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understanding the Merton Thesis: A Boundary Dispute between History and Soc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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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로서의 '종교'와 가치로서의 '과학': 머튼의 '종교'와 '제도'

  • Gary A. Abraham, "Misunderstanding the Merton Thesis: A Boundary Dispute between History and Sociology," Isis 74 (1983), 368-387.

아브라함은 머튼 명제가 오해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먼저 머튼의 말하는 청교도주의는 특정한 신학적 교리가 아니다. '종교'는 지배적인 문화적 가치와 정서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제도'란 공식적 조직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는 지속적인 행동양식을 뜻한다. 즉 그는 사회문화적 가치로서의 과학에 대해 말했던 것이며, 따라서 머튼 명제는 청교도주의가 과학지식을 진보시킨다는 주장이 아니었다.

둘째, 과학의 진보는 과학의 제도화와 필연적인 관계가 없다. 머튼이 설명하고자 했던 것은 과학의 내용이나 내적 과학사가 아니라, 과학에 대한 관심의 증대였다.

셋째, 머튼은 과학과 청교도주의를 (권위에 비판적이었던) 급진주의로 정의하지 않았다. 또한 과학의 청교도적 기원을 (교리를 합리화하려는) 개인적 동기와 연결시키지도 않았다.

넷째, 왕립학회가 설립된 1660년은 머튼적 의미에서 제도화의 정점이 아니었다. 제도화는 지속적인 가치의 변화이기 때문에 창립 당시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머튼 명제의 본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7세기 과학의 가치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정당화되어야 할 것이었는데, 청교도적 가치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교의 금욕주의는 신교의 정통교리를 넘어서는 행동양식(style of behavior)이었고, 바로 그것이 가치로서의 과학을 제도화하는 데 효과적인 힘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