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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8일 (수) 12:57 판

저자 : 티파니 젠킨스(Tiffany Jenkins) / 번역 : 정동욱 (초벌번역 상태의 글로 출판된 버전과 다름)

어디로 휴가를 갈 것인지와 거기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여행은 조언, 규제, 규칙, 행동수칙의 대상이 되었다. 미얀마 여행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이든, 현지 사진을 찍을 때 허락을 구하자는 제안이든, 휴가객에게 ‘책임 있는’ 혹은 ‘윤리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하는 많은 주장이 있으며, 이러한 주장은 1년 동안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에서부터 1주일 동안 나들이를 가는 패키지 관광객에 이르는 모든 휴가객을 겨냥하고 있다.

책임 있는 관광에 대한 주장은 현재 많은 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이들은 세계 각국 정부, 여행사, 비정부기구, 운동 단체, 저명인,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두 권의 베스트셀러 ― 알렉스 갈랜드(Alex Garland)의 󰡔해변 The Beach󰡕(Penguin, 1997)과 윌리엄 서트클리프(William Sutcliffe)의 󰡔당신은 경험 당하고 있는가? Are You Experienced?󰡕(Penguin, 1998) ― 는 ‘이기적인’ 또는 ‘제멋대로인’ 여행객에 대한 대중적이고 광범위한 비판적 분위기를 잡아냈으며, 당신이 어디로 갈 것인지와 거기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퍼뜨렸다. 윤리적 관광은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한 최선의 실천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없다. 윤리적 관광이 낳을 결과에 대한 우려도 있으며, 어떤 이들은 윤리적인 여행객이 되라는 주장 이면에 있는 동기에 대해 뿌리 깊은 의심을 표명하기도 한다.

누가 윤리적 관광을 주장하는가?

관광 산업을 개혁하겠다는 세계 각국 정부의 다짐은 1992년 리우(Rio)에서 열린 유엔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의 결과 문서를 통해 공식화되었는데, 이 회의에서 182개국 정부는 의제 21(Agenda 21)을 채택했다. 이런 종류로는 처음으로 국제 합의를 달성한 문서인 의제 21은, 여행과 관광이 자연과 문화와의 조화를 꾀하면서 사람들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이 문서는 다음을 선언했다. 여행과 관광은 ‘지구 생태계의 보존, 보호, 복구에 기여해야 한다.’ ‘환경 보호는 관광 개발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관광 개발은 토착민의 정체성, 문화, 이익을 인식하고 지원해야 한다.' 의제 21의 효력은 의문시되고 있지만, 그 권고사항들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정책 의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는 유럽 연합(EU)에서 항공사에 부과하려고 하는 ‘녹색’ 항공세 제안을 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후 변화에 제동을 걸고 사람들의 비행기 이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연합과 같은 강력한 집단이 이런 종류의 대책을 제안한다는 사실은 관광 산업이 매우 중대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는 옹호자들이 있는데, 환경운동가이자 기자인 조지 몽비오트(George Monbiot)는 ‘대서양을 비행기로 건너는 일은 인간의 행복에 대한 영향을 생각했을 때 아동 학대만큼이나 허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한다(『가디언 Guardian』, 1999년 7월 29일). 반면 영국 항공 이용자, 기업, 노동조합, 공항, 항공사의 동맹인 자유비행연합(Freedom to Fly coalition)에서는 억제는 답이 아니라며 이 계획의 효과에 대해 의심을 표명했다. 2002년 4월 그들은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책임 있는 관광을 촉진하려는 모든 조치는 환경적 영향의 개선이나 지역 경제의 이익 등의 목적을 이루는 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증명해 보여야 하며, 지역 경제의 관광 수입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너무 커서도 안 된다... 항공으로 인한 환경 문제의 가장 효과적인 답은 기술적 발전에서 나올 것이다. 특별한 자연 지역의 보존과 지역 경제의 관광 수익 보장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개별 지역마다의 구체적인 반응을 살필 필요가 있다.
(편집자와의 인터뷰)

2002년은 세계관광기구(WTO)와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에 의해 생태관광의 해로 발표되었다. 유엔 본부의 생태관광의 해 출범 기념식에는 몇몇 정부의 장관들과 정부간 기구, 주요 산업 협회, 비정부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영국의 국제개발부(DFID)는 개발도상국에서의 ‘가난 지원(Pro Poor)’ 관광을 선도했다. 심지어는 윌리엄(William) 왕자도 페루에서 통나무집 건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윤리적 관광은 기업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톰슨회사(Thompson's)나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은 많은 대형 여행사에서는 ‘책임 있는 관광 사무관’을 임명하고 있다. 보다 윤리적인 휴가를 제공하는 소규모 회사들은 극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규모 전문 여행사들을 대표하는 독립관광업자협회(AITO)는 1989년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을 모았는데, 꾸준히 회원들에게 비슷한 관심을 북돋은 결과 2001년에는 처음으로 책임 있는 관광 지침을 발표했다. 소규모 여행사들은 여행객의 책임을 강조하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때로는 여행이 이러한 방향으로 보다 더 충실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 오듀본협회(Audubon Society),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와 같은 많은 비정부기구들도 윤리적 관광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 감비아 체험(Gambia Experience)이나 고아 구하기 운동(Save Goa campaign)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도 있으며, 소규모의 특정한 의제를 다루는 프로젝트도 많이 있다.

윤리적 휴가는 분명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디어를 통해서도 촉진되고 있다. 대중적인 텔레비전 관광 프로그램들에서는 여행객에게 자신이 방문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신중하게 고민할 것을 자주 강조한다.

세계관광기구의 수치에 따르면, 2000년 세계 관광은 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2001년 8월 세계관광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 입국 총수는 2000년에 6억 9900만에 이르렀다. 관광에 대한 비판가들은 이러한 여행 증가 수치가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여행의 절박한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는데, 특히 항공 연료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고 강조한다. 다른 이들은 국제 관광객의 증가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지제트(Easyjet)나 고(Go)와 같은 저가 항공사의 등장은,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여행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그들의 정신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여행업자 피트 스미스(Pete Smith)는 런던 스탠포드 서점에서의 토론에서, 젊은 시절 여행 한 번 못 해본 아버지의 경험(여행을 그냥 가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만 금전적으로 실행 가능한 것도 아니었다)과 오늘날의 주어진 기회를 비교하면서 여행 확대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스미스는 현재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여행의 자유를 열렬히 옹호하면서, 여행이란 모두가 즐기고 환영해야 할 훌륭한 기회라고 주장한다.

생태관광 ― 옹호 및 반대 논변

유엔은 2002년을 국제 생태관광의 해로 지정했다. 국제생태관광협회(ICTS)는 생태관광을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는 자연으로의 책임 있는 여행’으로 정의한다. 미국의 자연보존위원회(Nature Conservancy)에 따르면, 생태관광은 다음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 양심적이면서 영향을 덜 주는 방문객의 행동
  • 현지 문화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과 그에 대한 존중
  • 현지 보존 노력에 대한 지원
  • 현지 사회의 지속가능한 이득
  • 의사결정에 대한 현지 참여
  • 여행객과 현지 사회 모두를 위한 교육적 요소

(미국 자연보존위원회, 2002년 4월)

유엔 환경 프로그램의 사무국장 클라우스 토퍼(Klaus Toepfer)는 󰡔가디언 Guardian󰡕의 지면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태관광은] 관광 산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구 특유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헌하는 방식의 관광 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적절히 조정된다면, 생태관광은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보호하고 그 지역 안팎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유익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가디언 Guardian』, 2002년 3월 9일

그는 덧붙이기를, 생태관광이 ‘비주류 활동에서 벗어’났으며, ‘일시적 유행이나 교묘한 상술, 심지어는 보조적인 틈새시장으로도’ 간주되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미래 관광 산업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태관광에는 많은 비판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현지인들의 바람은 무시된 채 그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서구적인 의제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자크스(Sachs)는 생태관광이 서구인들의 머릿속에나 있는 ‘진정한’ 경험을 원주민에 부과하여 그들을 위해 연기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이는 강압적일 뿐 아니라 원주민과 서구 생태관광객 사이의 오해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자크스 J. Sachs, 『문화의 전시: 동구와 서구 관광 브로셔 비교 연구 The Display of Culture: A Comparative Study of Eastern and Western Tourist Brochures』, 1993). 똑같이 비판적이지만, 매우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재키 앨런 줄리아노(Jackie Alan Giuliano)는 환경 뉴스 서비스(Environmental News Service)에 올린 글을 통해, 생태관광의 시도가 일차적으로는 관광지 파괴에 책임이 있는 다국적 기업의 이해에 봉사할 뿐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신의 행동을 진짜로 바꾸지 않는 회사도 생태관광이란 이름에 의해 윤리적인 것처럼 보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책임

윤리적 관광 운동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은 영국 정부가 주도한 미얀마 보이콧이다. 1998년 9월, 외무부 장관 데렉 파체트(Derek Fatchett)는 영국여행사협회(ABTA), 독립관광업자협회(AITO), 관광업자연합(FTO)에 미얀마 관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전달했다.

정부는 현재 미얀마를 관광하러 방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를 비롯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들의 입장에 주목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지도자들은 미얀마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나 인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영국여행사협회 회장 케이트 베선(Keith Bethon)에게 보내는 편지,
1998년 9월 7일. 출처 : 외무부

미얀마 관광을 중단하자는 운동은 2000년 6월 정점에 올랐는데, 당시 투어리즘 컨선(Tourism Concern)과 영국 미얀마 캠페인(Burma Campaign UK)은 대중적인 여행안내서 󰡔외로운 행성 Lonely Planet󰡕의 출판사에 미얀마 편을 수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출판사는 이 요청을 거부했는데, 그들은 관광객이 스스로 사실을 읽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안내서는 그 지역 여행의 장단점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관광은 일반 민중들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산업 중 하나로 남아있다. 관광의 감소는 어쨌든 자동적으로 지역의 수익 기회 감소를 의미하게 된다. 이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미얀마 여행의 긍정적 측면이 부정적 측면보다 크다고 계속 믿고 있다’(『외로운 행성 Lonely Planet』 미얀마 편). 미얀마 여행에 대한 이러한 논쟁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윤리적 관광 옹호자들에게 한 나라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는 군부 독재나 분쟁 지역에 있는 방문객의 안전 문제를 넘어, 인권을 유린하거나 비민주적인 정부를 가진 나라를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행객의 의무로까지 확장된다.

윤리적 관광에 관한 논의는 지난 20년 사이에 상당한 추진력을 얻었다. 이 책의 각 에세이에서 저자들은 위에서 간단히 제시된 배경 위에서, 윤리적 관광의 근거와 귀결 및 그 영향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제시할 것이다.

처음 두 개의 에세이는 여행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다루고 있는데, 저자들은 그 변화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다. 토론의 첫 포문을 연 여행 작가 겸 언론인 디 버킷(Dea Birkett)은 지난 40년 동안 관광이 변화해 온 방식을 문화적으로 검토했는데, 그녀는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이 변화들이 가져오리라고 얘기되었던 장점들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일단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것으로서, 버킷은 관광이 현재 어떻게 공격받고 있는지를 제시한다. 그녀는 관광에 대한 태도 변화가 얼마나 전면적이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이러한 공격이 주되게 고무시킨 일은 고작 관광의 ― 책임 있고 윤리적으로 보이기 위한 ― ‘새로운 이름 짓기’였다고 주장한다. 버킷에 따르면, 새로운 이름 짓기는 기껏해야 겉보기일 뿐더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차이에 대한 여러 의심스러운 가정들을 수반한다.(첫 번째 에세이로 바로 가기)

그리니치 대학에 있는 국제책임있는관광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Responsible Tourism) 소장 해럴드 구드윈(Harold Goodwin) 또한 관광에서의 변화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변화들로부터 구드윈은 버킷과 다른 결론을 이끌어낸다. 구드윈은 책임 있는 관광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는 오랫동안 관광이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 왔다고 보면서, 우리가 이에 즉각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임 있는 관광은 단지 새로운 이름 짓기가 아니라 진정한 진전이라고 구드윈은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관광이 책임 있게 수행된다면, 여행이 몰고 온 문제들은 완화될 수 있으며 여행지와 여행객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두 번째 에세이로 바로 가기)

이후 세 개의 에세이는 책임 있는 관광으로부터 누가 이익을 얻는지에 대한 문제를 직접 다루고 있다. 모험 여행 전문 업체 엑소더스(Exodus)의 세일즈 매니저 폴 골드슈타인(Paul Goldstein)은 윤리적 관광이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구드윈의 주장에 동의한다. 골드슈타인은 비윤리적 관광객과 비윤리적 회사를 비난하면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관광이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관광객과 관광지 국가 모두는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또 얻어야 한다고, 골드슈타인은 주장한다. 관광객은 휴가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며, 그들의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통해, 관광지 국가 ― 환경과 국민 모두 ― 도 눈에 띄는 긍정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특히, 골드슈타인은 대기업을 비롯한 여행 산업의 주요 행위자들이 여행을 변화시키는 데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며, 그들을 그렇게 하도록 압박하는 것 또한 급박한 임무라고 주장한다. 희망이 있다고 골드슈타인은 믿지만, 그 희망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세 번째 에세이 바로 가기)

마지막 두 개의 에세이는 윤리적 관광에 대한 이러한 지지와 옹호에 반대한다. 둘 모두는 윤리적 여행의 가정과 결과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학계에 있는 짐 부처(Jim Butcher)는 관광의 변화를 관광객에 미친 영향의 측면에서 바라본다. 그는 윤리적 관광의 옹호자들에 의한 여행의 도덕화 방식에 대해 우려한다. 부처는 윤리적 관광의 정신에 강한 ‘반-인간’적 태도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태도는 사람들이 즐기고 기분 전환을 하려고 가는 휴가를 비하하면서 젠 체나 하는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는 생각한다. 부처는 이러한 태도가 많은 사람들의 여행 경험을 침식시킨다고 주장한다. 이는 그들의 경험에 훼방을 놓고, 모험심을 박탈하며, 현지인과 여행객 사이에 장벽을 만든다. 그에 따르면 결국 관광객은 윤리적 관광으로부터 이익을 얻지 못한다.(네 번째 에세이 바로 가기) 커크 리치(Kirk Leech)는 개발도상국에서 수행한 수년 동안의 연구에 기초하여, 관광지의 입장에서 윤리적 관광의 이익에 대해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두 가지 사례 연구를 사용하여, 그는 윤리적 관광이 관광지 국가에 어떻게 해로운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지를 ― 그는 이를 ‘강요된 원시상태’라고 부른다 ―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데, 그에 따르면 이는 원주민과 자연에 대해 산업화된 세계의 사람들이 품고 있는 낭만적인 관념을 채우기 위해서 강요된 것이다. 리치는 관광지 국가들이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오히려 윤리적 관광은 대체로 그들의 진보와 발전을 가로막는 짐이 되고 있다. 리치가 주장하기를, 윤리적 관광으로 인해 관광지 국가의 사람들은 그들이 어떻게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과 능력을 잃게 되었다.(다섯 번째 에세이 바로 가기)

이 책의 에세이들은 대립적이지만 열정적인 각 관점들을 보여준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에세이들을 즐겁게 읽고, 관광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그리고 윤리적 관광으로부터 누가 또는 누구라도 이익을 얻는지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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