (2022)
정동욱, "[https://drive.google.com/open?id=15vKIvxoXXVGGhaVVfuRRggp-O5aiCSgG&usp=drive_fs 이론 선택과 가치]", 『과학철학』 25권 3호 (2022), 33-60쪽.
 
(편집중)
 


'''초록 :''' 쿤은 이론 선택이 범패러다임적으로 ‘공유된 가치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정확성, 정합성, 단순성 따위의 동일한 목록의 가치들을 공유하며, 각자 이론에 매긴 가치들의 가중치 합을 통해 이론을 선택한다. 이 글에서 나는 이 공유된 가치 접근이 쿤의 초기 견해가 가진 두 가지 문제, 즉 불일치의 어려움과 합의의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공한다는 점을 보인다. 또한 나는 쿤이 강조하는 이론 선택이 추구로서의 선택에 가깝다는 점에 착안하여, 추구 행위로서의 이론 선택을 의사결정 이론에 기초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 이론 선택을 위한 가치들 중 적어도 일부는 인식적이기보다 실용적인 가치로 간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과학에 대한 쿤의 급진적인 이해 방식을 확률, 가치, 의사결정에 대한 고전적인 이해 방식과 화해시킬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초록 :''' 쿤은 이론 선택이 범패러다임적으로 ‘공유된 가치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정확성, 정합성, 단순성 따위의 동일한 목록의 가치들을 공유하며, 각자 이론에 매긴 가치들의 가중치 합을 통해 이론을 선택한다. 이 글에서 나는 이 공유된 가치 접근이 쿤의 초기 견해가 가진 두 가지 문제, 즉 불일치의 어려움과 합의의 어려움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공한다는 점을 보인다. 또한 나는 쿤이 강조하는 이론 선택이 추구로서의 선택에 가깝다는 점에 착안하여, 추구 행위로서의 이론 선택을 의사결정 이론에 기초하여 분석하였고, 그 결과 이론 선택을 위한 가치들 중 적어도 일부는 인식적이기보다 실용적인 가치로 간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과학에 대한 쿤의 급진적인 이해 방식을 확률, 가치, 의사결정에 대한 고전적인 이해 방식과 화해시킬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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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토머스 쿤, 공유된 가치들, 이론 선택, 확률, 의사결정 이론, 방법론적 공약불가능성
'''키워드 :''' 토머스 쿤, 공유된 가치들, 이론 선택, 확률, 의사결정 이론, 방법론적 공약불가능성


=== Theory Choice and Values ===
{{제목|Theory Choice and Values}}
 
'''Abstract:''' Thomas S. Kuhn suggested that scientists choose theories by widely shared values. In his shared values approach, scientists share the same list of values such as precision, coherence, broad scope, simplicity and fruitfulness, and each scientist chooses theories by the weighted-sum of the values of theories. Firstly, I show that the shared values approach provides a solution of the two problems of Kuhn’s early view: difficulty of disagreements and difficulty of agreements. Secondly, I interpret Kuhn’s theory choice as an action of pursuit, and analyse theory choice by decision theory. As a result I discover that some values for choosing theories are practical rather than epistemic. This discovery has a significance in that Kuhn’s radical view of science can be reconciled with the classical view of probability, value and decision.
'''Abstract:''' Thomas S. Kuhn suggested that scientists choose theories by widely shared values. In his shared values approach, scientists share the same list of values such as precision, coherence, broad scope, simplicity and fruitfulness, and each scientist chooses theories by the weighted-sum of the values of theories. Firstly, I show that the shared values approach provides a solution of the two problems of Kuhn’s early view: difficulty of disagreements and difficulty of agreements. Secondly, I interpret Kuhn’s theory choice as an action of pursuit, and analyse theory choice by decision theory. As a result I discover that some values for choosing theories are practical rather than epistemic. This discovery has a significance in that Kuhn’s radical view of science can be reconciled with the classical view of probability, value and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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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유된 가치 접근과 방법론적 공약불가능성 ===
=== 2. 공유된 가치 접근과 방법론적 공약불가능성 ===
쿤(1997a)의 공유된 가치 접근에 따르면, 과학자 공동체에 속한 과학자들은 모두 정확성, 단순성, 넓은 적용범위, 정합성, 다산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개별 과학자가 각각의 가치에 부여하는 가중치는 다른 과학자들과 다를 수 있으며, 따라서 그 가중치 합에 근거한 이론 선택 결과는 과학자마다 다를 수 있다.<ref>쿤(1997a)은 불일치의 원인으로 가치의 적용이 애매하다는 점, 즉 가치에 대한 해석적 차이도 지적한다. 예컨대 ‘정확성’이라는 가치가 의미하는 바가 ‘정성적 정확성’인지 ‘정량적 정확성’인지 과학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적 차이 역시 가중치 차이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즉 과학자마다 정확성이라는 가치를 구성하는 두 가지 세부 가치인 ‘정성적 정확성’과 ‘정량적 정확성’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다르다고 하면, 해석적 차이는 가중치 차이로 환원될 수 있다. </ref> 이러한 결과는 표 1과 같은 이론 선택 상황을 통해 아주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쿤(1997a)의 공유된 가치 접근에 따르면, 과학자 공동체에 속한 과학자들은 모두 정확성, 단순성, 넓은 적용범위, 정합성, 다산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개별 과학자가 각각의 가치에 부여하는 가중치는 다른 과학자들과 다를 수 있으며, 따라서 그 가중치 합에 근거한 이론 선택 결과는 과학자마다 다를 수 있다.<ref>쿤(1997a)은 불일치의 원인으로 가치의 적용이 애매하다는 점, 즉 가치에 대한 해석적 차이도 지적한다. 예컨대 ‘정확성’이라는 가치가 의미하는 바가 ‘정성적 정확성’인지 ‘정량적 정확성’인지 과학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적 차이 역시 가중치 차이로 분석될 가능성이 있다. 즉 과학자마다 정확성이라는 가치를 구성하는 두 가지 세부 가치인 ‘정성적 정확성’과 ‘정량적 정확성’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다르다고 하면, 해석적 차이는 가중치 차이로 환원될 수 있다. </ref> 이러한 결과는 표 1과 같은 이론 선택 상황을 통해 아주 쉽게 이해될 수 있다.  
{| class="wikitable" style="width:100%;text-align: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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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이론의 정확성과 단순성 평가와 두 가지 가중치 합
|+표 1. 이론의 정확성과 단순성 평가와 두 가지 가중치 합
!이론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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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성
|정확성
(100점)
|80
|80
|50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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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성
|단순성
(100점)
|80
|80
|90
|90
|75
|75
|-
|-
|가중치 함수 1
|가중치 함수 1<br>(0.5:0.5)
(0.5:0.5)
|80
|80
|70
|70
|75
|75
|-
|-
|가중치 함수 2
|가중치 함수 2<br>(0.2:0.8)
(0.2:0.8)
|80
|80
|82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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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아보가드로식 분자량 및 분자식 결정 방법
|+표 4. 아보가드로식 분자량 및 분자식 결정 방법
!
!
!밀도(g/22.4L)
!밀도(g/L)
!분자량
!분자량
!C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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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수소
|2
|2/22.4
|2
|2
|
|
199번째 줄: 193번째 줄:
|-
|-
|수증기
|수증기
|18
|18/22.4
|18
|18
|
|
207번째 줄: 201번째 줄:
|-
|-
|메테인
|메테인
|16
|16/22.4
|16
|16
|3/4
|3/4
215번째 줄: 209번째 줄:
|-
|-
|에틸렌
|에틸렌
|28
|28/22.4
|28
|28
|6/7
|6/7
223번째 줄: 217번째 줄:
|-
|-
|에테르
|에테르
|74
|74/22.4
|74
|74
|24/37
|24/37
231번째 줄: 225번째 줄:
|-
|-
|벤젠
|벤젠
|78
|78/22.4
|78
|78
|12/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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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든, [[인식적, 인지적, 사회적]]
* 라우든, [[인식적, 인지적, 사회적]]
*정동욱, [[코페르니쿠스 체계의 조화와 증거]]


[[분류:정동욱]]
[[분류:정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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