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중립적 과학의 대안 찾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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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귀납적 위험 논증은 사실 판단에 가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음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판단이 가치 판단으로 대체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에 대한 수용/거부에 대한 판단을 위해 가치를 명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자인 더글러스조차도 가치에 대한 고려는 사실 판단에 간접적으로만 개입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다. 즉, “가치는 오직 불확실성의 현 수준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유로만, 혹은 증거가 어떤 선택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는 이유로만 이용되어야지, 선택지들 자체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유로 이용돼선 안 된다.”(Douglas 2009, p. 97)
둘째, 귀납적 위험 논증은 사실 판단에 가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음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판단이 가치 판단으로 대체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에 대한 수용/거부에 대한 판단을 위해 가치를 명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자인 더글러스조차도 가치에 대한 고려는 사실 판단에 간접적으로만 개입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다. 즉, “가치는 오직 불확실성의 현 수준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유로만, 혹은 증거가 어떤 선택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는 이유로만 이용되어야지, 선택지들 자체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유로 이용돼선 안 된다.”(Douglas 2009, p. 97)


====3) 두 이념의 사이의 긴장====
====3) 두 이념 사이의 긴장====


가치포용적 과학의 이념은 과학자 공동체에게 더 많은 가치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가치지향적 과학의 이념은 과학자의 과학적 판단 과정에서 가치를 명시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한다.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을 비판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두 이념은 자주 함께 등장한다.<ref>천현득(2024)도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상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더글러스나 해브스타드의 책임 논변에 이어 롤린과 인테만의 가치풍부화(value enrichment) 비판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182-183쪽). 소개된 책임 논변과 가치풍부화 비판을 정식화한 것이 이 논문에서는 ‘가치지향적 과학’과 ‘가치포용적 과학’으로 표현되고 있다. </ref> 그러나 가치지향적 과학의 이념이 가치포용적 과학의 이념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둘의 결합은 다소 위험한 귀결을 낳기까지 한다.  
가치포용적 과학의 이념은 과학자 공동체에게 더 많은 가치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가치지향적 과학의 이념은 과학자의 과학적 판단 과정에서 가치를 명시적으로 고려할 것을 주문한다.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을 비판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두 이념은 자주 함께 등장한다.<ref>천현득(2024)도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상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더글러스나 해브스타드의 책임 논변에 이어 롤린과 인테만의 가치풍부화(value enrichment) 비판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182-183쪽). 소개된 책임 논변과 가치풍부화 비판을 정식화한 것이 이 논문에서는 ‘가치지향적 과학’과 ‘가치포용적 과학’으로 표현되고 있다. </ref> 그러나 가치지향적 과학의 이념이 가치포용적 과학의 이념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둘의 결합은 다소 위험한 귀결을 낳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