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르윈스 지음, 김경숙 옮김,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MID, 2016). 원저 : Tim Lewens, The Meaning of Science (Penguin Books, 2015).
번역 수정
훌륭한 번역 덕분에 번역서의 문장은 대체로 읽을 만하지만,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일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은 수정안들을 제시한다.
1장
- 45쪽 3문단 1째줄 : 정보(data) → 자료(data)
- 47-49쪽 : 입증 → "승인"(corroboration). "입증"이라고 하면 confirmation과 혼동됨. 물론 "corroborarion"은 일상어로는 confirmation과 큰 차이가 없는 말이지만, 포퍼는 이 단어를 귀납적 뒷받침과는 구별되는 의미로 사용하기로 선택했는데, 포퍼에게 "승인된(corroborated)" 이론은 경험적 시험을 통과한 이론을 의미하며, 단지 반증 시도를 버틴 것일 뿐 더 믿을 만해진 것으로 해석되어선 안 된다. 이 책의 원문에서는 이 단어를 따옴표로 감싸서, 포퍼만의 독특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 1장의 많은 부분(54쪽, 57, 58쪽 등) : 실험 → 시험(test/trial). experiment는 실험으로, test나 trial은 시험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 64쪽 : 무작위로 제어된 임상실험 → 무작위 대조군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 66쪽 인용문 4째줄 : 차이점이 → 불일치가
2장
- 86쪽 2문단 2번째 문장 : 지난 장에서 그런 것처럼 이 문제에 대해서도 페이어아벤트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은 어떨까? 페이어아벤트에 의하면 반대 증거를 접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과학 이론을 일단 발전시켜야 하지만 지적설계이론의 경우 지각가능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므로 폐기해야 한다. → 지난 장에서 그런 것처럼 이 문제에 파이어아벤트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은 어떨가? 지적설계이론도 지금은 증거에 의한 뒷받침이 별로 없기에 무시되고 있는데, 파이어아벤트에 의하면, 과학 이론을 그에 불리한 증거와 대보려면 우선 그 이론을 성숙시켜야 한다.
- 87쪽 아래 1째줄 : "독이 독을 치료한다" → "동종이 동종을 치료한다" or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