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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실주의의 두 번째 옹호 논증은 과학적 실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상화된 설명이 거짓임에도 이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통계역학은 "입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다"와 같은 거짓인 가정을 사용하여 왜 이상기체 상태 법칙이 성립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해는 근사적으로 참인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ref>칼리파는 일단 근사적 참의 실재론적 기준인 '지칭적 성공'을 받아들인다.</ref> | 비-사실주의의 두 번째 옹호 논증은 과학적 실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상화된 설명이 거짓임에도 이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통계역학은 "입자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다"와 같은 거짓인 가정을 사용하여 왜 이상기체 상태 법칙이 성립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해는 근사적으로 참인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ref>칼리파는 일단 근사적 참의 실재론적 기준인 '지칭적 성공'을 받아들인다.</ref> | ||
칼리파는 이상화 논증을 공략하기 위해 '수용' 개념을 가져온다. 이를 이용한 첫 번째 전략은 분리 전략. 이에 따르면 | 칼리파는 이상화 논증을 공략하기 위해 '수용' 개념을 가져온다. 이를 이용한 첫 번째 전략은 분리 전략.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상화를 수용하지만, 여전히 근사적으로 참인 설명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확장 전략.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상화된 설명을 수용한다. 다만 칼리파의 EKS 모델이 수용을 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면 되며, 이러한 확장은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다. | ||
'수용'은 '믿음'과 다른 태도로, "어떤 맥락 C에서 명제 p를 수용한다"는 것은 "맥락 C에서 무엇을 하거나 생각할지를 결정하는 목적을 위해 전제 속에 p를 포함시키는 정책을 채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유효성:수용의 관계는 참:믿음의 관계와 같다(A1). 이러한 수용 개념은 코헨(Cohen 1992)의 수용 개념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1) 수용은 맥락-특화된 목적에 민감하지만, 믿음은 그렇지 않음. (2) 수용된 명제의 어떤 귀결들이 거짓이라도그 수용의 유효성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음. 반면 믿음은 그렇지 않음. | '수용'은 '믿음'과 다른 태도로, "어떤 맥락 C에서 명제 p를 수용한다"는 것은 "맥락 C에서 무엇을 하거나 생각할지를 결정하는 목적을 위해 전제 속에 p를 포함시키는 정책을 채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유효성:수용의 관계는 참:믿음의 관계와 같다(A1). 이러한 수용 개념은 코헨(Cohen 1992)의 수용 개념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1) 수용은 맥락-특화된 목적에 민감하지만, 믿음은 그렇지 않음. (2) 수용된 명제의 어떤 귀결들이 거짓이라도그 수용의 유효성이 훼손되지 않을 수 있음. 반면 믿음은 그렇지 않음. | ||
칼리파는 코헨의 수용 개념에서 맥락-특화된 목적을 과학적 목적으로 제한한다(A2). 설명의 맥락에서 과학적 목적을 구성하는 것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왜-질문에 답하기 (2) 예측하기 (3) 통제하기 | 칼리파는 코헨의 수용 개념에서 맥락-특화된 목적을 과학적 목적으로 제한한다(A2). 설명의 맥락에서 과학적 목적을 구성하는 것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특정 질문자의 왜-질문에 답하기 (2) 예측하기 (3) 통제하기. 물론 과학적 목적은 더 다양할 수 있음. 칼리파 생각에, 이해는 다양한 과학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설명적 정보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을수록 증가. | ||
==== 분리 전략 ==== | |||
과학자들은 입자들의 상호작용이 없다는 이상화를 수용하지만, 통계역학적 설명 자체는 근사적으로 참이다. 이 설명에서 차이-제조자는 에너지와 온도일 뿐이고, 입자간 상호작용이 차이-위조자이다. 이상화는 입자간 상호작용이 (중요한) 차이-제조자가 아님을 드러내는 징표(flag)일 뿐이다. 이렇게 해석된 설명은 근사적으로 참인 설명이며, 과학자들은 설명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 이상화를 수용하면서도 근사적으로 참인 설명을 믿고 있는 것이다. | |||
덜 이상화된 설명을 완성했을 때 잘 드러나는데, 입자간 상호작용을 고려한 도출 결과에서 입자간 상호작용은 (큰 부피에서) 무시할만한 항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 |||
==== 확장 전략 ==== | |||
여전히 두 가지 우려가 남는다. (1) 이해가 믿음 그 자체에 의존하지 않는 경우 (2) 이상화된 설명이 단지 차이-위조자의 징표를 넘어 훨씬 더 거짓스러운 경우, 확장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 확장 전략은 두 가지 우려를 함께 공략한다. 그 방법은 EKS 모델이 믿음 외에도 수용을 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 |||
:(EKS2*) S는 왜 p인지에 대한 최소 이해를 갖는다. iff 어던 q에 대해 | |||
:(A) S는 q가 왜 p인지를 설명한다고 믿고, q가 왜 p인지 설명한다는 것은 근사적으로 참이다. '''또는''' | |||
:(B) S는 q가 왜 p인지를 설명한다는 것을 수용하고, q가 왜 p인지 설명한다는 것은 효과적이다. | |||
이러한 변경이 칼리파의 전체 기획과 충돌하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우려에 대응해, 칼리파는 이러한 변경이 자신의 전체 기획의 자연스러운 확장임을 보이고자 한다. 칼리파의 EKS1에 따르면, 이해는 "넥서스 원리"와 "과학적 지식 원리"를 더 잘 만족할수록 증진되는데, 여기서 과학적 지식에 믿음뿐 아니라 수용이 포함되기만 하면, EKS2*가 따라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과학적 지식에 수용이 포함되어야 하는가? | |||
첫째, 수용도 (믿음처럼) 안전한 수용과 그렇지 않은 수용을 구분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쉽게 폐기되기 어려움이라는 속성에 있다. 좋은 수용은 쉽게 폐기되지 않으며, 과학적 지식에 포함될 자격을 갖추고 있다. | |||
둘째, 수용도 과학적 설명 평가(SEEing)의 결과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설명에 대한 평가 결과가 확정적이지 않거나, 상호보완적이거나, 트레이드오프(trade-off)가 성립할 때, 우리는 때로 수용이란 태도를 취하곤 한다.<ref>이러면 도구적으로 수용된 모든 이론들이 다 설명적일 수 있게 될텐데... 정말로 이런 길을 가려는 것일까?</ref> | |||
이를 옹호하기 위해 칼리파는 세 가지 근거를 더 든다. (1) 수용과 믿음이 유사한 기능을 담당한다는 점이, 둘의 비슷한 심적 상태 및 과학적 지식에서 비슷한 역할 담당하는 근거 제공, (2) 수용 포용하지 않는 "과학적 지식" 개념은 과학적 실천 설명 어려움, (3) 수용은 과학적 탐구의 가장 흔한 (초기/중간) 결과. 칼리파는 어쩌면 "과학적 지식"이 "지식"의 한 종류라기보다, "과학적 지식"과 "상식적 지식"이 가족유사성만을 가진 서로 다른 종류일 가능성도 언급한다. | |||
결국 이상화에 근거한 비-사실주의에 대응하는 가장 건강한 전략은 과학적 지식에 수용을 포함시키도록 우리의 과학적 지식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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