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의 구조/혁명을 통한 진보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13장
어째서 발전(진보)은 과학 활동에서 현저한 특징이 되었는가? 뒤집어서 생각해보자.
정상과학 : (i) 경쟁 학파의 부재로 인해 정상과학의 진보를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든다. 만약 어떤 분야에서의 발전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각 학파가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경쟁 학파의 존재로, 각각 서로 다른 학파의 기반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 과학에서도 혁명 시기에는 이러한 의심 표출. “요컨대 발전이 분명하고 동시에 확실해 보이는 것은 정상과학 기간에 한정된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에는 과학자 사회는 그 연구의 결실을 다른 방식으로는 볼 수가 없다.” (ii) 경쟁 학파의 부재로 원리에 대한 끊임없는 재검토 요구로부터 해방되어, 현상의 가장 미묘하고 난해한 부분에 집중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효율성과 능률이 증대된다. (iii) 일반 사회와의 단절로, 과학자 사회만의 공유된 기준에 맞추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음. (반대로 사회과학은 사회적 요구에 상당 부분 의존) [이는 교과서적 교육에 의해 강화] → “정상과학기의 과학자 사회는 그 패러다임이 규정하는 문제나 퍼즐들을 푸는 데에 굉장히 효율적인 도구가 되며, 그 문제들을 해결한 결과는 필연적으로 발전일 수밖에 없다.”
과학혁명 : 승리자의 관점에서, 승리의 결과는 발전일 수밖에 없다. 왜? 진보가 아니라면, 상대편이 옳았다고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 또한 승리자들은 자기들 사회의 미래의 구성원들이 과거 역사를 자신들의 관점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도록 만들며, 때로 이는 역사의 왜곡을 초래하기도. 즉 혁명기에 초래된 손실에 대해서는 눈을 감음. 그렇다면 결국 힘의 논리? 그것만은 아님.
“과학자 사회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서 해결되는 문제의 수와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효율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 사회는 혁명 과정에서의 일부 손실을 감수하지만, 그 손실에도 불구하고 과학자 사회의 성격은 과학에 의해서 해결되는 문제들의 목록과 각각의 문제 해결의 정확도가 둘 다 계속해서 증가하리라는 실질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과학자 사회의 어떤 특성이 이를 보장하는가? (i) 자연에 대한 세부적인 문제들에 관심. (ii) 문제의 풀이는 게임의 규칙이 공유된 과학자 사회에서 수용되어야 인정. (iii) 과학적 성취의 단위는 해결된 문제로 이루어지며, 과학자 그룹은 어느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잘 알고 있음. 전문적 과학자 사회의 집단적인 패러다임 선택은 (a) 대안 패러다임이 다른 방식으로는 풀지 못한 두드러진 문제를 풀어야 하며, (b) 선행 패러다임의 문제 해결 능력의 상당 부분을 보전한다는 조건에서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그 혁명의 결과는 문제 해결 능력의 증진이라는 의미에서 진보로 간주될 수 있다. “과학자 집단의 결정보다 더 상위의 기준이 다른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쿤의 진보 개념 : 진리를 향한 진보? No. 과학에 고정된 목표가 있을 필요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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