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발적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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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onnor, Timothy, "Emergent Properties",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20 Edition), Edward N. Zalta (ed.), URL =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0/entries/properties-emergent/.
오코너는 ‘창발’이라는 개념을 의존성(dependence)과 자율성(autonomy)의 결합으로 정의한다. 즉 환원주의와 이원론의 절충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
1. 도입
도입에서는 창발 개념의 역사를 짤막하게 언급한 후, ‘존재론적 창발’의 여러 관점을 도식적으로 분류하는 법을 소개함. 기본적으로는 의존성과 자율성을 어떤 식으로 정의하느냐에 달려있지만, 크게는 물리주의(모든 자연 현상은 근본 물리 현상들에 의해 구성되고 완전히 형이상학적으로 결정된다는 논제) 및 (그것으로부터 함축된다고 보통 가정되는) ‘물리적인 것들의 인과적 폐쇄성 논제’와 양립가능하면 ‘약한 창발’로, 양립 불가능하면 ‘강한 창발’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제안.
2. 존재론적 창발을 묘사하는 다양한 방식들
2.1 의존성
- 일종의 필연성(수반) : 형이상학적(무조건적) 필연성 vs. 법칙적[조건적] 필연성이냐에 따라 의존의 성격 다름
- 기능적 실현 : 보통은 약한 창발론과 연결
- [단지?] 법칙적 또는 인과적 : 서로 다른 수준이 외적 관계로서 의존할 경우, 이는 강한 창발과 연결. (새로운 요소적 힘의 발생 / 비동시적 인과적 산출)
2.2 자율성
- 비집합성(non-aggregativity) : 부분들의 분해와 합성 하에서 선형성, 불변성, 상호대체가능성 등으로 정의된 집합성(aggregativity)의 부재하다는 의미에서의 자율성. 때로는 자기조직화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방식으로 정의되기도(Mitchell 2012).
- 복수 실현 가능성 : 실현된 기능적 속성과 과정이 다양한 가능한 물리적 과정과 양립가능하다는 의미에서의 자율성. Type/token 구분, 자유도의 감소(Wilson 2010) 등과 관련지어짐. 과학적 사례들과 관련하여 보편화가능성(universalizability), 안정성, 자유도 감소 등과 연관지어 얘기되기도 함(Batterman 2000, 2001).
- 고유한 인과력(distinctive efficacy) : 기반과 구별될 뿐 아니라 구별되는 효력을 가진다는 의미에서의 자율성. 약한 창발(반사실적 접근/차이 제조자로서의 인과/추상적 수준의 특수 과학 법칙 견해들) vs. 강한 창발(근본적으로 새로운 인과력 도입, 때로는 수평 인과뿐 아니라 하향 인과도 도입/혹자는 상위 수준의 구조적 특징이 구성요소적 존재자들에 새로운 힘을 유도한다는 식의 접근법 시도하기도)
약한 창발
3.1 대표적 반론들
- 검약에 의거한 반론 : 상위 수준이 하위 수준에 의해 모두 결정된다면 왜 필요? 이에 대해 약한 창발론자들은 인지적 한계로 인해 탐구의 출발점으로서 거시적인 것의 실재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실용적 고려는 존재론적 창발의 수용 근거로 부족해 보임.
- 중첩 결정에 의거한 반론(Kim 1993, 1998) : 수반적 의존, 창발된 속성의 실재성 및 효력 및 구별성, 물리적 인과 폐쇄성을 인정하면 중첩 결정의 문제 발생 → 대표적으로 세 가지 옵션 (1) 제거주의 : 창발된 속성의 실재성 부정 (2) 부수현상론 : 창발된 속성의 효력 부정 (3) 실체 이원론이나 강한 창발론 : 물리적 인과 폐쇄성 부정
3.2 현대적 해법들
- token/type 구분 : 상위 수준과 하위 수준은 token 수준에서 동일하지만, type 수준에서는 동일하지 않다는 관점. 그래서 창발된 속성의 구별성과 구별된 효력을 type에 위치짓는 관점.
- 실현 : (1) token 동일성 가정하더라도, 기능적 실현에 따르면, 약한 창발의 존재론적 자율성은 피실현자와 실현자의 type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의해 충족. 그럼에도 피실현자가 가진 힘은 낮은 수준의 실현자로부터 상속되기에 중첩 결정 문제 회피 가능) (2) token 동일성 부정하는 경우 : 피결정자 token이 결정자 token보다 specific essences를 덜 가진다는 관점(Yablo 1992) / 피결정자 token이 결정자 token보다 적은 힘을 가진다는 관점(Wilson 1999, 2015). (3) 부분-전체 관계에 호소 : 실현된 특성들의 token and type 힘들이 그것이 의존하는 낮은 수준의 물리적 특징들의 token or type 힘들의 진 부분집합이라는 관점(Wilson 1999, 2015). 높은 수준의 특징이 낮은 수준의 특징에 비해 더 적은 (종류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의해 (서로 구별되는 difference-making을 보이기에) 인과적 자율성 가진다! 예 : 누군가의 신경학적 상태가 살짝 달랐더라도, 그는 여전히 목이 마를 수 있다. (4) 메커니즘 접근(Machamer et al. 2000, Craver 2007) : 높은 수준의 완전히 실현된 힘이 인과적 유관성 조건 만족한다는 점에서 그것의 실재성 인정→ 약한 창발의 형태로 이해 가능.
- 설명적 “압축불가능성” : 전통적인 예측불가능성 조건과 유사. 비선형 복잡계에 대한 논의 참조. (1) Bedau(1997, 2010)에 따르면, 거시 시스템에 속한 특징이나 과정은 약하게 창발적이다 iff 그것이 선행 미시사건들로부터 그것의 발생이 도출될 수 있지만 오직 정보적으로 압축불가능한 방식으로만 가능한 경우(similation 등의 방법만 가능). (2) 같은 틀 내에서 보다 특수한 창발의 범주 정의 가능. 예 : 비동시적(또는 진화적) 창발. 시간적 흐름에 의해 질적으로 새로운 행동 특성 출현, 작은 차이에 결과 민감하게 달라질 수 있음(Rueger 2000, McGivern and Rueger 2010).
4. 강한 창발
4.1 대표적 반론들
- 비정합성 또는 해명불가능성 : (1) 비정합성 [근본적/의존적 사이의 긴장] : 일반적인 해법 : fundamental의 두 가지 의미 구분하기 → 창발이란 non-basic(최소구성요소가 아님) fundamental(구성요소와 그것의 배열에 대해 독립적임) (2) 해명불가능성 : non-basic fundamental 존재자 또는 특징이라는 생각에 비일관된 무언가가 없다 하더라도 해명불가능성을 남긴다는 비판. 그리고 그러한 해명불가능성으로부터 빠져나가려면 결국 범심론(Nagel 1979, Strawson 2006)과 같은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는 비판.
- 반자연적 또는 증거 부족 : (1) 자연 법칙 위배? (2) 자연 법칙 위배 아니라 하더라도, 증거 분명치 않음.
- 붕괴 : 새로운 특징, 새로운 힘처럼 보이는 것들 알고 보면 대부분 환원 가능하다는 반론. 그 특징들이 이미 낮은 수준의 것들이 가지고 있던 것이거나 그에 의해 산출되기에 창발된 것들의 ‘형이상학적 새로움’을 인정하기 어려움.
4.2 현대적 해법들
- 법칙적/형이상학적 필연성의 구분 : 수반은 단지 ‘법칙적 필연성’일 뿐(van Cleve 1990, Chalmers 2006, Noordhof 2010) (1) 부수현상론 : 특히 ‘감각질’ 문제의 주된 해결책. 물리적 인과 폐쇄성과는 일관적. 다만 물리주의와는 양립 불가능. (2) 강한 창발적 현상은 both fundamental and dependent 현상[정확히 이해하기엔 너무 소략함. Barnes 2012)
- 근본 힘 또는 법칙 : 근본적으로 새로운 힘이나 법칙을 직접 창발적 속성에 귀속시키는 방식(O’Connor 1994). 그러나 기저 수준과의 의존성이 해명될 필요는 있음. (1) 창발된 속성이 동시적으로는 기저 수준 구조에 의해 법칙적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인과적 산출은 아님(Silberstein & McGeever 1999, Wilson 2002). (2) 창발 속성은 기조 수준의 미시 속성들에 의해 비동시적으로 일으켜짐(O’Connor & Wong 2005). 이 경우 만약 인과적 관계가 비결정론적일 경우, 수반 관계 깨질 수 있음. → 앞의 대표적 반론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
- 형성된 전체 속에서 발생하는 구성요소의 새로운 힘 : configured whole 내에서 그 구성요소(전체가 아니라)는 새로운 힘이 도입될 수 있다는 관점(Gillett 2016). 이 관점은 ‘실현’을 수용하면서도 강한 창발(즉, 미시물리적 영역에서의 인과 폐쇄성과 양립불가능)일 수 있음. Yates(2016) : 물 분자의 창발적인 기하학적 속성이 분자에 새로운 조건적 힘을 제공. 이때 상위 수준의 특성은 ‘질적’일 수 있다는 점 강조. 그러나 설명을 위해 미시적인 존재 외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한지 분명치 않다는 비판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은 결국 약한 창발 관점으로 돌아갈 가능성 있음. Ganeri(2011) : 특정한 배치 하에서 구성 요소가 ‘변형’됨으로써 새로운 인과력을 획득한다는 관점. Shoemaker(2002, 2007) : 특정 배치 하에서 잠재된 힘 발현?
- 형성된 전체와 독립적으로 변형된 요소 : 관계적 존재론(Santos 2015) - 요소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요소가 변화함에 따라 dynamic 자체가 변형/진화한다는 관점. Humphreys(2016)도 비슷한 관점 제안.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을 사례로 언급. 뮤온의 (상호작용에 의한 촉발 없이) 전자/전자 뉴트리노, 뮤온 뉴트리노로의 붕괴(decay). 개체 내에의 변화일 뿐 아니라 개체들이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로 변함. “융합” 창발은 변형 창발의 특수한 형태라고 주장.
4.3 강한 창발이 실체 이원론을 필요로 할까?
5. 약한 창발 대 강한 창발의 싸움터
5.1 의식적 마음
- 의식적 자각 및 통일성
- 심적 상태의 질적 지향적 성격
- 의지와 행위성
5.2 물리 과학
(1) 양자 얽힘 (2) 양자 화학 (3) 시공간
5.3 과학의 일반 존재론에 대한 다원주의적 해석
- 창발이 편재하며, bottom-up 방식만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여러 과학자들 존재(Ellis Noble and O’Connor 2012). 다만 이들의 얘기가 철학적으로 명확한 창발 개념을 통해 해석될 수 있는지는 논란거리임.
- 카트라이트의 과학에 대한 ‘조각보(patchwork)’ 관점 및 듀프레의 유사한 관점(unity of science, in SEP) : 이에 따르면, 물리학이 이해하고 있는 미시적 작동 방식은 오히려 매우 제한된 인공적 맥락(이 맥락은 오히려 거시적일 수 있음)에서만 작동. (Fundamental law와 phenomenological law 구분. 전자는 단순하고 근본적이지만 참이 아니거나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만 참. 후자가 오히려 참이지만, 복잡하고 지저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