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Evidence Hisorical?
- Laura J. Snyder, "Is Evidence Historical?", in Curd and Cover (1998), 460-480.
이 논문은 예측주의와 설명주의의 옹호 논변을 각각 검토한 후, 양쪽 논변 모두 "증거가 역사적이다"라는 논제를 전제하고 있음을 밝히고서, 이 논제가 과학에서 사용되는 증거 개념과 잘 어울리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 스나이더에 따르면, 과학에서 증거는 impersonal sense로 사용된다. 만약 personal 차원에서 사용된다면, 과학에서 논쟁은 일어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객관적 증거 개념은 impersonal use of evidence를 잘 설명하며 이 증거 개념은 비역사적이다. 반면 비객관적 증거 개념은 이를 잘 설명하기 어렵다. 단 비객관적-전문가 의존적 증거 개념은 impersonal use of evidence와 어울린다. 그러나 이 전문가 의존적 증거 개념에서도 증거와 가설의 발견 시점은 증거에 대한 판단에 무관하다.
한편 스나이더는 양쪽 논변을 역사주의로 묶어 비판하기 때문에 각각의 구체적인 옹호 논변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 논문에서는 각 논변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예측주의의 옹호 논변
"우연의 일치 부정(No Coincidence)" 논변
이론의 예측이 성공했을 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이론의 참 또는 우연의 일치이다. 둘 중에서 더 좋은 설명은 이론의 참이다. 따라서 예측의 성공은 이론의 참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반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론 개발자의 "재능"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설명의 성공에 대한 최선의 설명은 더 이상 이론의 참이 아니다.
반증가능성 논변
포퍼식 관점에 따르면, 진정한 증거는 이론에 대한 반증 시도가 실패했을 때에만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예측만이 이론에 대한 "잠재적 반증자"가 되기 때문에, 예측만이 증거로 간주될 수 있다.
긍정적 유관성 논변
베이즈주의에 따르면, 증거란 가설의 사후 확률을 높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사실은 가설의 사후 확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알려진 사실, 혹은 오래된 증거는 증거로 간주될 수 없다.
설명주의의 옹호 논변
브러쉬에 따르면, 새로운 예측의 성공은 그에 대한 대안적 설명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이론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던 기존 자료에 대한 설명의 성공은 다른 대안적 설명 가능성의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예측의 성공보다 잘 설명되지 않던 기존 자료에 대한 설명이 더 나은 증거를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일식 관측과 같은 자료는 1919년이 아닌 그보다 몇 십년 이후에나 좋은 증거의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