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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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고』(I.iii.6)에서는 귀납의 문제가 인과적 추론의 문제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반면, 『이해력』 4장에서는 분명히도 경험적 추론의 문제 일반을 다루고 있음.   
* 『논고』(I.iii.6)에서는 귀납의 문제가 인과적 추론의 문제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반면, 『이해력』 4장에서는 분명히도 경험적 추론의 문제 일반을 다루고 있음.   
* 인과 개념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인과적 추론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당히 분명히 밝히고 있음. 흄의 의심 대상이 인과 개념이나 인과적 추론 자체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 인과 개념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인과적 추론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당히 분명히 밝히고 있음. 흄의 의심 대상이 인과 개념이나 인과적 추론 자체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번역서는 "reasoning"을 "추론"으로, "inference"를 "추리"로 번역하고 있다. 흄은 두 단어를 아주 정교하진 않더라도 구분되는 뉘앙스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번역어를 사용한 것을 적절해 보인다. reasoning은 대체로 논리적인 숙고에 의존하는 반면, inference는 자동적이다. 다만 probable reasoning은 inference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흄에게 확실하게 구별되는 것은 causal inference는 demonstrative reasoning이 아니란 것이며, 그래서인지 흄은 causaul reasoning이란 용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번역서는 "reasoning"을 "추론"으로, "inference"를 "추리"로 번역하고 있다. 흄은 두 단어를 아주 정교하진 않더라도 구분되는 뉘앙스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번역어를 사용한 것을 적절해 보인다. reasoning은 대체로 논리적인 숙고에 의존하는 반면, inference는 자동적이다. 다만 probable reasoning은 inference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흄에게 확실하게 구별되는 것은 causal inference는 demonstrative reasoning이 아니란 것이며, 그래서인지 흄은 causaul reasoning이란 용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논고』의 번역본에서 "inference"를 "추정"으로 번역했는데, 그보다는 "추리"가 훨씬 낫다.)


=== 5장. 회의적 해결 ===
=== 5장. 회의적 해결 ===

2024년 9월 22일 (일) 21:51 판

데이비드 흄 지음, 김혜숙 옮김,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밀리컨[1]에 따르면, 흄의 『이해력』은 단지 『논고』의 대중적 버전이 아니다. 『이해력』은 이성주의 또는 합리주의 철학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논고』의 목표를 공유하지만, 그와 비교할 때 『이해력』은 아래와 같은 주된 차이를 보인다.

  • 귀납의 문제가 인과적 추론의 문제라기보다 경험적 추론 자체의 문제로 재서술됨(4-5장).
  • 연합주의 심리학의 내용이 대폭 축소되고(3장), 그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듬(5장). 왜? (1) 합리주의 철학 비판이라는 목적에 비추어 불필요한 공격의 여지 줄이고 (2) 연합주의 심리학의 발전 가능성은 인정하되 그 미성숙함 인정하여, 연합주의 심리학의 완성된 체계 제시하고자 하는 목표는 포기?
  • 공간과 시간 관념에 대한 해명 삭제. 왜? (1) 너무 난해.
  • 종교 문제를 직접 다룸(10, 11장). 사실 종교는 흄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음. 합리주의 철학 비판도 당시 종교 비판의 중요한 도구였음. 왜냐하면, 합리주의 철학의 내용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기독교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챕터별

4장. 회의적 의심

  • 『논고』(I.iii.6)에서는 귀납의 문제가 인과적 추론의 문제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 반면, 『이해력』 4장에서는 분명히도 경험적 추론의 문제 일반을 다루고 있음.
  • 인과 개념을 우리가 가지고 있고, 인과적 추론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당히 분명히 밝히고 있음. 흄의 의심 대상이 인과 개념이나 인과적 추론 자체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 번역서는 "reasoning"을 "추론"으로, "inference"를 "추리"로 번역하고 있다. 흄은 두 단어를 아주 정교하진 않더라도 구분되는 뉘앙스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번역어를 사용한 것을 적절해 보인다. reasoning은 대체로 논리적인 숙고에 의존하는 반면, inference는 자동적이다. 다만 probable reasoning은 inference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흄에게 확실하게 구별되는 것은 causal inference는 demonstrative reasoning이 아니란 것이며, 그래서인지 흄은 causaul reasoning이란 용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논고』의 번역본에서 "inference"를 "추정"으로 번역했는데, 그보다는 "추리"가 훨씬 낫다.)

5장. 회의적 해결

  • 인과적/경험적/귀납적 추론의 기반에 이성이 아니라 습관이 있다고 제안하고, 그것이 우리의 추론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거라 낙관적으로 기대.
  • 2부에서는 습관을 통한 설명은 연합주의 심리학에 기대어 설명을 시도함. 흥미로운 점 : (1) 연합주의 심리학 및 상상력에 기댄 설명을 습관에 의거한 설명 뒤로 빼고 있음. 이는 『논고』의 순서와 반대. (2) 자신의 심리학적 설명의 가설적 성격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독자들에게 관심있는 사람만 읽으라고 권고하고, 다른 독자들은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얘기함.
  • "picture"를 "사진"으로 번역한 곳이 있는데(88쪽 등), 18세기는 사진이 발명되기 전이므로 "그림"으로 번역했어야 함.

  1. Peter Millican, "The Context, Aims, and Structure of Hume’s First Enquiry", in Reading Hume on Human Understanding: Essays on the First Enquiry, ed. Peter Millican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pp. 2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