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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에 반대하는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해 반론을 펼치고 있다. 주된 공격 대상은 러드너(Richard Rudner 1953), 더글러스(Heather Douglas 2009), 가(Gaa 1977)이다. 논문을 훑어 읽고서 드는 두 가지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허드슨의 암묵적인 전략은 결합된 형태로 제시되어 있던 "귀납적 위험"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잘라내어 각개격파하는 것인데, 그러한 분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허드슨의 공격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겠지만 그러한 분해가 정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인다. 둘째, 이 논문을 포함해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을 변호하는 시도의 성공 여부는 결국 과학이 "과학으로서(qua science)" 기능할 때의 이상화된 모습을 실제 모습과의 연속선상에서 그려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허드슨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에 반대하는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해 반론을 펼치고 있다. 주된 공격 대상은 러드너(Richard Rudner 1953), 더글러스(Heather Douglas 2009), 가(Gaa 1977)이다. 논문을 훑어 읽고서 드는 두 가지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허드슨의 암묵적인 전략은 결합된 형태로 제시되어 있던 "귀납적 위험"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잘라내어 각개격파하는 것인데, 그러한 분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허드슨의 공격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겠지만 그러한 분해가 정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인다. 둘째, 이 논문을 포함해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을 변호하는 시도의 성공 여부는 결국 과학이 "과학으로서(qua science)" 기능할 때의 이상화된 모습을 실제 모습과의 연속선상에서 그려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 불확실성 논변에 대한 비판 ===
허드슨은 레비(Levi 1960)가 정리한 버전의 러드너(Rudner 1953)의 불확실성 논변을 아래와 같이 정식화한다.
# 과학자는 과학자로서 가설들을 수용하거나 거부한다. [가설 수용/거부은 과학자로서의 활동]
# 증거는 아무리 많더라도 어떠한 (경험적) 가설도 완전히 입증하거나 반입증하지 못하고, 좀 더 혹은 좀 덜 개연적인 것으로 만들어줄 뿐이다. [증거의 불확실성]
# (1)과 (2)의 귀결로, 과학자의 가설 수용이 정당화되려면, 그 전에 과학자는 증거에 대한 가설의 확률이 얼마나 높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증거적 뒷받침의 수준 결정 필요]
# (3)에서 필요한 결정은 가설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데서 잘못이 발생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중요할 것인지에 의존하는 함수이다.
'''최소주의 대응과 그에 대한 비판 :''' 전제 (1)의 거부. 과학자의 일차적 임무는 가설의 수용/거부가 아니라 가설의 확률을 제시하는 것이 된다(Jeffrey 1956). 이러한 최소주의 대응에 대한 반론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이것이 과학자의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것이고, 둘째는 확률 부여 방법 자체가 논란거리라는 것이다.
'''규범적 이념의 강조 :''' 더글러스 등은 과학자들이 실제로 이러저러한 가설에 커밋되어 있고, 그러한 커미트먼트(commitment)이 다양한 가치적 고려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허드슨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은 기본적으로 규범적 이념이라는 점에 호소하여, 과학자들의 이러저러한 믿음과 결정이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는 인과적 사실들이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 도덕적 책임 논변에 대한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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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7일 (월) 10:50 판

Robert Hudson, "Why We Should Not Reject the Value-Free Ideal of Science", Perspectives on Science 24(2) (2016).

허드슨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에 반대하는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해 반론을 펼치고 있다. 주된 공격 대상은 러드너(Richard Rudner 1953), 더글러스(Heather Douglas 2009), 가(Gaa 1977)이다. 논문을 훑어 읽고서 드는 두 가지 생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허드슨의 암묵적인 전략은 결합된 형태로 제시되어 있던 "귀납적 위험" 논변을 "불확실성 논변"과 "도덕적 책임" 논변으로 잘라내어 각개격파하는 것인데, 그러한 분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허드슨의 공격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겠지만 그러한 분해가 정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인다. 둘째, 이 논문을 포함해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을 변호하는 시도의 성공 여부는 결국 과학이 "과학으로서(qua science)" 기능할 때의 이상화된 모습을 실제 모습과의 연속선상에서 그려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확실성 논변에 대한 비판

허드슨은 레비(Levi 1960)가 정리한 버전의 러드너(Rudner 1953)의 불확실성 논변을 아래와 같이 정식화한다.

  1. 과학자는 과학자로서 가설들을 수용하거나 거부한다. [가설 수용/거부은 과학자로서의 활동]
  2. 증거는 아무리 많더라도 어떠한 (경험적) 가설도 완전히 입증하거나 반입증하지 못하고, 좀 더 혹은 좀 덜 개연적인 것으로 만들어줄 뿐이다. [증거의 불확실성]
  3. (1)과 (2)의 귀결로, 과학자의 가설 수용이 정당화되려면, 그 전에 과학자는 증거에 대한 가설의 확률이 얼마나 높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증거적 뒷받침의 수준 결정 필요]
  4. (3)에서 필요한 결정은 가설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데서 잘못이 발생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중요할 것인지에 의존하는 함수이다.

최소주의 대응과 그에 대한 비판 : 전제 (1)의 거부. 과학자의 일차적 임무는 가설의 수용/거부가 아니라 가설의 확률을 제시하는 것이 된다(Jeffrey 1956). 이러한 최소주의 대응에 대한 반론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이것이 과학자의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것이고, 둘째는 확률 부여 방법 자체가 논란거리라는 것이다.

규범적 이념의 강조 : 더글러스 등은 과학자들이 실제로 이러저러한 가설에 커밋되어 있고, 그러한 커미트먼트(commitment)이 다양한 가치적 고려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허드슨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은 기본적으로 규범적 이념이라는 점에 호소하여, 과학자들의 이러저러한 믿음과 결정이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는 인과적 사실들이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도덕적 책임 논변에 대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