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과학 vs. 중국 과학 The Way and the 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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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offrey Lloyd & Nathan Sivin, The Way and the Word.

지금까지 대다수의 학자들은 "누가 무엇을 최초로 했는가?", "왜 중국은 과학을 발전시키지 않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 왔다. 반면 로이드와 시빈은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의 과학과 의학의 기원을 검토하되, 특정한 개념과 행위들을 비교하기보다는 전체적 과정(entire process)을 비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들은 각각의 문화를 하나의 다양체(manifold), 즉 지적, 사회적, 제도적 차원의 연속체(continuum), 그리고 이들 차원들을 단일한 총체로 결합하는 상호작용의 연속체로 다룬다. 예컨대 그들은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각각의 문화에서 사상가들을 추동했던 동기는 무엇인가? 그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가? 그들은 어떻게 생활을 영위했는가? 권위 구조와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그들은 누구를 설득하고자 했는가? 설득과 주장의 방식은 무엇이었나? 그들은 각각의 문화에서 어떠한 이해의 틀을 창조했는가?

로이드와 시빈은 이러한 질문에 답함으로써, 근대 자연과학이 페르시아, 인도, 이슬람, 중국, 그리스를 비롯한 여러 문명들을 선조로 가지는 multilinear descendant라고 주장한다.

1장

먼저 고대 과학은 '방법'과 '제도'의 관점에서 근대 과학과 다르다. 로이드와 시빈은 고대 과학을 "물리세계(별, 인체, 동식물, 사물의 구성과 변화 등)의 여러 측면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정의한다.

  • 유사성: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 모두 세련된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자연 세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전문가 집단이 그러한 연구를 주도했으며, 그 연구들은 매우 가치-적재적이었다.
  • 차이점: 전통유산에 대한 반응, 사상가들의 역할과 포부, 사상가들에게 주어진 연구환경, 그들의 가치, 설득 기술 등은 서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과 그리스의 비교는 풍부한 문헌들에 의해 상호 비교가 가능한 측면도 있다. 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작에 비견되는 중국의 천문학, 수학 저작이 있는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의 physics나 동물에 관한 서술 같은 것은 중국에 없다. 한편 중국의 감응(resonance)이나 기(氣) 이론은 고대 그리스에 없었다.

2장

3장. 그리스 과학의 사회적 제도적 틀

The Origin of investigators, employment, patronage

  • 과학자와 철학자의 사회적 기원(출신성분)? 다양.
    • 대부분의 철학/과학자들이 부유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았음.
    • 희랍 과학/철학자들의 사회적 배경에는 단일한 패턴이 없음.
    • 출생이나 부유함보다는, 개인적 야망이나 결정이 철학자가 되는 데 중요했음.
  • 후원: 많은 철학자, 의사,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활동으로 얼마간의 지원(support)를 받았다던데? 어느 지점에서 고용이 후원으로 변하는가? 다양.
    • 몇몇 과학자들에게 직접 재정 지원 제공하거나,
    •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님.
    • 지원은 과학에 대한 것은 아님. 전반적 문화 강화!
    • 위의 지원이 있는 경우에도 주된 수입은 제자들의 수업료.
    • 후원은 제한적. 실질적이거나 제도적인 후원도 아니었음.

Individuals, Groups, Sects, Orthodoxies

  • 플라톤 이전에는 대개 "개별적" 사상가였음.
    • 아낙사고라스(개인적), 헤라클레이토스(외톨이)
  • 밀레토스 학파? 학파라고 하기엔 부적절.
    • 누가 누굴 가르치지도 않았고,
    • 공유하는 학설도 없었음.
  • 엘레아 학파? 공통점이 있긴 있음.
    • 변화를 부정하는 monist
    • 그러나 멜리수스는 파르메니데스와 큰 차이.
  • 피타고라스 학파의 경우 예외
    • 권위의 보존, 종교적/정치적 집단
  • 교육의 확대 : 소피스트의 영향 큼. 그들은 관심과 성격에서 매우 다양.
  •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 : 고등 교육의 제도화. But
    • 사적 재단
    • 부분적으로 정치적 동기
    • 다양한 관심
  •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움 : 정치 프로그램 없음. 구성원 사이의 불일치.
  • BC 4세기 : 아테네는 철학의 중심
    • 다양한 조류들 등장 : Isocrates, 스토아 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
    • 학생들은 다양한 철학 체계와 선생들을 고를 수 있었음.
  • 논증과 논쟁 : 희랍 철학자들의 활동에서 본질적인 것
    • 제자 끌기와 명성을 두고 경쟁(라이벌이 필요!).
    • 이런 상황이 희랍 철학 활동의 다원성과 적대성을 설명해줌.
  • 의술은? 조금 복잡.
    • 식자층 사이의 경쟁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치료자(주술, 약, ...)들과 경쟁.
    •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더욱 강하게 연결(히포크라테스 선서) - 실제로는 서로 불일치/비판 있기도.
    • BC 4-5세기 의학의 경우도 높은 수준의 개인주의. (선서가 지켜졌는지도 의문)

Debates, Lectures, Dialogues, Treatise, Commentaries

  •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고 가르치는 수단 : 논쟁, 강의, 작문
    • 즉, 대화, 편지, 논문, 주석
  • literacy
    • 읽기, 쓰기는 모든 시민들의 기초 교육
    • 특권층에 국한된 활동이 아니었음.
    • but, 어떤 희랍 과학/철학자들은 스스로 쓴 것이 없기도 : oral teaching, live debate가 중요
  • 수사법이 본질적이었던 이유
    • 수사법은 어떤 주제이든지간에 설득의 가능한 수단을 발견해내는 faculty
    • 많은 희랍인들이 다양한 정치적/법적 기관에 참여했음.
    • (화려한 수사와 엄격한 논증의 관계는? 종이 한장 차이? 논증에 대한 관심은 수사에 대한 염증?)

정리하자면, 희랍에서는 궁정의 후원을 별로 받지 못했다. 공공의 문제는 의회 등에서 논의되었다. 기초적인 literacy는 모든 시민의 의무로 간주되었고, 그래서 전문가들은 매우 다양한 배경 속에서 나왔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철학자들은 학생들을 가르쳤고, 명성과 제자들을 얻기 위해 전투적인 수사를 구사했다. 즉 그들은 반대자들의 논변을 의심스럽게 만들거나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구성함으로써, 이길 수 있었다.

4장. 희랍 과학의 근본 문제들

Why elements, Why nature, Why reality vs. apprearance? / Cause / Mathematical and physical explanation / Cosmos: Assumptions and Debates

  • 왜 이러저러한 희랍 철학/과학자들이 특정하나 역사적 시기에 이러저러한 사상들을 제안했은가?
    • 순전히 사회적인 분석 또는 순전히 지적인 분석은 결정적인 답을 하지 못함.
    • 포괄적인 답 필요! 지적인 탐구의 내적 동학이 가장 중요!
    • 과학과 철학의 전통은 희랍 밖에서는 상당히 다르게 전개되었다.
    • 희랍의 자연 개념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과학과 철학은 자의식적 반성 그 이상.
    • 한 가지 방식의 과학과 철학에 특권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임의적일 수밖에 없다.
    • 중요한 세 가지 차원 : (i) 희랍철학자들의 환경, (ii) 법률적 활동과 관련된 요소, (iii) 엄격히 정치적인 요인

법률 활동

  • 인과와 관련된 초기 개념이 법률적 활동을 반영했을 가능성. (인과 : 책임 문제와 직결)
  • 법정이 곧 희랍과학의 적대적 논쟁의 모형일 수도.
  • 많은 철학자들이 변론의 형태를 흉내.
  • But, 어떤 철학자들은 그런 형태를 흉내내기를 거부하고 엄밀한 논증 추구.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 단지 설득이 아니라, 엄밀한 논증(demonstration)을 요구함!
    • 그런 제안은 법정에서 친숙한 "증명"이라는 어휘를 전유, 변용한 것.
    • "논증"은 "설득"의 반대말이 아니라, 가장 설득력 있는 설득 양식!

정치적 경험

  • 정치는 희랍 과학의 근본 문제들을 정식화하는 데 영향: 우주론에 정치 모형을 적용한 것뿐만이 아님.
  • 대안의 존재 : 법정과 마찬가지로 정치 체계들도 서로 대항하고 경쟁.
  • 전통적 문제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법을 탐구할 수 있는 전례를 제시.
    • 일방향이 아니라 정치와 과학/철학의 상호작용.

희랍 철학자들이 작업한 환경 : 정치적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 설득해야 할 군주도 없고, 그들의 권위를 정당화/제한하는 정통적 세계관에 대한 작업도 없었음.
  • 희랍 철학자들은 라이벌과의 대립적인 논쟁에서 명성을 쌓아감. 단지 명성이 아니라 생계(제자 모집)도 중요.
  • 원소(elements), 자연, 인과, 수학과 물리의 관계, 우주 등의 주제 모두 이런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
    • 왜 하필 그런 물음들이?
      • 그런 개념들이 논쟁에서 사용된 방식에 있음.
      • 주제를 명료하게 만드는 데 사용.
      • 상대방에 대한 선제 공격.(전제에 대한 공격?)
      • 상대방이 대답을 못하면 그들은 fatally flawed
  • 그러나 모든 철학적 논의들이 논쟁에서 활용되기 위함은 아니었음.
  • 그럼에도 많은 논쟁 참여자들은 강력한 주장에 주의를 기울였고, 그런 개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
  • 그런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가정되던 것들은 도전 받고, 새로운 개념(예컨대, 자연)들이 대신 발전됨.
    • B.C 5세기에 논증의 합리적 성격을 강조하던 탐구자들에 의해 자연이라는 개념 채택. 예컨대,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On the Sacred Disease"에서 주된 논증은, 이 질병이 신성한 어떤 것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 원인의 결과라는 것. 이는 시인, 현인, 종교 지도자들의 전통적인 믿음보다 자연주의적 견해가 우월하다는 것에 대한 강조.
  • 이러한 끝없는 논쟁이 강력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