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We Should Not Reject the Value-Free Ideal of Science"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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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증적 간극의 해결이 가치적 고려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허드슨의 논변 ====
==== 입증적 간극의 해결이 가치적 고려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허드슨의 논변 ====
허드슨에 따르면, 불확실성 논변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증거와 가설 수용 사이의 입증적 간극(confirmatory gap)이 있음을 보이는 부분과 둘째, 입증적 간극을 채우기 위해 가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허드슨이 요약하는 론기노, 루니, 쿤 등의 견해에 따르면, 가설 수용/거부의 결정에서 배경이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어떤 배경이론을 채택하느냐는 가치 문제에 달려 있다. 그러나 허드슨에 따르면, 배경 이론 또는 가정의 채택 문제 역시 사실의 문제이다!  
허드슨에 따르면, 불확실성 논변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증거와 가설 수용 사이의 입증적 간극(confirmatory gap)이 있음을 보이는 부분과 둘째, 입증적 간극을 채우기 위해 가치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허드슨이 요약하는 론지노, 루니, 쿤 등의 견해에 따르면, 가설 수용/거부의 결정에서 배경이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어떤 배경이론을 채택하느냐는 가치 문제에 달려 있다. 그러나 허드슨에 따르면, 배경 이론 또는 가정의 채택 문제 역시 사실의 문제이다!  


허드슨에 따르면, 약의 안전성과 관련된 과학자의 결정도 모두 사실의 문제 내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p. 170). 즉 과학자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과 데이터만으로 가설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으며,   
허드슨에 따르면, 약의 안전성과 관련된 과학자의 결정도 모두 사실의 문제 내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p. 170). 즉 과학자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과 데이터만으로 가설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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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인식적 기준의 애매함(looseness)에 기반한 논변. 루니(Rooney 1992)에 따르면, 가치는 과학적 추론에 두 가지 방식으로 들어온다. 첫째는 이론 평가에 무슨 기준을 사용할 것인지를 통해, 둘째는 이 기준들을 얼마나 중시하느냐를 통해. 이러한 애매함 때문에, 비인식적 가치들이 이론 평가의 인식적 가치의 사용에 끼어들 수 있고, 이는 인지적 간극 때문에 인식/비인식 구분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그러나 이는 결국 앞에서 허드슨이 거부한 입증적 간극 논증의 한 버전일 뿐이다. 또한 이러한 인식/비인식 구별 붕괴는 쿤도 받아들이지 못할 결론이다.
첫째, 인식적 기준의 애매함(looseness)에 기반한 논변. 루니(Rooney 1992)에 따르면, 가치는 과학적 추론에 두 가지 방식으로 들어온다. 첫째는 이론 평가에 무슨 기준을 사용할 것인지를 통해, 둘째는 이 기준들을 얼마나 중시하느냐를 통해. 이러한 애매함 때문에, 비인식적 가치들이 이론 평가의 인식적 가치의 사용에 끼어들 수 있고, 이는 인지적 간극 때문에 인식/비인식 구분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그러나 이는 결국 앞에서 허드슨이 거부한 입증적 간극 논증의 한 버전일 뿐이다. 또한 이러한 인식/비인식 구별 붕괴는 쿤도 받아들이지 못할 결론이다.


둘째, 인식/비인식 요소가 결합된 가정에 기반한 논변. 맥멀린의 '비표준 인식적 가치들'의 사례로서, 형이상학적 가정들을 생각해보자. 이 가정들은 사실적이고, 인식적으로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시험불가능할 정도로 추상적이다. 예컨대, 뉴턴의 신학적 세계관, 우주의 정합성과 질서에 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서로 다른 견해, 론기노가 언급한 젠더 이형성 가정들. 그런데 맥멀린은 이 가정들에 반영되어 있던 비인식적 요소들이 걸러질 것이라 주장했으며, 이러한 낙관에는 근거가 있다. 오늘날 뉴턴의 물리적 추론과 뉴턴의 신학적 세계관 분리 가능하며, 론기노 역시 "과학자들의 젠더 편향이 이러한 편향들을 열린, 공적, 포괄적 논쟁의 엄격한 검토에 부침으로써 드러내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루니는 왜 인식/비인식 구별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나? 그는 관찰의 이론 의존성 및 그것의 가치 의존성에 호소. 그러나 허드슨이 보기에, 관찰의 이론의존성이 곧장 가치 의존성을 함축하진 않음.
둘째, 인식/비인식 요소가 결합된 가정에 기반한 논변. 맥멀린의 '비표준 인식적 가치들'의 사례로서, 형이상학적 가정들을 생각해보자. 이 가정들은 사실적이고, 인식적으로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시험불가능할 정도로 추상적이다. 예컨대, 뉴턴의 신학적 세계관, 우주의 정합성과 질서에 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서로 다른 견해, 론지노가 언급한 젠더 이형성 가정들. 그런데 맥멀린은 이 가정들에 반영되어 있던 비인식적 요소들이 걸러질 것이라 주장했으며, 이러한 낙관에는 근거가 있다. 오늘날 뉴턴의 물리적 추론과 뉴턴의 신학적 세계관 분리 가능하며, 론지노 역시 "과학자들의 젠더 편향이 이러한 편향들을 열린, 공적, 포괄적 논쟁의 엄격한 검토에 부침으로써 드러내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루니는 왜 인식/비인식 구별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나? 그는 관찰의 이론 의존성 및 그것의 가치 의존성에 호소. 그러나 허드슨이 보기에, 관찰의 이론의존성이 곧장 가치 의존성을 함축하진 않음.


셋째, 과학자/정책가의 지식 간극에 기반한 논변. 과학자는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사실들만 제공해주고, 정책가가 그것을 이용해 의사결정한다는 역할 구분 모형이 성립한다면 인식/비인식 구별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크레노어(Cranor 1990)에 따르면, 이는 비현실적이다. 정책가는 과학자가 제공한 상세한 사실들을 이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이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결과를 단순화해야 하고(예컨대, 이 물질은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 식의), 이러한 결정의 증거 표준에 사회적 가치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드슨에 따르면, 이러한 지식 간극을 인정하여, 과학자의 보고서에 가치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는 여전히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과학자의 보고서 작성 활동은 일종의 의사결정자로서의 활동으로, 그 활동이 가치에 의존한다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리적으로 과학자는 자기 자신을 과학자로서의 나와 의사결정자로서의 나를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엘리엇은 "과학자로서의 나"의 활동에서도 증거 판단은 가설 수용에 미결정적이기 때문에 비인식적 가치가 들어오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앞서 허드슨이 거부한 불확실성 논변에 불과하다.   
셋째, 과학자/정책가의 지식 간극에 기반한 논변. 과학자는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사실들만 제공해주고, 정책가가 그것을 이용해 의사결정한다는 역할 구분 모형이 성립한다면 인식/비인식 구별이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크레노어(Cranor 1990)에 따르면, 이는 비현실적이다. 정책가는 과학자가 제공한 상세한 사실들을 이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이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결과를 단순화해야 하고(예컨대, 이 물질은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 식의), 이러한 결정의 증거 표준에 사회적 가치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드슨에 따르면, 이러한 지식 간극을 인정하여, 과학자의 보고서에 가치가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는 여전히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념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과학자의 보고서 작성 활동은 일종의 의사결정자로서의 활동으로, 그 활동이 가치에 의존한다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리적으로 과학자는 자기 자신을 과학자로서의 나와 의사결정자로서의 나를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엘리엇은 "과학자로서의 나"의 활동에서도 증거 판단은 가설 수용에 미결정적이기 때문에 비인식적 가치가 들어오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앞서 허드슨이 거부한 불확실성 논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