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a Law of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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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국 경험론의 대표적 학자인 에이어는 흄의 인과 개념을 법칙에 적용함으로써 논의를 시작한다. 흄은 인과를 분석하여 그것이 시공간적 근접성, 시간적 계기, 그리고 항상적 연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철저한 경험론에 비추어볼 때, 필연성이란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아무리 원인을 면밀히 관찰해도 그 속에서 결과를 찾을 수 없다. 즉, 원인과 결과가 별개의 것이라면 그것들 사이의 논리적 연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이어는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법칙이란 보편적 진술(예, (x)(Fx⊃Gx))에 다름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법칙에 어떤 필연성이 있다면, 그것은 예외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흄적인 규칙성은 너무 단순해서 여러 문제에 부딪힌다는 것을 인정한다.

공허한 법칙의 문제

첫 번째 문제는 공허한 법칙의 문제로 실질함축(⊃)의 역설을 야기한다. 예컨대, ‘날개 달린 말은 힘차다’는 보편진술은 전건을 만족하는 사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하게 참이 된다. 그렇다면 그 보편진술도 법칙인가? 이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건을 만족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조건은 너무 강하다.

공허하지 않지만 사례가 없는 법칙의 문제

전건을 참으로 만드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조건을 덧붙일 경우, 관성의 법칙과 같은 공허하지 않은 자연 법칙이 배제되게 된다. 관성 법칙의 경우에 실제로 외력이 없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지만 법칙적 보편진술로서 인정되기 때문이다. 브로드(Broad)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례가 없는 법칙(e.g., 관성의 법칙)이더라도 그 법칙이 사례가 있는 법칙(e.g., 뉴턴의 제2법칙)의 특수한 경우 또는 그로부터 유도된 법칙으로 간주될 수 있으면 진정한 법칙이라고 제안한다. 에이어에 따르면, 무사례 법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다음의 함수적 법칙의 문제는 규칙성 이론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함수적 법칙의 문제

예컨대, 기체의 부피와 온도를 연결하는 보일의 법칙의 경우(x=Fy형태), 변수들은 모든 가능한 값을 가질 수 있지만 그 값들이 모두 자연에서 발견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법칙이라고 주장할 때는 단지 실제로 발견된 값들의 함수적 연결뿐 아니라, 가능한 값과 그에 대한 함수값의 연결로서 해석한다. 두 가지 문제는 모두 가능 사례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엄격한 경험론적 입장에서 법칙이 보편진술이라는 주장은 현실적 사례들만을 고려한 보편진술이라는 말과 같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가능한 사례들을 포괄하지 못한다. 이는 자연 법칙에 대한 우리의 직관을 위배한다. 결국 흄적인 인과의 연장선 상에 있는 규칙성 이론은 가능 사례들을 포괄하는 법칙을 정당화해주지 못한다.

에이어의 인식적 규칙성 이론과 우연적/법칙적 일반화의 구분

에이어는 이러한 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의 인식적 태도에 호소한다. 흄에 따르면, 사람들이 필연성을 경험하지 못함에도 인과에 필연성에 부여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항상적 연접을 경험하면 마음에 어떠한 경향성이나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에이어는 심리적 기제가 법칙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통찰을 받아들여, 법칙의 본성은 보편적 진술과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적 태도에 있다고 주장한다.

규칙성 이론에 대한 대표적 반론 중 하나는 그것이 법칙과 우연적 일반화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에이어는 흄적 규칙성 이론이 그런 구분에 둔감함을 인정하면서, 법칙적 일반화와 우연적 일반화는 사실적 차이가 아니라 태도의 차이라고 주장한다. 즉, 어떤 사람이 특정한 보편진술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 진술의 법칙성 유무를 결정짓는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설명이나 예측을 하는 데 어떤 보편진술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 보편진술은 그 사람에게 법칙이다.

에이어의 법칙 이론은 규칙성 이론 + 인식적 태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인식적 규칙성 이론이라 불린다. 그러나 함수적 법칙의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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