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모형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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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완성임이지만 읽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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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
=== 1. 서론 ===
문화 개념은 현대 사상에 대한 인류학의 가장 중요한 기여 중 하나이다. 20세기 중반에는 오늘날 "고전적" 문화 개념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형성됐는데, 이는 문화를 동질적이고 체계적인 존재로서, 주어진 사회 집단 내의 개인들에 의해 공유된 무언가로 간주했다. 문화에 대한 묘사는 개인의 행위들로부터 추상화된 것이면서, 문화에 대한 호소는 사회 집단 내 [공통된] 행동 패턴과 집단 간 차이 모두에 설명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문화 개념은 언어 공동체가 비교적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의존하는 언어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다시, 언어와 의미에 대한 철학적 연구는 고전적 [문화] 개념을 발전시킨 인류학자들과 그 비판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현대 인류학의 문화 모형들은 여전히 언어, 사상,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깊은 영향을 주고 받는 중이다.
문화 개념은 인류학이 현대 사상에 제공한 가장 중요한 기여 중 하나이다. 20세기 중반에는 오늘날 "고전적" 문화 개념이라고 불릴 만한 것이 형성됐는데, 이는 문화를 동질적이고 체계적인 존재로서, 주어진 사회 집단 내의 개인들에 의해 공유된 무언가로 간주했다. 문화에 대한 묘사는 개인의 행위들로부터 추상화된 것이면서, 문화에 대한 호소는 사회 집단 내 [공통된] 행동 패턴과 집단 간 차이 모두에 설명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문화 개념은 언어 공동체가 비교적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의존하는 언어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다시, 언어와 의미에 대한 철학적 연구는 고전적 [문화] 개념을 발전시킨 인류학자들과 그 비판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현대 인류학의 문화 모형들은 여전히 언어, 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깊은 영향을 주고 받는 중이다.


인류학적 문화 개념은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개념화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했다. 알프레드 크로버와 클라이드 클럭혼(Alfred Kroeber and Clyde Kluckhohn [1952] 1963)은 유명한 조사에서 164개의 문화 정의를 식별했다. 인류학적 사상의 질감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 장에서는 이러한 정의들을 더 적은 수의 모형으로 정리할 것이다. 초기 모형들은 문화를 생각, 사물, 습관, 글 등으로 구성된 특성들의 집합으로 취급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지배적인 모형 중 하나는 규범, 가치, 믿음을 문화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으며, 이러한 기호학적 모형은 비인류학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개념일 것이다. 이 모형은 문화의 정합성을 강조하고, 각각의 문화를 다른 문화들과 서로 구별되는 것으로, 그리고 개인들의 독특한 믿음과 행동으로부터 추상화되는 것으로 취급했다. 기호학적 문화 모형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날카롭게 비판받았다. 이러한 비판들이 문제 삼은 것은 문화를 정의하는 통일된 규범들의 집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문화가 집단 내 모든 개인에 의해 공유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문제가 되었고, 이는 [인류학이란] 학문 내에 일종의 위기를 야기했다. 문화가 없다면, 문화 인류학이 연구 대상을 가지는지가 불분명해진다. 인류학자들은 다양한 새로운 모형을 개발하여 이러한 우려에 대응했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호응을 얻은 세 가지 모형을 살펴볼 것이다. 20세기 초의 특성 모형에서 영감을 받은 신-보아스주의 모형, 인류학 이론을 인지 심리학의 결과와 결합한 전염병 모형, 규범과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 반응의 통합적 패턴을 살펴보는 실천 이론이 그것이다.
인류학적 문화 개념은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개념화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했다. 알프레드 크로버와 클라이드 클럭혼(Alfred Kroeber and Clyde Kluckhohn [1952] 1963)은 유명한 조사에서 문화에 대한 164개의 정의를 식별했다. 인류학적 사상의 질감을 일부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 장에서는 이러한 정의들을 더 적은 수의 모형으로 분류할 것이다. 초기 모형들은 문화를 생각, 사물, 습관, 글 등으로 구성된 특성들의 집합으로 취급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지배적인 모형 중 하나는 규범, 가치, 믿음을 문화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으며, 기호학적 모형은 비인류학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개념일 것이다. 이 모형은 문화의 정합성을 강조하고, 각각의 문화를 다른 문화들과 서로 구별되는 것으로, 그리고 개인들의 독특한 믿음과 행동으로부터 추상화되는 것으로 취급했다. 기호학적 문화 모형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들이 문제 삼은 것은 문화를 정의하는 통일된 규범들의 집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문화가 집단 내 모든 개인에 의해 공유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문제가 되었고, 이는 [인류학이란] 학문 내에 일종의 위기를 야기했다. 문화가 없다면, 문화 인류학이 연구 대상을 가지는지가 불분명해진다. 인류학자들은 다양한 새로운 모형을 개발하여 이러한 우려에 대응했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호응을 얻은 세 가지 모형을 살펴볼 것이다. 20세기 초의 특성 모형에서 영감을 받은 신-보아스주의 모형, 인류학 이론을 인지 심리학의 결과와 결합한 전염병 모형, 규범과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 반응의 통합적 패턴을 살펴보는 실천 이론이 그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 모형들은 역사적이든 현대적이든 세 가지 철학적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첫째, 고전적 문화 개념은 문화가 경계를 가지며, 이는 문화가 경계선을 가진다는 것을 전제했다. 문화의 혼합과 변화를 부정할 수는 없더라도, 문화는 한정된 범위를 가지는 대상이라는 생각이었다. 전형적인 사례에서, 임의의 주어진 특성은 그 문화의 전형적 사례이거나 그 경계 외부에 있어야 했다. 이 생각은 20세기 중반의 언어 철학 배경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콰인(Quine),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오스틴(Austin), 가다머(Gadamer), 셀라스(Sellars)와 같은 철학자들은 식별 가능하고 통일된 언어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언어 게임이나 발화 공동체와 같은 개념은 규칙 따르기, 실용적 힘, 의미 내용에 대한 설명의 기초를 이루었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은 경험적 작업에서 문화적 경계를 식별하는 문제와 씨름해왔다. 철학자들은 이를 주변적인 경험적 문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문화 개념의 역사는 이것이 더 깊은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문화적 경계가 있다는 아이디어는 문화가 통일되고 일관된 것으로 간주될 때만 의미가 있었다. 문화적 현상이 변동하는 특성, 표상, 또는 실천의 집합으로 간주될 때, 한 문화를 다른 문화와 구별하는 특성을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이는 언어 공동체의 존재를 전제하는 철학적 견해에 압력을 가한다. 따라서 고전적 문화 개념의 종말이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그 타당한 후계자 어느 것이 동일한 철학적 역할을 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 모형들은 역사적이든 현대적이든 세 가지 철학적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첫째, 고전적 문화 개념은 문화들 사이에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전제했다. 문화의 혼합과 변화를 부정할 수는 없더라도, 문화는 한정된 범위를 가지는 대상이라는 생각이었다. 전형적인 사례에서, 임의의 주어진 특성은 그 문화의 전형적 사례이거나 그 경계 외부에 있어야 했다. 이 생각은 20세기 중반 언어 철학의 배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콰인(Quine),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 오스틴(Austin), 가다머(Gadamer), 셀라스(Sellars)와 같은 철학자들은 식별 가능하고 통일된 언어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언어 게임이나 발화 공동체와 같은 개념은 규칙 따르기, 실용적 힘, 의미 내용에 대한 설명의 기초를 이루었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은 경험적 연구에서 문화적 경계를 식별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학자들은 이를 지엽적인 경험적 문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문화 개념의 역사는 이것이 더 깊은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문화적 경계가 있다는 생각은 문화가 통일되고 일관된 것으로 간주될 때만 의미가 있었다. 문화적 현상이 변동하는 특성, 표상, 또는 관습의 집합으로 간주될 때, 한 문화를 다른 문화와 구별하는 특성을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이는 언어와 행동의 독특한 패턴을 식별할 수 있는 언어 공동체의 존재를 전제하는 철학적 견해에 압력을 가한다. 따라서 고전적 문화 개념의 종말이 제기하는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그것의 유망한 후계자들 하나라도 동일한 철학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이다.


두 번째 문제는 사회과학의 철학에서 익숙한 문제로, 방법론적 개인주의 문제의 한 형태이다. 문화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및 그들의 속성)과 구별되는 일종의 실체인가? 고전적 문화 개념은 인류학자들의 강한 반환원주의적 믿음(commitment)을 나타냈으며, 이 믿음의 타당성은 중요한 철학적 문제였다. 이 질문에 관한 20세기 중반의 철학적 논의는 사회적 수준의 개념을 개인적 수준의 속성으로 정의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장의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문화 모형을 고려할 때 그 논의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현대의 어느 문화 모형도 문화를 실체로 간주하지 않는 동시에, 문화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개인주의적으로 설명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 중 어느 것도 문화 현상을 믿음, 욕망 등의 개인적 속성들로 해체해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전염병 모형은 개인적 의식 수준 아래의(subpersonal) 인지 메커니즘을 찾고, 실천 이론은 개인 간 상호작용의 속성에서 설명을 찾는다. 여기에는 실제로 형이상학적 질문이 있지만, 그것들은 방법론적 개인주의 논쟁의 전통적인 초점은 아니다.
두 번째 문제는 사회과학의 철학에서 익숙한 방법론적 개인주의 문제의 한 형태로, 문화는 그에 속한 사람들(및 그들의 속성)과 구별되는 일종의 실체인가 하는 문제이다. 고전적 문화 개념은 인류학자들의 강한 반환원주의적 믿음(commitment)을 나타냈으며, 이 믿음의 타당성은 중요한 철학적 문제였다. 이 질문에 관한 20세기 중반의 철학적 논의는 사회적 수준의 개념을 개인적 수준의 속성으로 정의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장의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문화 모형을 고려할 때 그 논의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현대의 어느 문화 모형도 문화를 실체로 간주하지 않는 동시에, 문화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개인주의적으로 설명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 중 어느 것도 문화 현상을 믿음, 욕망 등의 개인적 속성들로 해체해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전염병 모형은 개인적 의식 수준 아래의(subpersonal) 인지 메커니즘에 주목하는 반면, 실천 이론은 개인 간 상호작용의 속성에서 설명을 찾는다. 여기에는 실제로 형이상학적 질문이 있지만, 그것들은 방법론적 개인주의 논쟁의 전통적인 초점은 아니다.


새로운 문화 모형을 고려할 때 변화해야 하는 또 다른 익숙한 논쟁은 사회 구조가 행위성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질문은 설명의 우선권에 관한 것이다: 문화에 대한 호소가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는가, 아니면 개인의 선택이 문화적 형태를 설명하는가? 또는 둘을 비순환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이 문제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의 이름으로도 논의되었으며, 바로 앞의 문단에서 논의된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고전적 문화 개념에 의존하는 인류학적 이론들은 행동을 더 일반적인 패턴-기능, 상징적 교환, 문화적 규칙 등-의 사례로 설명했다. 행위자들은 문화적 힘에 의해 휘둘리는 꼭두각시나 문화적 얼간이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설명을 거부하는 것은 고전적 문화 개념에 대한 비판의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인류학과 사회학에서 나타난 대안들이 모든 사회 현상을 개인의 선택으로 설명하는 반대쪽 극단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실천 이론적 모형에서, 행위자들은 문화적 규범들과 의미들이 전략적 조종의 목표물이 되는 행위장(field of action) 내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 뒤에서 보겠지만, 전염병 관점에서는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문화의 새로운 모형들은 행위의 설명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이들은 행위성에 대한 우리의 익숙한 이해 방식들에 흥미로운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
새로운 문화 모형을 고려할 때 변화해야 하는 또 다른 익숙한 논쟁은 사회 구조와 행위성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질문은 설명의 우선권에 관한 것이다: 문화에 대한 호소가 개인의 행동을 설명하는가, 아니면 개인의 선택이 문화적 형태를 설명하는가? 또는 둘을 비순환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이 문제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의 이름으로도 논의된 바 있으며, 바로 앞의 문단에서 논의한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고전적 문화 개념에 의존하는 인류학 이론들은 행동을 더 일반적인 패턴—기능, 상징적 교환, 문화적 규칙 등—의 사례로 설명했다. 행위자들은 문화적 힘에 의해 휘둘리는 꼭두각시나 문화적 얼간이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설명을 거부하는 것은 고전적 문화 개념에 대한 비판의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인류학과 사회학에서 나타난 대안들이 모든 사회 현상을 개인의 선택으로 설명하는 반대쪽 극단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실천 이론적 모형에서, 행위자들은 문화적 규범들과 의미들이 전략적 행동을 위한 공정 게임(fair game)이 되는 행위장(field of action) 내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 뒤에서 보겠지만, 전염병 관점에서는 상황이 다소 복잡하다. 문화의 새로운 모형들은 행위의 설명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이들은 행위성에 대한 우리의 익숙한 이해 방식들에 흥미로운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


=== 2. 문화 개념의 기원 ===
=== 2. 문화 개념의 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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