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standing the Merton th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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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항과 피설명항에 대한 오해
- Steven Shapin, "Understanding the Merton Thesis"
섀핀은 역사가들이 머튼 논제를 오해한 탓에 그것에 고무되었다고 진단하면서, 머튼의 이론이 파레토적 개념에 기초해 있어서 이해되기 어려웠다고 주장한다. 섀핀이 보기에 역사학자들은 머튼 명제의 피설명항과 설명항을 모두 오해했다. (i) 피설명항: 사실 머튼은 과학적 발견의 내용이나 방법을 종교에 의해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블랙박스로 간주된) 과학의 사회적 입지를 설명하려 했을 뿐이다. (ii) 설명항: 단선적인 인과적 설명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그 또한 설명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했다.
아브라함은 역사가들이 '종교'의 의미를 오해했다고 지적하면서, 머튼의 '종교'는 지배적인 문화적 가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섀핀은 청교도주의로 표현되는 문화적 가치 이면의 사회적으로 패턴화된 심적 구조, 혹은 정서(sentiment)가 머튼의 본래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파레토 사회학에서 영향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인과적 언어를 제한적인 상호의존으로 대체하려 했던 머튼의 노력도 절충적인 파레토적 접근으로 이해된다.
유물론의 몇몇 요소들을 보존하면서도 관념론과 혼합해서, 맑시즘과 관념론을 절충하려 했고 이것이 역사학자들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었던 것이다. 머튼 명제는 유물론적인 것도 관념론적인 것도 아니다. 부분적으로 사회적이며 부분적으로 심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