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Things Are
Percy W. Bridgman, The Way Things Are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1959).
2장. 단어, 의미, 언어 분석
단어의 의미에 대한 사용 이론과 유사한 견해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논점들을 검토함.
- 사고에 단어(언어) 필요? 불필요? 주제에 따라 다름. 운전할 때, 설계할 때 언어적 요소 거의 불필요. 그래도 의사소통에는 단어 필수적. 또 단어는 definiteness과 publicity를 가져서 분석 대상으로 알맞음.
- 그런데 단어란? 구체적인 단어에서부터 시작해보자. 개별 단어는 다양한 형태로 구현 가능하다는 특징 있음.
- 이때 동일한 단어란? 철자가 다는 아님. 철자가 바뀌기도 하고, 의미가 바뀌기도 함. 단어의 동일성은 단어를 주고받을 때 이루어지는 활동과 관련되어 있음. 단어의 동일성 지각은 subconscious적인 노하우. 물체 지각처럼과 같은 언어적 지각(verbal perception)을 얘기할 수 있음.
- 언어적 의무감(verbal compulsion) : 감춰진 토톨로지 또는 토톨로지 비슷한 공유된 규약 반영. [선험적 종합 명제 같이 당연한 것. 장하석의 '존재론적 원리'와 유사]
- 언어적 지각 개인차 있을 수 있음.
- 단어의 의미는 의사소통의 방법으로서 사회적 상황에서의 기능과 같은 것. 단어의 의미를 그것의 사용을 통해 정의할 수 있을지도. 물론 사용의 동일성을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규정해야.
- 사회적 상황에서 오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미는 "성공적 의사소통"과 결부되어 있음. 그러면 성공적 의사사통을 판단하는 기준은? 모든 의도한 귀결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부만 검사 가능. 나머지는 성공 희망할 뿐.
- 분석의 종착지는 ostensive? 이는 지나친 단순화.
- 의사소통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는 모종의 (명시적이든 홤축적이든) 활동. 이때 활동과 단어 사이의 관계는 자의적. 그것은 사회 및 역사에 의존. 코드표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있음. 의미의 활동적, 사용자 의존적 측면을 고려할 대, 단어의 의미를 묻기보다, 그 단어로 의도하는 바를 묻는 방식이 더 좋음. "단어 X는 무슨 의미인가?" 대신 " 나는 단어 X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물론 실용적으로는 마치 단어가 의미를 가진 것처럼 취급해도 무방하지만.
- 의미의 제약 조건들 : 시간적 안정성, 공유성,
- 단어 "나"의 분석 : 사용자에 따라 외연 달라짐. 그러면 "나"의 의미는 사용자에 따라 달라진다? 사용자와 지칭대상의 관계의 측면에서 의미가 동일하다고 봐야.. 즉 "나"의 의미는 관계적.
- 단어의 의미는 항상 애매하다. 보통은 맥락의 도움을 받아 의미 더 분명히 할 수 있음.
- 의견 불일치시 우선 의미 분명하게 벼리는 작업 필수. 특히 과학에서 중요. 수학적 관계식은 이에 큰 도움. 그러나 완벽하진 않음. 관게식의 각 변수의 의미(그 값을 결정하는 절차)가 분명치 않을 수 있기 때문! 이를 개선하려면? 조작 분석 필요. 조작 역시 일종의 활동이다.
- 조작 분석에 따라 알 수 있는 의미 일반의 추가적인 특징 : (1) 전체는 부분의 합 아님 (2) 진술의 형태에 따라 다른 조작 활동 결부됨(진술문, 의문문, 명령문).
- 문법은 단어 조합 방식의 측면을 다루는 분야. 문법은 변화 가능하고 실제 사용 후에 확립. 단어가 먼저? 단어 조합이 먼저? 문법적 판단 능력은 언어적 지각 능력과 유사. 어느 정도 무의식적.
- 언어간 번역의 어려움. 한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걸 다른 언어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기도 함. 분야마다 언어 다듬을 수 있음. 그래서 물리학의 언어, 생물학의 언어 등.
- 언어간 체계. 한 언어의 원초 용어 분석 위해 메타 언어 필요. 우리는 이런 메타적 표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나의 언어 내에서도 어떤 부분을 재귀적으로 언급할 수 있음. 말에 대한 말에 대한 말에 대한 말.
- 언어의 태생적 오용 가능성
3장. 보다 기초적인 방법론
조작 일반
- 활동, 수행, 조작 (vs. 발생) : 이들은 목적과 수행자 필요.
- 대표적인 조작의 사례 : 길이 측정 조작(물체의 길이는 모종의 동일한 조작의 수행 횟수로 정의)
- 동일한 조작이란 동일한 종류의 조작 (동일한 조작을 여러 번 수행한다는 말을 허용하기 위해)
- 한 조작의 구체적 명세에는 시간, 장소, 사람 등장하지 않는 것이 보통. 그러나 이것이 그저 당연한 것은 아니고, 이에는 시간, 장소, 사람의 차이가 조작 결과에 차이를 낳지 않을 거라는 가정이 숨어 있으며, 이 가정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정당화 전까지는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나선형 발전 : 배경가정과 조작 사이의 악순환이 걱정될 수 있으나 나선형 발전 가능. 처음에는 고려되지 않은 요소가 무시할 만큼 작기만 하면 문제가 안 됨(e.g., 고전 역학에서 무시했지만 상대성 이론에서 고려하게 된 한 요소들)
- 조작의 언어적 명세 : 궁극적으로 "이것/저것" 같은 ostensive한 명세에 기인하더라도, 일단 말과 글로 명세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조작들로 논의를 한정.
- 조작의 언어적 영구성 : 녹음과 글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 그러나 다음에 주의해야. (1) 실제 의미는 언어 사용자의 머리 속에 감춰져 있음(일반적 노하우 & 기술적 노하우). (2) 의미 변화 가능.
- 일반상대성 이론과 "우주론적 원리" 사례 분석(p. 42)
- 조작을 결과를 통해 명세해도 되는가? 적법하지 않은 2가지 이유 - 동일 결과에 이르는 여러 과정 가능하고, 결과의 획득 가능성 보장 안 되기 때문(e.g., 원거리 동시성). 그럼에도 모든 결과를 조작 명세에서 배제하긴 어려움. 여기에는 수행 능력에 대한 암묵적 가정 들어있음(막대로 길이를 재려면, 막대의 시작점을 이전 수행의 끝에 일치하도록 막대를 맞춰야 하는데, 이런 조작 정의는 일치를 근사적으로라도 얻을 수 있다는 느낌에 기초). 인간의 느낌에 기초한 원초적 조작 언제든 의심 가능하지만, 우리는 어디선가 조작 분석 중단할 수밖에 없음.
- 수행 가능하다 가정할 수밖에 없는 조작 : 동일성 부여 조작. 왜? 할 수 있다는 가정 없이는 진척 불가능. 또한 동일성이 유지된다고 보는 대상의 성질이 다른 성질과 독립적이라고 보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음.
- 위의 얘기들은 장하석이 "인식적 반복의 방법(epistemic iteration)"이라고 부른 방법을 떠올리게 함.
좋은 조작과 규약
- 과학은 감각들 사이의 상관관계 이용하면서 시작하며, 그 덕분에 우리가 다루어야 할 복잡성 감소(e.g., 세계의 기하학적 측면 → 위치들 → 특정 준거틀에 기초한 좌표).
- 좋은 조작이란? 상관관계를 단순하고 편리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조작. 조작의 복수성 함축하며, 덕분에 중첩결정 가능하게 해줌.
- 조작적 정의는 기본적으로 규약적이지만, 하나의 결과에 이르는 두 가지 조작이 가능함이 발견되고 나면, 그 정의는 더이상 순수 규약이 아니게 됨.
- 거리 개념의 사례 :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재는 피타고라스 방법과 막대 방법의 일치함을 알고 나면, "거리"는 더이상 순수 규약이 아니게 되고, 각각의 조작은 마치 하나의 "거리" 개념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법처럼 사용되게 됨. 물론 두 조작의 불일치 가능성 언제나 남아있음!
- F=ma의 사례(pp. 48-52) : 힘을 m과 a의 곱으로 정의하는 규약적 정의로도 간주할 수도 있겠지만, F를 얻는 다른 조작적 절차가 있다면 F=ma는 순수 규약이 아닌 세계에 대한 모종의 주장을 담게 되며, 뉴턴도 그렇게 취급한 것으로 보임. 그렇다고 규약적 정의의 요소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음(e.g., 정지 상태의 힘 측정 절차를 운동 상태의 힘 측정 절차로 그대로 사용하는 확장 과정).
-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중력장을 기하학의 문제로 환원시키는데, 만약 이것이 전부라면 힘은 순수 규약일 뿐이 되는 것인가? 그러나 브리지만은 공간을 휘게 하려면 뭔가가 또 있어야 한다는 점에 호소하여, 즉 곡률을 만들어내는 추가적인 방법이 있다느 점에 호소하여 힘에 (어느 정도의) 물리적 실재성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
같은 결과를 얻는 다른 경로들
- 앞의 소절과 이 소절의 내용은 장하석이 중첩결정(overdetermination)이라고 정식화한 얘기의 출처로 보임.
- 열전도 방정식 "Q=k∇T"의 사례 : 열전도율 k는 Q/∇T로 정의될 뿐? No, k가 Q, T, 물질의 위치 등의 변화에 무관한 불변성(invariance)을 띤다는 것을 알게 되면, k에 대한 중첩결정 가능해지고, 열전도율은 순수 규약이 아닌, 물질의 고유한 속성처럼 취급될 수 있음. 그럼 이번엔 열 유동량 Q는?
- 열전도율의 복잡성 : 열 전달은 적어도 두 가지 독립적인 과정(전도와 복사)을 통해 이루어짐. 그러면 열전달 방정식을 통해 구한 열 전도율 k는 새로운 요소들을 고려함에 따라 바뀌어야 함. (과학 법칙들의 규약적 성격을 인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답으로도 볼 수 있음)
- 중첩 결정은 검증 방법으로도 사용 가능. 단순 반복도 검증에 기여(시간 무관성 입증). 순수 ad hoc은 왜 문제? 중첩결정 불가능하므로 그 구성물이 "실재하는" 무언가와 대응하는지 검증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
검증 조작
- 검증은 인간적. 특히 사적.
- 검증은 애매한 개념. 검증 절차는 유일하지 않음.
- (반증과 달리) 검증(입증)은 확실성 주지 않음. 검증 과정에서 동일한 실수 반복 가능성 항상 있기 때문.
- 이웃이 한 말에 대한 검증 : "다시 얘기해 주세요." 등
- 검증은 무엇에 대한 검증? 진리에 대한 검증? No. 진리는 불필요. "진리"는 언어적 인공물일 뿐.
- 진술 자체에 대한 검증 vs. 진술이 가리키리는 사실에 대한 검증 : 두 검증의 맥락이 다름. 과학은 주로 후자의 관심
- 심리적 주장, 논리적 주장 등의 검증 사례(pp. 60-61)
- 과거의 사건에 대한 진술 검증의 간접적, 추론적, 전체론적 성격
- 검증 방법으로서의 공공성과 합의 직관적. 그러나 모두가 속을 가능성 있음.
- 자기 의심
- 검증은 확실성보다는 개연성만을 제공. 그러나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이 "개연적" "지식"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분해 불가능한 "개연적-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음. 현 지식의 개연성에 대한 수치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도 오산.
동일성 판단 조작
- "동일한"이란 말 언제 하나? 그 적용대상 다양.
- 완벽히 동일한 사례는 없음. 우리는 차이 인지 못하거나 무시할 때 두 대상이 동일하다고 말함.
- 동일성은 원초적이면서 목적 상대적 개념
- 나의 동일성을 설명하기 위한 "ego"는 언어적 인공물
미래와 기다림의 조작
- 미래의 조작적 의미는? 아마도 기다림이라는 조작과 관련. 그런데 기다림은 적법한 조작? 아닌 듯.
- 브리지만에게 모든 의미는 현재적 의미를 가리킴. 그래서 기다림 조작은 배제. 그러면 미래와 관련된 진술의 의미는 어떻게 분석?
- "기대"와 연결지는 방법 : 미래를 얘기할 때마다 불확실한 기대를 가지므로. 그래서 미래에 발생하는 일은 기대와 무관하게 수용하는 태도를 가짐. 또한 미래에 관한 진술은 진술이라기보다 "유사-진술"이라고 봐야. 현재로서는 검증 방법이 없으니까!
프로그램
- 미래에 관한 진술의 의미를 포착하는 더 좋은 방법은 행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기.
- 프로그램이란? 조작수행(instruction)의 연쇄 및 조건적 분기(if문).
- 그러면 미래에 관한 진술은 나의 프로그램에 관한 진술로 해석 가능!
- 프로그램을 통한 분석의 장점 : 반사실적 진술에 의미 부여 가능! "메리가 지난주에 집에 왔더라면 나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을 텐데."라는 진술은 지난주 나의 프로그램에 관한 실제 사실에 관한 (참된) 진술일 수 있다.
- 프로그램 vs. 믿음 or 다짐(commitment) or 신념(faith) : 과학자가 자연법칙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나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고도, 과학자들이 자연법칙의 존재에 대한 가정을 최선의 내기로 가지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음. 이때 best bet은 faith가 아님 (근데, 현대 베이즈 결정 이론가들에 따르면 belief가 결국 bet으로 정의되는 것 아닌가?)
- 너무 먼 미래는? 내 자손의 프로그램 수행으로? 미래에 관한 진술의 간접적 특징 강조될 필요 있음. "나는 지구상의 생명이 모두 죽은 뒤에도 지구는 자전할 거라고 믿는다"라는 문장은 지구 자전에 관한 현재 수용된 방정식이 생명체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관련되어 있음.
- 이런 식의 조작적 분석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사람들 있을 것.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어"라는 말은 그저 나의 교회 다니기 및 악행 금지 프로그램과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뭔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은가? 브리지만의 답변 :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한가?
- 무한 개념 분석 : 무한이 수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의 수행. 멈추지 않는 속성은 무한 수의 속성이 아니라 수 생성 프로그램의 속성.
조작 수행자의 역할
조작의 수준들
5장. 물리과학의 일부 측면들
물리과학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 과학자가 과학의 최종 산물에서 사라진다. 즉 과학적 보고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impersonal way) 기술된다. 그래서 과학자 개인의 동기나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려도 배제된다. 과학의 개념에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키는 것은 혼동만 야기하기에, 과학과 사회는 분리시키는 것이 좋다.[1]
- 과학은 합의에 높은 가치를 두지만, 여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2] 첫째, "유능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둘째, 합의는 참을 보장하지 못한다. 합의의 원인인 문화적, 생물학적 공통점 때문일 수도 있다.
- 과학에서는 측정과 실험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에는 도구(instrument)의 사용이 깊게 관련되어 있다. 물론 측정, 실험, 도구 모두 사람과 관련되어 있지만, 이 장에서는 이 주제들을 가능한 비개인적인 방식으로 다룰 것이다.
실험의 역할
측정과 측정도구
도구적으로 확장된 세계
장 개념
측정도구와 대상을 분리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장' 개념을 들 수 있다. 장은 도구적으로 정의되고 측정되는 물리량인 한편, 원거리 작용과 달리 인접 작용의 매개체로서도 간주된다. 이때 두 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다.
- 첫째, 도구적으로는 원거리 작용과 매개를 통한 작용이 구분되지 않는다. 도구를 통한 장 측정 결과는 원거리 작용으로도 설명되기 때문이다.
- 둘째, 측정도구는 도구의 존재와 독립적인 상태를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느냐의 질문과 관련되어 있다. 장 측정을 위해 테스트 전하를 해당 위치에 위치시키면 장은 그로부터 영향을 받고, 테스트 전하는 그렇게 변화된 주위의 장으로부터 "맥스웰 응력"을 받는다. 응력의 차이는 전하에 작용하는 힘으로 드러나는데, 신기하게도 그 힘은 테스트 전하를 놓기 전의 전기장과 전하량의 곱과 같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신기한 일이 아는데, 왜냐하면 맥스웰 응력은 정확히 그렇게 값이 유지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스트 전하가 "정말로" 원래의 장을 변화시켰는지, 맥스웰 응력이 "물리적 실재"하는지도 도구적으로는 답할 수 없다. 맥스웰 응력은 종이와-연필 수준에서만 의미를 가질 뿐, 실험적으로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3]
테스트 전하가 테스트 전하 도입 전의 상태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는 앞서의 결론은 원거리 작용의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테스트 전하 도입 전에 거기에 아무 것도 없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테스트 전하가 받는 힘이 원거리 작용이 아니란 걸 도구적으로는 알 수 없다.
중력의 경우, 장을 통한 작용보다 원거리 작용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한 가지 측면이 있다. 뉴턴은 구형 물체를 중심의 한 점처럼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을 도출할 때, 중력이 다른 물체에 의해 교란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사용했다. 즉, 그 수학은 어떤 것도 중력 차폐(gravitational shielding)로 간주하지 않으며, 이 수학을 사용하면 중력 차폐를 보이는 도구적 방법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중력 작용이 매개를 통한 전파된다면 중력 차폐 같은 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물론 현재 그에 대한 관찰 증거는 없다. 나는 이러한 관찰의 정밀성이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는 흥미로울 것 같다. 전자기학의 큰 성공도 (최종 결과에서 상쇄되는) [전기]장 개념의 역할이 (중력에서의 적분이 상쇄되는 동일한 방식으로) 지적 구성물임을 시사하는 것 아닐까?
"우리의 조작이 과학적 맥락에서 유의미하려면 그것은 언어적 수준에만 머물지 않고 궁극적으로 도구적 수준에서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장 개념 및 원거리 작용에 완전한 도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사실로부터, 나는 그 둘이 여전히 말로만 구별되고 있을 뿐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주
- ↑ 과학자도 사회적 가치를 과학자로서 고려해야 한다는 러드너(Rudner 1953)의 주장에 정확히 반대한 것임. https://philarchive.org/archive/JALBAT
- ↑ 합의를 과학의 중요한 특징으로 제시했던 쿤이 떠오르는 구절이다.
- ↑ 비슷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논문이 있었음.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1676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