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길들이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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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틀레는 이 체계에 천문학적 인과관계가 지닌 또 하나의 요소를 추가했다. 천체 운동은 엄격한 법칙을 따르지만 근접한 천체에 의해 교란될 수 있고, 근접했던 천체가 멀어지면 원래의 안정적 패턴이 회복된다. 케틀레는 이 아이디어를 통계적 규칙성이 가끔 깨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데 활용했다. 프랑스의 유죄 판결률 변동(1832년) 및 같은 시기 벨기에의 더 극심했던 유죄 판결률 변동에 대해, 케틀레는 심각한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간섭으로 통계적 안정성이 깨진 일로 해석했다. 또한 그에게 문명의 정도는 통계적 불변성의 이탈의 정도가 낮을수록 높았다.   
케틀레는 이 체계에 천문학적 인과관계가 지닌 또 하나의 요소를 추가했다. 천체 운동은 엄격한 법칙을 따르지만 근접한 천체에 의해 교란될 수 있고, 근접했던 천체가 멀어지면 원래의 안정적 패턴이 회복된다. 케틀레는 이 아이디어를 통계적 규칙성이 가끔 깨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데 활용했다. 프랑스의 유죄 판결률 변동(1832년) 및 같은 시기 벨기에의 더 극심했던 유죄 판결률 변동에 대해, 케틀레는 심각한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간섭으로 통계적 안정성이 깨진 일로 해석했다. 또한 그에게 문명의 정도는 통계적 불변성의 이탈의 정도가 낮을수록 높았다.   


해킹의 총평 : 위의 설명들은 조리있지 않다. "결정론적 세계관은 새로운 통계학이 제시하는 현상들에 의해 다방면에서 위협을 받았으며, 급증하는 현상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일관된 방법은 당시로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기저 원인에 대한 담론은 개념상의 결함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요소일 뿐이었다." 개념상 불안요소 중 하나는 통계적 숙명론과 자유의지의 문제였다. 만약 통계학이 범죄에 미리 할당된 총량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리고 그 결과 범죄자는 단지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면, 범죄자의 자유의지란 어디에 있으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킹의 총평 : 위의 설명들은 조리있지 않다. "결정론적 세계관은 새로운 통계학이 제시하는 현상들에 의해 다방면에서 위협을 받았으며, 급증하는 현상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일관된 방법은 당시로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기저 원인에 대한 담론은 개념상의 결함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요소일 뿐이었다."(234-235쪽) 개념상 불안요소 중 하나는 통계적 숙명론과 자유의지의 문제였다. 만약 통계학이 범죄에 미리 할당된 총량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리고 그 결과 범죄자는 단지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면, 범죄자의 자유의지란 어디에 있으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14장. 사회가 범죄를 예비한다 ===
=== 14장. 사회가 범죄를 예비한다 ===
1930년대 확률적인 자연 법칙은 자유의지의 실재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 반면, 1830년대 확률과 통계 법칙은 자유의지의 부재를 보여주었다. 케틀레는 "사회가 범죄를 예비하며 범죄인은 도구일 뿐"이라고 편지를 썼고(1832년), "도덕적 질서는 통계학의 영역에 들어오게 된다. ... 이는 인간 본성의 완벽성을 믿는 이들에게는 낙담스러운 사실일 것이다. 자유의지란 오로지 이론 속에서만 존재할 것처럼 보인다."라고 썼다(1836년). 즉 범죄와 자살을 관장하는 통계적 법칙이 있다면 범죄인들의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당대의 사람들은 인간의 행위가 확률 법칙의 영역에 속한다면 인간의 행위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통계적 숙명론에 따른 자유의지의 문제에는 크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났다. 하나는 개인과 집단의 분리, 다른 하나는 지배와 피지배의 분리이다.
첫째, 법칙은 집단에만 적용될 뿐, 개인은 여전히 자유롭다는 반응. 그러나 개인과 집단을 간단히 분리하긴 어렵다. 오늘날 범죄자의 환경에 기초한 정상참작은 통계적 법칙을 통해 개인의 책임을 일부 면제해주는 것 아닌가? 디킨스의 반공리주의적, 반통계적 소설 『어려운 시절』에서는 통계적 법칙을 설교하던 교사 그랜드그린드의 아들 톰은 도둑으로 발각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가 어떻게 법칙을 막을 수 있겠어요?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말해 오셨잖아요? 아버지, 마음을 편하게 가지셔요." 디킨스는 소설에서 통계적 일반화의 타당성을 불신했고, 그에 따른 책임 회피를 조롱했다. 사실 지금도 "우리는 통계에 내재된 정상참작의 당위성과 그것이 책임 소재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242쪽)
둘째,


=== 15장. 사회에 대한 천문학적 시각 ===
=== 15장. 사회에 대한 천문학적 시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